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에코델타’ 차기 공공분양 누구?
11·12·24블록 이달 사업자 공모
물가연동 조항 적용에 부담 줄어
국내 첫 스마트시티로 개발되는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전경. 부산일보DB
‘완판’ 행진 중인 에코델타시티의 다음 공공분양 브랜드는 무엇이 될까. 분양가가 높아지며 공공택지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건설사들도 위험도가 낮은 공공택지에 관심이 높다.
부산도시공사는 4일 “에코델타시티 11, 12, 24블록의 민간사업자 공모를 이달 하순에 시작한다”고 밝혔다. 공모 결과는 7월께 나올 예정이다. 에코델타시티 11, 12, 24블록은 20만 1124㎡부지에 총 사업비 1조 6800억 원을 투입해 11블록 1437가구, 12블록 1290가구, 24블록 1065가구 등 총 3791가구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에코델타시티에서 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은 부산도시공사가 토지를 제공하고 민간 대형 건설사 컨소시엄이 설계와 시공, 책임준공, 분양을 실시하는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아파트다. 상한제 적용을 받아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3.3㎡당 평균 1400만 원 내외여서 인기가 높다. 분양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특히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상황이어서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공공분양 사업에 건설사의 관심은 높다. 최근에는 물가 변동에 따라 공사비 계약금이 변하는 물가연동 조항도 적용돼 부담은 더욱 줄었다. 물가연동 조항은 계약하고 60일이 넘었을 때 물가 변동률이 5%이상일 경우 기존 계약금액을 증감하는 규정이다.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의 경우 물가연동 조항을 적용하지 않아 원자재 가격 상승 시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근 국토부가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사업지침'을 개정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덕분에 대우건설, GS건설, DL 등 18~20블록에 참여했던 건설사를 비롯해 다른 건설사도 이번 공모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많은 건설사가 부산도시공사에 향후 일정 등을 문의하기도 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시장이 좋지 않다고 해서 모든 사업을 중단할 수는 없지 않나”라며 “그렇다고 위험도를 무시할 수는 없기에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공공분양은 건설사 입장에서 큰 이익은 남지 않아도 부동산 한파를 버틸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부산도시공사는 이달 공공주택 건설사업 민간사업자 공모 공고 후 2024년 상반기 통합심의를 완료하고 2024년 하반기에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분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