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月25日을 맞이하는
스물다섯 가지 이야기
17]초록색 크리스마스 ㆍ글 : 김져니
글 * 그림: 김져니
브라질, 에콰도르, 콜롬비아,가봉, 케냐, 콩고 민주 공화국, 콩
고 공화국, 소말리아, 우간다, 인도네시아 ... 이들 나라의 공통
점이 무엇인지 아시는 분이 계실까.
아마 소싯적에 지구본 좀 굴려 본 사람이라면 이 나라들이 지
구의 중심을 통과하는 자전축 위에 위치한, 즉 적도 국가라는
사실은 알고 있을 것이다. 물론, 몰랐다고 서러워할 중대사는
아니다. 적도에 위치한 나라들은 통상적으로 태양의 직사광선
을 많이 받기 때문에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은 열대우림기후
를 형성한다. 다르게 이야기하자면, 일 년 365일 덥고 찌는 날
들어 지속된다는 것이다.
이쯤에서 지루함에 하품이 나올 법한테, 이렇게나 길게 이야
기를 늘어놓는 이유는, 바로 이곳에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는
조금 특별하기 때문이다.
첮째, 크리스마스 트리, 이곳에서는 끝이 뾰죽한 침엽수에 크
리스마스 장식을 달다가 '앗 따가워!' 하며 소리 지를 필요가 없
다. 다양한 나무에도 트리 장식을 해볼 수 있어 크리스마스를
앞둔 가정에서는, 매년마다 '올해는 어떤 나무에 트리 장식을
달아볼까' 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다.
둘째, 야외수영장 물에 풍덩 들어가 팔다리를 휘저으며 크리
스마스 캐럴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해변으로 나가면 과감
한 비키니 복장을 한 산타들도 만나볼 수 있고, 간혹 흰 수염
까지 붙이고 뙤약별 아래 누워 일광욕을 하는 산타들을 찾기
도 쉽다. 기회가 온다면 살면서 꼭 한 번쯤은 겪어볼 만한 광
경들이다.
스컬리는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를 따뜻한 나라에서 보냈다. 그
에게도 적도 위 크리스마스에 대한 낭만이 생겼기 때문이다.
스컬리는 초록색 풀 내음이 가득한 거리를 누볐다. 따뜻한 공
기를 마시며 누비는 크리스마스는 새로운 느낌을 주었다.
셔츠는 땀으로 흠뻑 젖었지만, 크리스마스 캐럴을 들으며 한
바탕 쇼핑까지 하고 나니,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도 제법 즐겁
게 느껴졌다.
스컬리는 왜인지 모르게 이제는 일년을 크리스마스처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방법은 매우 간단했다.
나의 마음이 크리스마스일 것!
매일이 크리스마스인 사람들을 위하여
글 한 편 中에서...P84~89
2023年12月28日,木曜日
첫댓글 좋은글 다녀갑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