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사라고사 조각상과 꽃의 거리
사라고사의 거리에 동상들과 꽃 웅장한 건물들이 유럽의 향기를 마음껏 발하고 있다. 자유시간 40분 동안 바실리카 필라르 성당 주변 사라고사 도심의 상가에 다니며 물건들을 둘러보았다. 수많은 상가에는 여러가지 물건들이 많다. 우리 부부는 다 본 후에 필라르 성당을 찍어 만든 통에 담겨진 쵸콜릿 3통을 기념품으로 샀다. 옆면에는 여행한 스페인 곳곳의 그림이 있다. 두 아들 내외와 우리 부부 것이다. 가격은 좀 비싸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
'올라?'는 '안녕하세요?'다. 아무에게나 '올라?' 해보란다. 스페인 사람들과 대화해보란다. 그것도 여행이란다. 사라고사는 아름다운 도시다. 사라고사는 여행 코스에 잘 들어가지 않는 곳이다. 우리는 좋은 도시에서 스페인 최고의 바실리카 필라르 대성당을 보고, 로댕 등 수많은 조각상 거리를 활보하고, 커페 숖에도 들어가 보고, 성당 광장의 물 폭포도 보고, 동그란 조각품 등등 행복한 구경을 했다.
상당히 쌀쌀한 날씨다. 이곳 사람들은 영어는 못 알아 듣고 하지도 못한다. 슈퍼를 찾는데 영어로 물었더니 못 알아 듣는다.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그냥 간다. 또 우리는 가게에서 물건을 살 때 주인의 말을 못 알아 듣는다. 그냥 손으로, 표정으로 말하고 느끼며 소통한다. TV방송을 켜도 이해하기 힘든다. 영어방송은 없다. 스페인은 CNN, BBC 방송도 모두 우리가 알아 들을 수 없는 영어다. 스페인어에 가깝다. 세상에는 참 언어라는 그 나라의 특징이 있어 아름답다. 이질감이 있지만 그래도 다 통한다. 느낌과 감정은 동일하다.
사라고사 도심 거리를 잊지 못하리라. 조각상이 수없이 늘어서서 중세 유럽으로 이끌던 고풍스런 환상의 거리, 꽃화분이 총총 걸려 저녁 무렵 짙은 낭만을 가슴 절절히 안겨주던 거리를 내 늙어 감성이 시들어질 때, 나는 오늘을 회억하며 행복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