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경남도, 통영 도남~한산 연결 ‘한산대첩교’ 건설 추진
2.8km 해상교량 4350억 투입
남해안 해양관광 활성화 마중물
경남 통영시 도산면~한산면~거제 동부면을 연걸하는 국도 5호선 건설 계획도. 경남도 제공
경남도청 관계자들이 5일 브리핑룸에서 한산대첩교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을 기념하는 교량건설이 추진된다.
경남도는 남해안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구간에 한산대첩교 건설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한산대첩교는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국도 5호선 사업구간의 일부 교량이다. 총사업비 6350억 원이 투입되는 국도 5호선은 통영시 도남동~한산면~거제시 동부면 9km를 육상과 해상(2곳)으로 연결한다. 이 구간에 포함된 한산대첩교는 통영 도남동과 한산면을 잇는 길이 2.8km의 해상교량으로, 접속도로 1.2km를 포함하면 공사비는 435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남도는 한려해상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활용하고 세계 4대 해전 중 으뜸인 한산대첩 역사가 깃든 남해안 주요 관광지와 연계한 남해안 해양관광벨트 조성을 위해 오래전부터 한산대첩교 건설을 중앙부처에 건의해 왔다.
도는 2021년 6월 국토교통부에서 국도 5호선 기점을 거제시 연초면에서 한산대첩교 구간을 지나 통영시 도남동으로 변경하는 성과를 이뤘다.
또한, 2022년 대통령 선거 때 한산대첩교 구간을 포함하는 거제~한산도~통영 간 해상 연결교량 건설사업이 윤석열 대통령의 경남지역 공약사업에 반영됐고, 박완수 경남도지사도 공약사업으로 선정해 사업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앞서 경남도는 전남 여수에서 남해, 통영, 거제, 부산을 잇는 총길이 152km의 섬 연결 대규모 해상도로를 건설하는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남해안 자연경관과 역사가 어우러지는 동북아시아 최대의 해양관광 거점조성으로 남해안 관광벨트 활성화는 물론, 관광산업분야 신규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으로 지방시대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지방소멸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통영에서 개최한 제12회 수산인의 날 기념식에서 “통영시민, 경남도민 여러분께 드린 약속 잊지 않겠다”며 “특히 한산대첩교 건설 역시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제6차 국도건설계획’ 수립을 위한 수요조사를 올해 2월부터 진행 중에 있고, 이번 국도건설계획 수립기간 중 예타면제 대상사업도 검토할 방침이다.
김영삼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은 “한산대첩교 조기 건설은 물론,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의 성공적 추진으로 남해안 해양관광산업 활성화와 경남의 미래성장동력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