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참 천천히 흐르는 곳도 있더군요.
그렇지만 촌스럽지는 않았어요.
오늘 일 때문에 종로 가셨던 제뉴어리님이 국화빵 못드셨다니 아쉬웠을 거에요.
국화빵은 영화표 주면 세 개씩 주는데 아들이랑 같이 가서 아들이 표를 내니
덤으로 세 개 더 주시더군요.
닥터 지바고 볼 거라고 아들 데리고 갔거든요.
닥터 지바고는 한 달 전 어제 시작해서 버얼써 끝났어요. 제가 좀 건망증이 생겨서...
대신 마부 봤는데 겨우 스무살 된 아들도 105분 동안 눈을 못 떼고 집중해서 재미있게 보았어요.
마부 마지막 부분에 50년 전 고려대학교가 나옵니다. 어찌나 놀랬던지. 제가 서울에 와서 처음 가본 곳이
바로 고대였거든요. 옛날 모습 그대로 나와서 정겹고 반가웠어요.
자 그럼, 시간 여행 한 번 떠나볼까요?
삘딩...딱 좋습니다. 정직한 발음.
실버영화관의 관람료 안내입니다... 대학생과 젊은이(저는 다행이 55세 이하입니다. 한참 남았습니다)는 7.000원 입니다.
그래도 7.000원 내는 제가 더 기분이 좋았습니다.
참 재미있는 영화들이 많았어요...
네, 이런 추억도 있습니다. DJ님의 목소리 참 좋습니다. LP판도 많아요...
낙원상가 바로 옆에 있는 순대국집 중의 하나에요. 아무 곳에나 들어가자고 했더니 아들이 사람 제일 많은 곳을 골랐어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약간 마음이 불편했어요.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밖에서 기다리셔서요.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만큼 맛이나 양은 좋았어요.
순대국밥은 순대랑 국밥이 같이 나오고 따로국밥은 말 그대로 밥 따로 국 따로 나와요. 우리가 처음 온 손님인 걸 알아보시고
순대국밥에 순대 넣어줄까냐고 물어서 무슨 말인가 했더니 원래는 순대국밥에 순대는 없다는군요. 우리는 순대도 먹었어요.
가격은 저렇게 받아도 되나 싶었어요...
김치 더 달라고 하면 더 줍니다. 맛있어요, 국밥, 별로 안좋아하는데 맛있어서 다 먹었어요.
첫댓글 전주식 순대국밥집이 있었네요~. 친정이 전주인데 서울과는 맛이 달라요. 전주갈때마다 포장해오곤 했었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전주만큼 칼칼하고 정갈하지는 않았어요. 다만, 서울시내에 푸짐하고 사람들이 부대끼는 맛은 있었던 것 같아요. 작고 허럼하고 그리고 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