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내선 복선전철은 서울 강동구 8호선 암사역을 출발해 중앙선 구리역과 농수산물 도매시장, 다산 신도시를 경유해 남양주 경춘선 별내역까지 6개 정거장을 연결하는 총 연장 12.9km의 지하철 노선이다. 총 1조280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별내선 복선전철이 개통(2021년 예정)되면 구리역에서 서울 잠실, 성남 모란까지 환승 없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 지하철 2, 3, 5호선, 분당선과도 환승을 통해 연결된다. 이럴 경우 구리ㆍ남양주에서 서울 잠실까지 이동시간이 17분 단축돼 20분대면 닿을 수 있게 된다.
경기도는 별내선 복선전철 사업이 마무리되면 별내선 주변 4개 택지지구 입주민을 포함해 인근 개발지역이 별내선 수혜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동북부지역의 교통난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수혜지역 부동산 시장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남양주 일대 별내·다산신도시 등이 수혜지로 떠올랐다. KB국민은행 시세를 살펴보면 별내신도시 아파트 전용 84㎡형의 경우 몸값이 4억2000만~4억5000만원 선이다.
올 7월 입주한 별내 아이파크 전용 84㎡형의 경우 4억2000만~4억6000만원에 매물이 나온다. 분양가보다 5000만~7000만원 정도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동북부 지역은 서울 강남 접근성이 좋고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한 편이어서 관심지역으로 꼽힌다”며 “지하철 연장 등의 교통망 호재까지 더해져 수요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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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웃돈 꼼꼼히 비교해야
신규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올 들어 청약 경쟁률이 오르고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별내신도시와 다산신도시에서는 연내에만 효성, 진흥기업, 반도, 한양 등이 분양에 나섰다. 별내에서 효성ㆍ진흥기업이 307가구를, 다산진건지구 B6블록에서는 반도건설이 1085가구를, 다산진건지구 B8블록에서 한양이 650가구를 연내 공급했다.
한양이 지난달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 B-8블록에서 분양한 `다산신도시 한양수자인`도 청약결과 최고 86대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전 주택형이 마감했다.
앞서 반도건설이 지난 10월 다산신도시 B-6블록에서 에서 처음 선보인 반도유보라 브랜드 아파트 ‘다산신도시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은 평균 2.6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아파트 분양권에도 웃돈(프리미엄)이 적지 않게 붙었다.
다산신도시에서 분양한 아파트 분양권에는 1000만~1500만원 정도의 웃돈이 붙었다. 84㎡형 분양권 시세가 3억원 후반대에서 4억원 초반대에 형성돼 있다.
지난 10월 4억1400만~4억5000만원 선에 분양한 다산신도시 아이파크 전용 97㎡ 분양권은 분양가 보다 2500만원 정도를 더 줘야 한다.
전문가들은 신규 노선 개통을 앞둔 곳은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수요가 많이 몰리는 곳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새 아파트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거나 이미 웃돈이 많이 붙었다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주변 아파트 시세와 웃돈을 포함한 분양권 매입가격을 비교해 보는 것은 필수다.
업계 전문가는 “별내선 복선전철 개통시기가 2021년경인 점을 감안하면 신규 노선 개통 시기와 입주 시기가 비슷해야 입주 후 불편이 적다”며 “지하철 개통이 지연되거나 입주 후에도 기반시설이 부족할 경우 등도 고려해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