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표는 NBA.com 기준 숫자들을 토대로 오늘 경기에 관한 주요 항목들을 적은 표입니다.
82 경기 샘플을 가진 정규 시즌 평균과 비교해서 얼마만큼의 변화가 일어났는지 볼 수 있고, 농구 승패의 4대 요소를 (슈팅, 리바운드, 턴오버, 자유투) 통해 어느 부문에서 앞서고 뒤쳐졌는지 볼 수 있습니다.
시간 | 팀 | 점수 | 페이스 | 공격지표 | eFG% | ORB% | TOV% | FT/FGA |
82경기 평균 | SAS | 103.5 | 95.72 | 108.4 | .526 | 23.0 | 13.7 | .197 |
OKC | 110.2 | 99.37 | 109.9 | .524 | 31.1 | 15.9 | .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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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Game | SAS | 124 | 94.58 | 129.3 | .661 | 15.6 | 9.4 | .155 |
OKC | 92 | 94.58 | 98.7 | .447 | 22.4 | 10.7 |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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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t | SAS | 43 | 101.04 | 170.6 | .886 | .000 | 4.0 | .182 |
OKC | 20 | 101.04 | 79.0 | .304 | .389 | 11.8 | .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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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t | SAS | 30 | 102.16 | 115.0 | .625 | 11.1 | 15.3 | .250 |
OKC | 20 | 102.16 | 80.0 | .455 | 8.3 | 16.0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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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t | SAS | 32 | 89.44 | 140.6 | .714 | 12.5 | 4.4 | .095 |
OKC | 26 | 89.44 | 118.4 | .594 | 0.0 | 9.1 | .4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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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Qt | SAS | 19 | 85.68 | 86.8 | .405 | 27.3 | 13.7 | .095 |
OKC | 26 | 85.68 | 124.0 | .526 | 27.3 | 4.8 | .316 |
경기 전체 페이스는 스퍼스의 정규 시즌 평균보다도 낮은 느린 페이스가 나왔지만 전반전의 두 쿼터 동안엔 엄청 빠른 페이스가 나왔습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빨랐던 시리즈인 GSW-HOU 시리즈의 페이스인 101.07과 맞먹는 페이스가 나왔더랬죠.
반대로 오늘 전체 페이스가 저렇게 낮게 나온 데에는 후반의 두 쿼터때문이고 경기 승패와 관련이 없던 4쿼터가 가장 낮게 나왔습니다.
이렇다는 말은 페이스가 빠를 때나 느릴 때나 스퍼스가 경기를 휘어잡았다는 말이 되겠죠.
1쿼터 100 포제션 당 170 득점에 해당하는 화산과 같은 공격 폭발을 포함해 앞선 세 쿼터 동안 이랬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잘한 경기였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이 경기는 플루크가 있는 경기다, 친구끼리 이런 경기가 나오면 개뽀록이란 말이 나와도 충분한 경기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데요.
바스켓볼레프런스의 기준으로 봤을 때 이 경기의 공격지표 134.0를 앞섰던 정규 시즌 경기는 12월에 119-68로 끝났던 필라델피아 원정 경기 (135.4) 뿐인 정도에요.
반대로 오클라호마씨티 입장에서 봤을 때도 이번 시즌 이렇게 털렸던 경기가 없을 정도고요.
수비 쪽에서 보자면 스퍼스 입장에선 정규 시즌의 평균보다 (nba.com 기준 수비 지표 96.6) 많이 내주긴 했지만 OKC의 평소 공격력에 비교해 보면 상당한 성과에 해당합니다.
플레이오프에선 두 번째로 못나온 공격력이자 정규 시즌에선 여덟 번째로 못한 경기에 해당하거든요.
케빈 듀랜트가 루키 시즌 때에만 있었던 삽질을 (3할 미만 TS%) 펼쳤던 저번 댈러스와의 시리즈 경기 때만큼의 악성 플루크는 아니겠지만 어느정도는 플루크가 있다 보여집니다.
RW-KD 듀오가 3점을 하나도 못 넣은 경기이기도 하고요.
이런 플루크 거품의 덩어리가 얼마나 크냐가 앞으로의 시리즈에 있어 중요한 지표일 텐데요.
2012 컨퍼런스 파이널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더 신경 쓰일 겁니다.
여기에서 제가 하나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은 당시와 지금에 있어 공격 퍼포먼스의 주체가 달라졌다는 점을 짚고 싶어요.
당시 2차전 후 썬더가 들고 나왔던 대안이 타보 세폴로샤의 대 파커 수비 투입이었습니다.
저 사건이 시사하는 바는 포인트 가드에 대한 수비 선택지는 다른 네 포지션에 비해 가장 넓다는 점인데요.
1번에 대해선 1, 2, 3번 모두가 선택지로 오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1번이 공격 기회를 가장 많이 가지는 팀치고 높은 무대로 오른 경우가 별로 없었다 보고요.
골든스테이트의 커리야 워낙 차원이 다른 데다가 1, 2, 3번 모두가 공격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저런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었죠.
반면 이번 플레이오프의 샌안토니오는 3번과 4번이 공격의 주도권을 갖고 있습니다.
이 말인 즉슨 상대 입장에서 수비 변경을 내놓기 까다롭다는 이야기죠.
알드리지만 해도 오늘 막았던 이바카가 최선일 테고 레너드도 기럭지 아님 딱히 대안이 없어서 듀랜트만이 답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붕괴에 가깝던 2012년의 공격 하락은 일어나지 않을 듯 싶습니다.
알드리지와 레너드가 자체적으로 컨디션 난조나 바이오리듬 악화가 오지 않는다면요.
그리고 수비 측면에서 보자면 일단 이바카가 플레이오프 들어와서 높은 슈팅 성공률을 보이고 있고 오늘도 팀내 득점 리더였는데, 여기서 기쁜 소식 하나, 이바카는 에이스가 아니었습니다~
웨스트브룩을 오직 수비로만 저지할 수는 없다 생각했는데 오늘 짜온 수비 플랜을 보니 가능도 하겠다 싶고, 듀랜트는 공격 진영에서 레너드가 활약하는 점까지 영향을 끼쳐 심기가 불편한 모양입니다.
듀랜트는 지난 시리즈에서 플레이그런트 파울 2를 범했기 때문에 앞으로 플레이그런트 1만 저질러도 플레이그런트 점수 3이 누적되어 한 경기 출전 정지를 받게 돼요. 그래서 짜증난 듀랜트라 하더라도 함부로 하드 파울을 범하진 못할 겁니다.
그래서 스포츠 윤리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듀랜트를 짜증나게 만드는 방안도 좋을 듯 싶고요.
일단 오늘도 그렇고 지난 번 정규 시즌 시리즈 2차전도 그렇고 파커를 수비에서 숨기는 방안이 좋았습니다. 썬더가 여기에 대한 조정을 어떻게 들고 나오냐가 또 관건이겠죠.
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나머지 기타 등등 수치들을 올리며 마치겠습니다.
아, 그리고 썬더의 공격 리바운드 능력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을 안하셨으면 해요.
저도 신경 안쓰이는 건 아니지만 어차피 정규 시즌 때도 썬더와 붙을 때 리바운드 점유율 안 밀렸던 때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이기고 지고 했고 이게 썬더의 스타일이에요. 나머지 부문에서 이기면 됩니다.
팀 | 상대 턴오버 후 득점 | 세컨 챈스 득점 | 패스트브레이크 득점 | 페인트 안 득점 |
SAS | 9 | 6 | 18 | 42 |
OKC | 17 | 8 | 12 | 34 |
항목 | SAS | OKC |
2점 필드골 시도 비중 | 82.1 | 72.9 |
3점 필드골 시도 비중 | 17.9 | 27.1 |
2점 필드골 점수 비중 | 67.7 | 63.0 |
3점 필드골 점수 비중 | 21.8 | 19.6 |
자유투 점수 비중 | 10.5 | 17.4 |
페인트 안 점수 비중 | 33.9 | 37.0 |
미드레인지 점수 비중 | 33.9 | 26.1 |
속공 점수 비중 | 14.5 | 13.0 |
어시스트된 2FG 비중 | 76.2 | 58.6 |
어시스트되지 않은 2FG 비중 | 23.8 | 41.4 |
어시스트된 3FG 비중 | 77.8 | 100 |
어시스트되지 않은 3FG 비중 | 22.2 | 0.0 |
첫댓글 듀랭이도 듀랭이지만 서버럭을 좀 더 거칠게 몰아붙였으면 좋겠더군요. 지금 오클에 리딩을 해줄 선수는 듀랭이-서버럭 둘뿐이니 성격이 불같은 서버럭을 계속 긁어대서 폭주하게 만들면 듀랭이한테 큰 부담이 갈 가능성이 있거든요. 4쿼터에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은 시리즈인만큼 서버럭 도발 -> 듀랭이 부담증가 이런 구도를 만들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테크니컬 파울에 평소보다 픽앤롤 액션이 덜 나왔다 생각하는데 여기서 더 도발이 가능하다면 시도해 보는 것도 좋겠죠. 계속해서 3번 이상의 포지션들과 부딪혀야 하는 수비망이라서 피곤함이 있긴 할 겁니다.
오늘 듀량은 이상하리만큼 페이스업도 피하고 패스 많이 돌리고 슛밸런스 안좋고.. 달라스 약빨이 아직도 남았나 싶더군요
썬더 팬들도 살짝 의아해 하는 부분이긴 해요. 심정적으로 뭔가 복잡한 건지 이번 플레이오프 때 침착함이 떨어진 느낌입니다.
그린이 마크할때 보니 의도적으로 돌파를 유도하더군요.
수비시에는 바짝 붙어서 슈팅 공간을 주지 않고 돌파 자체도 직선형 돌파보다 수비수를 감아 나가야 하는 루트를 열어준 다음 다른 가드 수비수들이 빠른 손을 이용한 일차 겐세이.. 그리고 억지로 골밑까지 유도하여 던컨과 LA가 골밑 겐세이. 사실 이거는 예전 노비가 극복한 방법인데, 그냥 돌파 없이 슈팅 올라가서 넣는 수 밖에 없어요. (문제는 그린이 이걸 또 하나 발럭했다는 점)
향후 게임들에서 웨스트브룩을 얼만큼 제어할수있을지 궁금하네요 2년전에 이미 카와이를 뚫고 40-10을 기록한 전례가 있는, 터지면 별수없는 레벨의 선수긴 하지만요
오늘 좀 말려들어가서 닥돌하다 망친 케이스인데 특유의 묻지마 점퍼가 터지면 힘들긴 하죠. 발끈하게 하느냐 마냐가 관건인데 오늘은 어느 정도 먹혔습니다.
로벗슨 싱글러 등등을 대놓고 버리면서 코트를 좁히고 있습니다. 특히 로벗슨은 심각한 수준이구요.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서브룩은 고전할수 밖에 없다고 보여요
로버슨이 가끔 스퍼스랑 붙을 때 넣곤 하는데 어쨌든 이 녀석 때문에 파커도 숨길 수 있고 이득이 제법 됩니다. 러스 돌파 때마다 세 명 정도가 림 앞으로 벽을 치는데 이걸 알면서도 달겨들더라고요.
알드리지의 존재감이 확실이 느껴진 경기였네요. 오늘 야투 성공률은 플루크에 가깝다고 보지만 수비전략은 리얼인 것 같습니다.
웨스트브룩-듀랜트 콤보에다 우려했던 칸터까지 해서 수비 플랜을 잘 짜온 거 같아요. 다음에도 주효하면 진짜배기인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