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지라서겠지? 때아닌 수련 한송이 이렇게 화사하게 피어 길손을 반김은?
남산포앞 충영호는 시끌벅적인데 대흥호 찾으실 손님들은 지금 다릴 건너시는 중인갑다. 아항 ~ 오시던 길로 가다보면 있는 별해별식 꽃게찜 집이 대흥호구나.
길배수산 트럭위 생새우 새우젓감용들이 바구니마다 그득그득 담겨 즐비즐비 !!!!!!!!
꽃게 인석 살았게여 죽었게~ 영??
여전사 꽃장화 사장님이 연신 허릴 굽혀 이리저리 바구니를 채우시는 중이시다. 요 살아 뛰는 생새우를 사고싶은데 아직 걸어야할 길이 멀어 입맛만 다시는 백골님 요 길배수산 새우들이 곧 월선포로 나갈거라고 게서 사면 된다시지만 우덜은 화개산을 넘어가서 장터갔다가 대룡리시장보고 마칠건데 상황봐서 다시 월선포로 나가던지~
이 생것을 사다가 바로 소금물에 씻어 냉동실에 얼려두었다가 김장할 때 넣으면 최고인데 물론 중하새우도 필수 ㅡ 근석들은 오늘은 뵈질 않았다. 백골님은 새우도 그냥 물로 씻는게 아니구 소금물로 씻느냐며 하하 또 하나 배웠다고 기뻐하신다. 당연쵸. 그냥 물로만 씻으면 맛없어져요. 굴도 그렇고 항상 소금물에 씻어야 맛이 변하지 않는다구여 시골선 기본인데.. ㅎ
나 건들지 마~ 랏 !!!!!!!
백골님께서 등껍질을 만졌더니 이렇게 성났다. 나 이렇게 힘세 내가 천하장사얏 !
" 나는 다시 바다로 가야된다구. 어쩌다 잡혀서 이렇게 ㅡ 에잉 더 살아야는데.. 꽃게루다 "
한 때는 위풍당당 이었을텐데 지금은 남산포항 간이 자연의자가 되어 이케.. 누가 와서 앉아줘.
자동차들은 연신 새로이 밀려들고 사람들이 나타난다.
포구에선 연신 밤새 잡은 새우들을 차로 나르는 중
마지막거 다 실어주고
두 어부님 이제 점심들러 가실준비중 미리 전화넣어 당신들 먹을 거 남겨놓고 누군가에게 주라고 전화중이시다. 밤새 얼마나 두팔 근육 힘자랑해가며 애들을 쓰셨을까? 덕분에 우덜은 앉아서 맛있게 먹는데
한 켠에선 봉고차에 먹거리 싣고와 삼겹살 굽고 이 오토바이 주인들은 물 썬 바닷가에서 굴쪼고 왼쪽 그림자 자건거 주인장은 하이킹
자전거 하이킹은 인도는 너무좁아 교동대교 차도로 달려 건너오셨다하구
마른새우며 새우젖 이것저것 길에 내다놓고 파는 대흥호창고 안쪽엔 새우젓독들 가득인데 동네 아주머니들 몇몇분 손 놀림이 웃음소리 따라 밖으로 나온다.
우덜은 이제 화개사거쳐 화개산으로 들려구 가는 중
시장에서 사야지 하셨다던 샬롬님 마른 수세미도 하나 줍고(절대 따지 않았음.. 우덜 둘 증인 ㅎ) 그 길 한켠 밭두둑엔 이렇게 붉은 피마자꽃 와우 성게가 생각나게 이쁘네.
자색이 몸에 좋다더니 그래서 자주감자 남작처럼 피마자두 자주피마자 나무가 생겼나보다. 첨 보는데 화초로 심어도 좋겠어.
이런이런 해바라기도 이렇게 ㅡ 그나저나 해가 있어야 길을가지 언제 익을려구??
농부님들은 모두 점심 드시러 트럭타고 가셨는지 아무도 안보이는데 고구마 상자들은 장사진일세그려.
화개사 오르는 길
이곳에도 가을의 정취는 물씬
풍광은 어딜 보아도 손색없는데 화장실 급하신 분들은 대략 2Km는 족히 떨어져있을 교동향교로 가랜다. 바닥공사 할거라고 문이 덜컥 잠겨있으니 혹 화개사 찾으시는 님들은 참고하시길 ~ ~~
화개사는 요즘 몸살중인가보다. 여기저기 경내이니 눕지말아달라고 정중히 청하는것을 보니 서울 인천에서 오신 연인들이 경내라는걸 잊고 자꾸만 눕는가보다. 볕도 좋고 한가로우니...
이참에 교동도에선 연인들이 찾아와 경주 보문단지처럼 뭐 볼거있냐는 말 무색하도록 쉬어가는 자리 마련해 도시인들을 불러들이는건 어떨지?
그 분들껜 쉼과 행복을 주고 교동도 주민들은 경제를 창출하고. 눕지마라는 말에 드는 생각. 대룡리에서 주유소하시는 사장님 왈 교동대교 개통후 첨엔 그리 사람들이 밀려들더니 이젠 다소 조용해 졌단다고. 느긋거리며 머물거리 볼거리 묵을거리를 만들어 내는건 교동과 강화인들의 몫.
길은 어느새 옷을 입고 있었다. 마른잎 낙엽들로
이 두분 길벗님 왼종일 보기에 참 좋았는데 백골님 왈
언제가 이룰빛날님이 공지를 해서 나갔더니 길손이라곤 백골님뿐이었는데 빛날님도 별로 말씀이 없으신 분이어서 두남자가 왼종일 거의 말도없이 완주하는데 좀 그랬단다. 두 분 모습이 상상이 가 쿡~ 웃음이 났다. 빛날님 뵌지 오랜데 잘 지내시는지 궁금타 !!!
마주 오시는 분들은
교동도 원주민들 단합대회 걷기중이시라며 어디서 왔느냐 물으신다.
본섬에서도 오고 서울서도 왔노라하니 그러냐시구 " 자주 길에 드셔요" 하고 여쭈니 그러겠다시며 읍내 잘 가라구...
초초미니는 아니지만 초미니 입은 가시내가 있어 잠깐 백골님이 어케하나 하다가 아~ 괜잖아요. 그냥 올라가시자구요. 그러고 도착한 화개산 정상
두 연인은 사진을 담고 모델을 서고 하느라 한참이더니 이내 나란히 앉아 다행 그곁을 지나 이렇게 봉수 이야기나누며 올라오니 오호라~ 여긴 바람이 춥!
연일 날씨가 청량이더니 오늘은 에헴 안보여줄란다고... 안개속이다.
그래두 입가에 미소는 떠나질않으니 아무렴 어떤가뭐 ㅎㅎ
푸후훗 !!!!!!!!
구름사이로 햇살은 바다 수면우으로 내리꽂히고
그 모습 좋다시며 당신 한 컷 담으라 청하시는 샬롬님 ㅡ 근데 실루엣입니당
정자 언저리 오디나물 다 베어 이젠 이렇게 발아래 교동향교가 눈앞이기도...
예성강을 먼 벽란도며 개성을 바라보고 있는 샬롬님 ㅡ 화개산 정상부다.
설명하는 사람 듣는사람 천상궁합 이런게 길인게지. 걷는 사람과 길처럼 함께라는것은~ 역시 나들길은 이래저래 멋진 길이야 !!!!!
주말을 맞아 참 많은 님들이 나들길에 들고 산을 찾고
산불감시 초소 ㅡ 현대적 센스가 필요한 곳이다. 다른 나라도 산정상부에 이렇게일까?
높으나 낮으나 산 정상부는 하늘에 내어주고도 산불감시를 할 수 있을터인데... 산정의 경건함과 풍광을 위해서두.
4시 20분 차를 타려면 3시 반이 넘었으니 셤셤 내려가야지 가는길에 이렇게 화개산성도 만나고
노간주나무가 기립해 물들어 가는 산 능선을 바라보며
약수터 도착 물도 한모금 약으로 마시고
대룡리 장터로 장보러가자.
장 결국은 월선포 교동섬 쌀 고시히까리며 속 노란고구마는 택배로 부쳐달라하기로 하고 옥수수 한자루 샀다. 백골님은 힘 많으셔서 어깨위에 척~허니 올렸지만 우덜은 아유 힘 낼 다시 한번 더 나오지뭐 하고 도로변에서 차를 기다리는데 누군가 빵빵 거려 길을 물어보려나 보다 했더니 어딜갔다 오느냐구? 다을새길요. 어디다녀오시는데여? 윤회장님과 들꽃샘이시다.
일행들 있어서 하니 세명은 타도 된다고 어여 타라구... 그림같이 이야기 장단속에 교동대교를 건너 귀가했다. 지금 흑두루미 남으로 남으로 오는중이라고 이젠 하늘을 자주 보아야겠네.
벌써? 하긴 11월이 낼 모레니... 그치만 예년보다 빠른건 아니라하니 혹 나들길 걸으시다 꾸르르 르 하늘에서 소리들리거든 올려 다 보시고 수백마리 흑두루미며 재두루미들 비행모습 마주하는 행운들 누리시길 ~ 요. 나들벗님 누구라도 ㅎㅎ
샬롬님 백골님 잘 드가셨지요? 혹 느티사진 필요하시면 전화주시길요. 시월의 휴일 즐거웠어요 덕분에. 늘 강건하시길 ~ ^ㅎ^~~
전세계 그중에서도 아시아 하고도 대한민국 거기서두 강화도하고도 교동도에서 하나,둘,셋이 모여 왼종일 ㅡ 참 큰 인연이었심더. 나들 벗님들이시여 !!!!!!!!!!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강화도 심도기행 화남길위에서 단기 4347 갑오년 시월 스므엿새 춤추는 꽃길의 벗
|
|
첫댓글 춤님 이야기가 있는 사진 잘 보았습니다
행복한 길이였습니다
사진을 보내주시면 잘 간직하겠습니다
옙~!
어제 이것저것하다 오후 2시30분경 건너갔더니 옥수수는 다 팔리고 없어
선물할거며 몇 자루 실어오려던 걸음은 물건너가고 찐 옥수수 세봉 사들고
가을겆이 끝낸 교동벌판을 왔다락 갔다락 ㅡ 자연의 비경속을 ,, 장관이었니더 님 *^ㅡ^*
다을새길 잘 있네요~ㅋㅋ
배타고 갔었던..늦은 밤을 주웠던..윌선포구서 배 기다리던.. 갈까 말까 많이 망설이다 주저 앉았음을 지금 후회하고 있습니다
아쉬움느끼며 머물러 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러셨군요. 어느 바람부는 날 같이하는 인연이길요 별아님 *^ㅡ^*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아름다운 가을날
기쁨 만땅~
사랑 만땅~
다음에 또 길에서 뵙겠습니다..
입석해서 조잘조잘 넘어간 교동대교. 나문재는 다리아래 붉게 물들어가고
느긋걸음 같이하며 기쁜 걸음 옮겨 감사했지요. 글구 힐링 그 책 받는다는걸 잊었다는..
무겁게 갖고 오셨는데 ..죄송하고 고맙고 ㅎㅎ
강화에는 가을이 더 머물 예정인것 같습니다.
금요일에 한 번 넘어가보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시간 맞으면 얼굴 보시자요.
이곳은 아직 늦가을 수려하나 많이 춥기도하니 따슨차림이라야 한다요.
참 꼭 같이 가보고픈 곳 하나 있으니 미리 연락 주시길~ 넘어올 수 있거든.*^*
교동 빨간 피마자를 둘러싼 풍경
포로된 새우들과 함께 알록달록한
색깔의 가을 모습 멋지게 보았습니다.
예 행백리자님!
가을은 지는 놀빛도 그러하지만 참으로 카멜레온 같은 모습이었답니다.
수명산님과 함께 한 번 뵈어야는데 시간을 차일피일 영 못내네요. 첫 눈 오시기전엔 꼭 뵐 수 있기를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