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있을진저, 너희 외식하는 자여!”(1)
“기독교 역사상 가장 타락했다”는 참담한 혹평을 듣고 있는 오늘날 한국교회는 교회 밖의 세상은 물론, 내부로부터도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세계 선교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을 만큼 기독교 역사에 찬란한 지평을 열었던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오늘날 한국교회의 모습은 그야말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한국교회는 세계 기독교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성공한 선교와 목회로 이름을 떨쳤던 ‘세계 선교의 롤 모델’이었다.
1960년대, 전국을 통틀어 대략 5천 개의 교회와 60만의 교인이었던 한국교회는 한 세대를 넘기면서 외형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1960년대를 기점으로 한 세대가 지난 1990년대는 8만의 교회에 900만의 교인으로, 무려 15-16배로 고도성장하며 전대미문의 부흥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60년대, 처절한 가난과 무지의 고통을 신앙의 힘으로 벗어나고자 밤낮을 가리지 않고 기도에 매달리고, 곳곳을 누비며 전도에 열중했던 기독교인들의 뜨거운 열정과 헌신을 바탕으로,
그리고 7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이어지는 대대적인 경제성장과 교회의 양적 팽창이 맞물리며 한국교회는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고, 90년대에 들어 마침내 한국교회는 부흥의 절정을 맛보았다.
이처럼 기독교 역사에서 유례가 없는 한국교회의 고도성장을 바라보며 종교학자 ‘데이빗 마틴’은 ‘기독교 열풍’(Christianity Fever)이라고 불렀는가 하면, 세계적인 신학자들도 한국교회의 특별한 성장에 주목했다.
세계 10대 대형교회 가운데 무려 5개가 한국에 있다. 단일교회로 세계 최대인 여의도 순복음교회가 있으며, 명성교회는 장로교에서 금란 교회는 감리교에서 세계 최대를 자랑한다.
또한 한국교회는 전 세계 개신교회를 통틀어 미국 다음으로 많은 선교사를 해외에 파송한 나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그러나 세계 선교사에 화려한 빛을 발휘했던 성장의 이면에는 이미 검은 구름이 서서히 드리워지고 있었다.
한국교회가 특별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배경에 ‘부흥집회’, ‘성령운동’, ‘신유 은사’ 같은, 이른바 ‘축복신앙’이 중심에 있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90년대까지 한국교회의 가파른 부흥에는 ‘예수의 이름으로’ 세상의 성공을 갈망하는 탐욕의 복음이, 그리고 물질숭배의 기복주의 신앙이 바탕에 깔려 있었다.
첫댓글 이미 검은 구름이 서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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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오늘과 내일이 심히 걱정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