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목걸이를 만들어 핸드폰에 연결했습니다 )
월요일 (10.1일)에 일을 하다가 잃어버린 핸드폰을 찾아서 기뻐했는데 또 금요일(10.6일)에 또 잃어 버렸습니다. 기억력은 별로 나빠진 것 같지 않는데 건망증은 날로 왕성하게 노출되니 애매한 핸드폰만 엄마 잃은 아기처럼 고생시킵니다.
아침 출근 길에 공공 화장실에서 일보다 놓아 둔 핸드폰이 내 손에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이십 분이 지난 후 입니다.
부랴 부랴 지인에게 부탁하여 내 번호에 전화하니 어떤 남자 분이 받습니다. 어디냐 하니 경희대 라고 합니다. 난 그에게 거기로 찾으러 가겠다고 하니 지금은 안되고 여섯 넘어서 약속 장소에서 만나자고 하여 제가 약속장소를 헨드폰 잃어버린 곳으로 정하고 여섯 시 반에서 일곱시 사이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약속 시간이 되어 약속된 장소에서 전화통화를 하도록 휴대폰을 빌려준 지인과 함께 기다리는데
휴대폰을 습득한 사람이 오질 않습니다. 하는 수 없이 여러 번 전화를 해도 그 사람이 받질 않습니다.
일곱시가 지나도 아무 기별도 없기에 하는 수 없이 지인과 함께 경찰서 지구대에 갔습니다.
물론 그 사람을 처벌하기 위함이라기 보다는 휴대폰을 찾는 것이 목적이지요.
경찰관이 그 사람 헨드폰 번호를 받았느냐 물으니 받지 않았고 내 번호로 통화했다고 하니
지금으로서는 어떻게 할 수 없고 약 일주일 정도 말미를 두고 연락이 없으면 그때 정식 신고를 하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난강하지만 일단 112번호로 긴급 문자를 뛰우겠다고 하면서 긴급문자를 했습니다.
[Web발신]
××지구대 경사 최용준 입니다.
분실자 핸드폰을 습득하신 분은 빠른 시일내로 경찰관서에 습득한 핸드폰을 맡기셔야 합니다. 만약 핸드폰을 경찰관서에 맡기지 않으시면 관련법에 의하여 처벌됨을 알려드립니다.
이렇게 저녁 7,시17분에 보내고 나서 교회로 갔습니다.
교회에 도착하니 평소와 달리 늦게 오는 나에게 어떤 사정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목사님이 내 번호로 전화를 했는데 어떤 여성 분이 받았는데 그는 나를 잘 안다고 하더랍니다. 그리고 그 여성 전화번호 까지 확보해 놓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목사님 전화기로 그 여성 분에게 전화하니 두 시간 전에도 만나 이야기 했던 함께 고물하는 할머니였습니다.
아무튼 내 헨드폰이 거의 완벽하게 확보된 입장이어서 안도감과 함께 한가지 의구심이 생겼습니다.
아침에는 분명히 남자분과 통화를 했는데 어떻게 그 전화가 이 여성 분이 가지고 있는가,
뭐야 뭐야.
그 의문은 그 다음 날 가서야 풀렸습니다.
다음 날 아침 고물상에 그 여성분이 맡겨논 내 헨드폰을 돌려받아 그 앞 날 전화기를 빌려 준 지인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휴대폰 찾았습니다.
그러자, 그 지인분이 앞 날 저와 저녁 일곱시 반경에 경찰서에서 헤어져 집으로 가다가 혹시나 하고 휴대폰 습득한 남자분께 전화를 했답니다. 그런데, 그 때는 그 남자분이 전화를 받아서 지금 약속 장소로 오라는 말을 하여 약속장소에서 제 휴대폰을 넘겨 받았답니다
그 남자 분이 제휴대폰을 넘겨 주면서 하는 말이 한시간 반이 지나도록 오지 않으면 어떡하냐
계속 이곳에서 기다렸다 며 따졌다고 합니다.
내 지인은 그 말에는 아무 말도 대꾸하지 않고 휴대폰만 넘겨받아 근처 자신의 집으로 가다가 마침 고물하는 할머니를 만나 넘겨 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의구심은 또 남았습니다.
왜 그 남자가 성질 내는가 하는 문제였습니다.
정작 할 말은 아침에 약속대로 그 장소에서 저녁 여섯 시 에서 일곱 시 까지 기다리며 바람맞은 우리 측에 있는데ᆢ
그런데 그 의구심은 삼 일 후에 가서 풀렸습니다.
삼일이 지난 화요일에 내 거래처인 딜 라이브에 가서 거기 관리인과 커피를 마시는데 그 관리인이 나에게 묻는 겁니다.
장로님.
지난 금요일(10.6) 장로님 헨드폰 번호로 퇴근 무렵 전화를 받는데 장로님과 다른 목소리의 남자분이 다짜고짜로
지금 약속장소에 거의 다 가는데 당장 오라는 것 이었답니다.
이 관리인은 아닌 방중에 홍두깨 같은 말에 판단이 서질 않아서 사실 내막을 좀 알고 싶어 상대방에게 물으니 상대방은 성질을 내면서
알아서 하라 고 하며 전화를 바로 끊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어떤 일이 있었냐고 물어 왔습니다.
그 말을 듣고 나니 또 정리가 되지 않아 잠시 시간을 갖고 여러 가지 정황을 파악하고 추론하여 그 입장을 설명해 주면서 납득 시켰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1.금요일(10.6일)아침 공공 화장실에서 분실.
2. 그로부터 20분 후 헨드폰이 없는 것을 인지하여 지인의 헨드폰으로 내 전화번호에 통화함.
그러자 내 헨드폰을 습득한 사람이 내 헨드폰으로 전화를 받는데 분실현장에서 이미 멀리 가 있음.
3. 서로 약속하여 저녁 여섯 시에서 일곱시 시 사이에 분실 장소 근방에서 만나기로 함.
4. 저녁 여섯 시에서 부터 나는 전화연락 할 수 있는 지인과 함께 약속 장소에서 한시간 동안 기다리며 아무 연결이 되지 않음.
한편 내 휴대폰을 습득한 사람은 저녁 다섯시 50분 경, 아침에 내가 연락한 번호로 전화 하지 않고 내 휴대폰에 입력된 딜라이브 관리인에게 전화하여
지금 약속된 장소에 가고 있으니 빨리 오라고 함.
한편 딜라이브 관리인은 내 목소리가 아닌 사람이 내 번호로 전화하길 약속 장소로 빨리 오라 하니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하여 사실관계를 알려고 더 물으려 하니 전화한 사람은 성질 내면서
아무튼 빨리 오라고만 하면서 전화 연락을 끊음.
5.나와 지인은 한시간이 넘도록 기다렸으나 연락두절과 함께 감감 무소식인 휴대폰 습득인에게서 어찌하든지 전화기를 돌려 받으려는 목적으로 경찰서 지구대를 찾아 문의함.
경찰서의 답변은 습득한 사람의 휴대폰 번호를 확보 못하고 내 번호만 받은 상태에서는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없음.
다만 경고 문자만 남겨 보겠다 하면서 112번호로 내 휴대폰 번호에 문자 발송함.
그 다음은 각자 여러분의 추론대로 하면 되리라 봅니다.
여기서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일이 벌어졌을 때 예단하거나 속단하지 말고 최대한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멀리 넓게 바라보자는 겁니다.
저는 그 휴대폰을 분실하지 않도록 내 목걸이를 차고 이제는 다니고 있습니다.
첫댓글 아휴 ~~~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예단, 속단 하지 말자는 말씀 ... 정말입니다 !
저라도 그분을 의심했을 것 같은 ...
잘 읽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샬롬
이제부터는 은혜. 용서. 긍휼의 생명싸개에 들어가길 사모하며 기도하렵니다.
@스데반 장로 주께서 은총으로 덮으시사,
승리의 삶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