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차 영차, 시간에 늦지 않으려면...
찻길 옆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한 바퀴 돌기로 함.
찻길 옆이지만 찻소리가 별로 들리지 않을 정도로 간격이 떨어져 있네요.
간혹 찻길과 가까이 가는 구간도 있고요.
길을 걷다 호텔을 500m 쯤 앞두고 복병으로 20마리의 야생 원숭이를 만났습니다.
그냥 조용히 지나가면 되었을텐데, 반대편에서 오던 2명의 일본 남자들이 스틱으로
화를 있는대로 돋구고 가버린 바람에 매우 공격적으로 바뀐 상태였답니다.
할 수 없이 옆 찻길로 피해서 지나왔지요.
참 원숭이에게 쫓겨서 돌아갈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반면 일본 할머니 세 분은 눈도 안마주치고 쓱 지나가는 신공을 발휘하시더군요. ^^
요 찻길로 원숭이 무리를 피해 우회해서 갔답니다. ㅎㅎ
다시 평화로운 호반의 그림이 펼쳐집니다.
루어낚시를 즐기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산천어가 주로 잡히겠죠?
가을에는 보트 타고 뱃놀이를 즐겨도 좋을 것 같아요.
산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방에서 내다본 창밖 풍경이예요.
뷔페식으로 준비된 아침식당이예요. 창밖 풍경이 아주 평화롭습니다.
배부르게 가득 먹고 하루를 준비합니다.
우리 숙소인 규카무라 유모토에서 유노코 호수를 지나 주센지까지 가는 트레일 안내도입니다.
이즈미야토이케 평원을 걷는 맛이 아주 좋을 것 같아 다음 기회에 가보기로 했답니다.
주센지를 한바퀴 도는 28km 짜리 걷는 길도 있으니 주센지만 별도로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아침식사를 하고 닛코국립공원 주젠지 주변의 명물을 찾아 나섭니다.
먼저 도착한 곳은 낙차 100m의 겐곤폭포입니다. 정확하게는 99m로
일본 100대 폭포 중의 하나이지요.
그 앞에서 난타이산을 배경으로 한컷
겐곤 폭포를 보기 위해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는 곳에서 한컷!
요런 엘리베이터 2기가 왕복하며 운행한답니다.
100m 내려가서 다시 이런 암반 동굴을 따라 걸어갑니다.
개발하는데 꽤나 애 먹었을 듯..
우와.. 주젠지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대단합니다.
주변의 애기 폭포들도 덩달아 유명세를 탄다지요?
수학여행 온 일본 학생들 단체사진을 살짝 찍어봅니다.
주젠지의 겨울은 이렇다네요. ^^
주변의 다른 폭포들도 적잖이 큰데 겐곤폭포의 위용에 눌려 명함을 못내밀어요.
다시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갑니다,
빼놓을 수 없는 소프트아이스크림 시간. ㅎㅎ
오늘이 마지막날이니 양껏 먹어줍니다. ^^
첫댓글 하늘 마저도 부러웠읍니다.
부러우면 지는건데..어쨋든 참 좋은 날씨 덕분에 아름다운 하늘도 실컨 보고 왔습니다~
여러 겁의 시간을 거쳐 호수에 이른 물이
한순간에 아득한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은
맑은 하늘과 어울려 장관을 연출해 주었죠.
우리도 저런 폭포 하나쯤 있었으면..
부럽부럽..
주젠지 겐코 호수를 갔다오셨군요..약 28여년전에 신혼여행중에 갔다왔던 그 아름다웠던 곳이네요..함께 하지 못함을 아쉬워하면서..잘봤습니다..^^
후기로 게곤폭포 사진을 볼 때마다 너무 거대해서 느낌 전달이 안된다고 하더니 정말 그 말이 실감나는 거대 폭포더군요.
맑은 하늘 아래서 감상할 수 있어 참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