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업가들, 장산노인복지관 중국어 수업 참관
지난 3월 22일 11시 30분쯤에 장산노인복지관에 젊은 중국인 사업가들이 나타났다. 북경신인재학교 CEO 우용 씨와 직원이 중국어 상급교실에서 수업하는 광경을 보고 한국 노인들의 중국어 학습열기에 감동한 듯했다. 장산노인복지관에서는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 초·중·상급 중국어 수업이 차례로 진행되는데 11시부터는 상급 중국어 수업이 이루어진다.
북경신인재학교는 전 세계에서 중국어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온라인으로 일대일 수업을 하는 일종의 사립학원이다. 최근에는 AI와 가상현실이 발전함에 따라 굳이 학원이나 학교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마치 중국어 선생님과 직접 대화하듯이 공부할 수 있어 거동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적합한 중국어학습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 전까지는 서울 지역에서 이런 방식을 통해 중국어를 학습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코로나의 영향과 함께 한중 관계가 정치적으로 불편해짐에 따라 중국어 공부에 대한 인기도 시들해졌다고 한다. 이제 코로나도 끝나고 한중관계도 점차 회복된다고 판단하여 부산에서부터 중국어 학습 플랫폼의 확대·보급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왔다고 한다. 동서대와 부산외대의 중국어 교수들을 만나 얘기를 듣고 기장군 가족센터 관계자들도 만나 부산에서의 중국어 학습 동향을 파악했다.
부산이 첫 방문인 이들은 해운대구를 방문하여 하성태 부구청장을 만나 환담도 나누었다. 부산에서도 특히 해운대의 아름다운 해안 경관과 누리마루 등 다양한 관광자원에 감동했으며, 북경에 돌아가면 해운대를 널리 홍보하고 부산을 자주 방문할 생각이라는 뜻도 내비쳤다.
이번 방문은 중국어 학습 플랫폼 홍보에 포인트를 맞췄지만, 그룹 차원에서는 교육 이외에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중국에서 선두를 달리는 기업으로서, 부산에 본사를 둔 한국에너지전환사업단(대표 김대오)을 방문하여 인천 앞바다에 한·중 풍력 공동개발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등 활발한 비즈니스 교류도 벌였다.
/ 김영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