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앞서 움직여, 11월 기술금융 자율대출 실적 ‘1위’
▶ 13일 서진원 신한은행장(왼쪽)이 인천 남동구에 있는 중소업체 대창스틸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경제투데이 특별취재반] 신한금융그룹이 기술금융 지원확대 등 창조적 금융을 통해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한 3단계 전략방안을 수립하고 '기술금융역량 기반마련', '인프라
구축', '기술금융 가치창출'로 이어지는 기술금융 로드맵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한발 앞선 기술금융, 실적으로
이어져
신한은행은 은행내 기술금융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 7월 기술평가 전담부서인 산업기술평가팀을 신설해 총 10명의 전문인력을
배치했다. 기업여신심사부 내에는 기술전담 심사역 24명까지 배치하는 등 기술금융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이러한 다른 은행보다
한발 앞선 움직임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은행연합회 '기술금융현황판'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11월 현재 총 1351건에
8451억원의 대출잔액을 기록중이다. 특히 자율대출잔액은 6648억원(기보+온렌딩은 1803억원)으로 기업은행을 포함해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같은 신한은행의 기술금융 광폭 행보는 서진원 은행장 및 회사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과 준비에서 나온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도 제때 자금을 지원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기술금융 지원에 적극 힘써
달라"고 강조하며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 11월 현재 기술금융 실적 현황 (자료=은행연합회)
◆기술금융 부실나도 면책, 성과 최대 반영
또한
기술평가 우수기업에 대한 대출이나 특허 등 지식재산권(IP) 대출, 창조적 금융상품에 대해서는 부실이 발생하더라도 성과지표에 반영하지 않도록
하는 등 면책기준을 조정하는 방침도 내부적으로 구체화했다.
이와 함께 기술금융 지원 실적을 평가 체계에 추가하고, 취급액의 최대
150%까지 영업점 실적으로 인정하는 등 중소기업 및 기술금융 지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우수기술 보유 창업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출시한 '기술형 창업지원대출'은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7402억원을 취급했고, 신한은행 자체 기술금융
상품인 '연구개발 우수기업대출' 역시 7152억원을 지원했다. 또 최근 출시한 기술신용평가(TCB) 관련 대출 실적도 503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또한 창업 7년 이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청년창업 지원 대출, 우수 중소기업 창업지원 대출 등의 상품을 출시하고
청년 창업자의 재도전에 힘을 실어 주고자 연대 보증을 면제해주고 있다.
신한은행은 하반기에도 기술금융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도 적극 투자, 해외개척 선도
기술금융 지원과 투자 확대를 위해 종합 지원 상품인 '창조금융대출 패키지'를
마련해 연말까지 8800억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신한은행은 우수 중견,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베트남, 중국, 인도 등 총 5개국의 해외 네트워크에 '글로벌지원 데스크'를 운영 중이며, 신한은행과 거래
유무에 관계없이 모든 기업들에게 현지법인 설립과 자금확보를 위한 방안을 상담해주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한국무역보험공사와
무역보험기금 100억원 특별출연을 통해 '중소, 중견기업 해외프로젝트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외진출기업 지원 조건과 대상 국가를
확대했다.
협약을 통해 신한은행은 신용등급이 낮거나 담보력이 미흡해 현지 공장 설립, 기계설비 도입 등 해외 진출에 필요한 자금
조달이 어려웠던 중소, 중견기업의 원활한 해외 진출에 도움을 주게 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술형 창업지원대출의 경우 51%가
담보제공 없이 신용으로 취급돼 기존 여신 관행에서 벗어나 기술금융의 제도적 취지를 잘 반영하고 있다"며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들에 맞는 금융
지원과 독자적인 기술신용평가 모델의 구축을 통해 기술금융을 위한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