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어디서 부터 이야기를 시작 해야 할는지 몰겠네 ..
그러니까 ...제주도
맘속에 새겨놓은 단어 였습죠 ..그리고 오토바이 ..도 마찬가지고
전에 자전거 여행할때 택배하던 아저씨들이 무척 부러워서 ㅋㅋㅋ
하나투어 최종 면접을 보고서 면접비로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보니 어느새 새벽이 다가오고 해서 제주도 행을 하루 밀어서 아침일찍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우리나라 처음 민간항공사라는 한성항공을 타고서 가려고 ....그래도 나름 비행기 많이 타봤다고 했는데 타면서 두렵다는 단어를 생각해 낸건 처음 ..옆에 타던 아저씨는 승뭔한테 육이오때 쓰던 비행기냐고 묻더군요 ....사실 프로펠러가 양쪽 엔진에 붙어 있었음....
그리고 난 맨앞 비상구 쪽에 앉았는데 승뭔이 비상시 문여는 방법을 알려주길래
설마 이걸 쓸일 없겠죠? 하고 물으니 역시나 승뭔의 웃음으로 ...그럼요를 말하는데도 약간 불안 .....발대면 혹시 날아가다 문열릴까봐서 조심함...--:
그렇게 제주공항에 한시간 좀 넘게 날아서 도착했는데 친구 누나네 집에가서 간단히 밥을 먹고서 식탁에 있는 사과 싸서 매형이 태워다준 오토바이 대여점으로 친구랑 갔습니다
돈은 글쎄요 생각보다 싸다면 싸고 비싸다면 비싸고 ......이틀 4만 오천원
그리고 제주 일주 시작 처음엔 자전거로도 함 해보고 싶었는데 마무리지을 논문이 있어서 영 맘의 여유가 안되고 ..그래서 ..
제주도 해안도로를 오토바이로 달리니 이것저것 복잡했던 일들도 다 잊을수 있었습니다 ..파란 제주 바다도 ......돌담을 쌓아놓은 감귤밭 그리고 한치 말려 널어놓은것들
고등학교 수학여행 이후에 처음인 제주는 성수기를 빗겨간 탓에 한가한 분위기였습니다 밤에 오토바이타기엔 벌써 약간은 추웠고 ........오늘 저의 게으름은 역시나 한성항공을 다시타게 만들었습니다......내일 다시 프로펠러 달린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고고 합니다.
벌써 서울을 생각하면 오토바이로 달리며 소리를 지르며 신나하는 모습이 그리워 지려 합니다 그래도 아직은 제주 ......새삼 제주도는 많이 색다름을 느꼈답니다...
오랜만에 찾은 당구장엔 고등학생 뿐이고 바다가 바로 보이는 멋진 카페에 손님은 한테이블 우리 테이블이라는거 왜이리 손님이 없냐고 물으니 감귤 시즌은 다들 바쁘답니다.ㅋㅋㅋ
어딜가나 관광지여서 어케보면 서울보다 물가가 비싸지만 그걸로 제주의 매력을 깍아내리진 못하진 싶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제주에서 친구들과의 통화를 적고 .....마무리
"뭐하냐?"
"나 제주도 오토바이 일주중이셔"
"니가 드디어 미쳤구나 남들은 다들 취업이다 뭐다 난리들인데 "
"여기서 난리치는 거야 "
"세상에 젤로 속편한 놈이 제주도에 가계시는구만"
"그걸 이제 알았남..."
뭐 대충 이런 대화인데 .....
한 5명이랑 통화했는데 다 똑같은 말 했다는거 .....
세상 너무 편히 사나 ........그래도 어카나.....배낭멜때가 가장 편안한것을 ....ㅋㅋㅋ
첫댓글 제주도....졸업여행때 가보구 한번 더 가봐야지 가봐야지 말만 백번쯤 했던것같아요....부러워라 ^^
저도 말 백번쯤 하고서야 떠날수 있었답니다..ㅋ.ㅋㅋ 부럽긴요 ...이제 또다시 저의 재정은 바닥을 치고서 서울생활 시작 합니다......ㅋㅋㅋ
자전거만 생각했지 오토바이라니.. 무지 색다른 접근이군요. 나는 언제 한번 걸어서 일주하고싶...ㄱ-
나도 오토바이 타고 싶은데 친구들이 타면 다방레지 같을 거라고 해서... 고사하고 있는데. 읽어보니 나도 다시 불끈... 분홍색이나 흰색 오토바이 타고 싶은데.... 에또... 여행사 취직하면.... 잘 부탁해요!
전 아직 한 번도 제주도에 가보지 못해서 많이 부럽네요. 나중에 꼭 님처럼 오토바이나 자전거로 일주를 해보고 싶습니다. 담에 도와주세요....ㅋㅋㅋ
오토바이 스쿠터인가요? 아니면 네이키드 인가요? 어떤 종류죠?
ㅋㅋㅋ. 4년전 회사 때리치고 혼다 CB400 네이키드 바이크에 몸 싣고 훌쩍 떠난 바이크 전국투어의 기억이 떠오르는군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