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저물어 들고
가을이 성큼 다가선다.
계절의 자리 이동이 금새 만들어 지고
세상은 그렇게 분주하게 돌고 돌아 가는구나.
세월의 흔적들은 찾을길 없다만,
삶의 한계에서 걸음을 잠시 멈춘다.
가는 길목 마다엔 화려했던 추억들이 하나 둘씩
자취를 감추는 것은 시절의 흔적이고,
거칠었던 매미들의 떼창은 또 언제 들을 수 있을런고...
그 자리엔 은은한 귀뚜라미 가을의 전령처럼 다가서고
매섭던 무더위가 휘어져 버린 시간의 갈림길,
선선한 갈바람이 앞선 길을 안내한다.
늦여름의 아쉬움이 훤히 들어다 보이는 곳을 향해
긴 한숨을 몰아낸다.
어김없는 시절의 오고 감에 많은 시간들이 겹겹이 쌓여
또다른 삶의 한 페이지를 남기는 추억의 장르속에
정신력을 깊숙히 묻어둔다.
이렇게 화려한 젊은날을 모두 소진하고 나면
그 영감적 감각을 찾아보는 시간이 그리워 질것이요,
시절을 추억하는 모습에서 다른 자신을 찾을 수 있을까....
많은 생각을 던져주는 계절의 압축속에 젖어 들고 있는 것.
모든 삶의 연속에서 헤아려 보는 그림자가 된다.
여름의 계절을 앞세워 많은 행동의 게으름에 반성하고
굳어가는 양심적 행위에 다시 새로운 기력을 실어
실천하는 정신력을 찾아내야 하는 숙제가 있다.
겨우 실체를 잊지 않을 만큼의 자제력을 감당 할 수 없었기에
할수 있게 마음의 행로를 찾아가는 실습적 행위는 지금
마음적 영역에서 머무르고 있으니 오류다.
생각이 흐터러지기 전에 실천해야 하는 책임감이 마음을 조급하게
만드는 것이 사실인데,
이제는 용기도 필요없고, 그냥 자연 속으로 걸어가는 것.
닫혔던 마음의 빗장을 걷어내고
활력이 살아 꿈틀거리는 숲속으로정신을 보내야 하는것,
오랜 숲을 걸으며 긴 시간동안 헤여져 살아왔던 감각을 다시
찾아내는 여행길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새로이 자연과 익숙해 지려 눈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갖고
다시 찾으마 약속을 던져 놓으면 부러울게 없겠다.
자주 다녔던 오솔길을 찾아보고,
그곳의 흔적들의 변화에도 귀 기울이는 연습이 필요하고,
새들이 떠나가기 전에 화음을 보내고 싶은게 사실이다.
산들바람 속삭이는 여음을 들어보고
익어가는 잎새들의 안부도 묻고싶다.
산에 작은 메아리가 살아 있는지 확인도 필요하고
소나무 아래 작은 쉼터의 바위도 찾아보고 싶은게 숙제다.
자연이 무심히 쳐다보는 행위를 나는 해야만 하는것,
이제는 늦은 그 게으름에서 벗어나야 하는 정답을 알고
실천을 해야 할 것이다.
여름가고 가을이 오면.....
그 화두를 짊어지고 길을 나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