아윤이는 기분에 따라 밖에 나갈 준비를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날이 있다. 오늘은 아윤이도 방학이고 나도 쉬는 수요일이라 주말엔 사람이 많을것 같아서 못가보던 곳을 가고싶었다. 롯데월드를 미리 생각했었고 일찍가서 놀고 오고싶었지만 아윤이가 외출복으로 갈아입는데 너무 오랜 시간을 보냈다. 놀이기구를 타는게 목적이 아니라 퍼레이드를 보는게 목적이다. 아윤이에게 공주님들이 사는성에서 공주님들과 파티 하는거라고 설득해서 출발할수있었다. 엘사를 만날생각에 기분이 좋아졌다. 2시 퍼레이드를 보고 오고 싶었는데 1시50분에 아윤이는 유모차에서 잠들었다. 다음에 보러 와야겠다. 낮잠을 자고 일어난 아윤이가 왜 엘사를 안만나고 왔냐고 물어봤다.
막상 도착하고 캐릭터들이 그려진 놀이동산을 보니까 기분이 좋아진거 같았다. 평일 낮이라 사람이 없을줄알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았다. 중 고등학생 방학 아닐때 와야할것같다.
점심먹을게 마땅치않았다. 식당들이 있지만 기다리는 줄이 길고 아윤이는 배고프다고 한다. 그냥 분식집에서 김밥과 돈가스를 사서 벤치에 앉아 먹었다. 아윤이는 돈가스를 안먹어서 그냥 가져간 두부와 귤만 먹었다. 다음에 올땐 도시락을 싸와야 될거같다.
엘사가 사는 성에와서 신난 이아윤.
아윤이는 우릴 닮은건지 욕심이 없는건지 그냥 별로 맘에 안드는건지 모르겠지만 뭘 사달라고 하지 않는다. 머리띠도 하고 목걸이도하고 가방도 들어보고 거울도 보고 하지만 이제 가자 하고 하나하나 제자리에 내려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