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비공개 입니다
태안으로 갈려고 했던 여행이 .....
자비가 온 세상에 내리듯이 삶에 찌든 모든 중생들이 잠시라도 쉬어가라고 고맙게도 월요일이 부처님 오신날이다. 꿀맛 같은 연휴~ 거기다가 우리둘의 결혼기념일도 있고.....
어찌어찌 살다 보니 면사포 쓴지도 어언 38년~ 어디로 기념 여행을 갈까? 둘이 고민하다가 기름유출사고로 큰 고통을 격고 있는 태안으로 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봉사는 어렵겠고 그곳에 가서 하룻밤이라도 자면서 관심을 갖는것도 도움의 일종이라고 갸륵한 생각을 했겠다?...
그런데 띠리링~어느 깜찍한 여사가 단지님네 같이 가자고 전화! 맴이 흔들린다.잠시 고민 ...어떻게 할까? 상주 단지님네도 꼭 한번은 가보고 싶었던곳이라 자꾸만 그쪽으로 가자고 마음이 충동질을 한다..이게뭐야?기껏 맘먹은 기특한 생각도 잠시... 또 모놀족들에게 끌려가고 말았다..흐 흐 흐...
마침 어버이날이라고 진천으로 내려온 아들며느리 대동하고 단지님네로 출발~ 오는길에 잠시 문경 찻사발 축제도 둘러보고,그곳에서 약돌불고기로 점심을 하고 가은쪽으로 차를 돌렸다. 내비가 알으켜 주는데로 901 지방도를 따라 가보니 가는길은 아주 아름답고 싱그러운 5월의 풍경을 마음껏 보여 주고 있었다 뒤 따라오는 아들에게 전화하니 미례가 길이 너무 아름답고 아주 좋다고 탄성 연발이란다.. 미례가 몸이 안좋아 좀 우울해 보였는데 좋다고 하니 조금은 안심이 되였다.
마침내 단지님네 들어 가는 입구를 찾았다. 선교2리 팻말이 있는곳으로 진입하여 고갯길 돌아서니 작은 솔밭이 나오고 사진에서 많이본 황토집이 보인다. 그리고 며칠전에 온 식구가 지은 닭집도 보이고..단지님의 손맛이 담긴 수많은 항아리들도 보이고.... 천연염색의 누런 앞치마를 두른 단지님의 해 맑은 얼굴, 우린 덥썩 손을 붙잡고 반가운 인사를 건넨다. 보리님 얼굴이 보이네? 아니 언제 달새랑 이곳에? 아유 반가워라~~이 바쁜 봄농사철에 이곳까지 날아온 달새 부부...정말 못 말린다니깐~~ㅎㅎㅎ
누런 황토집과 보기만 해도 정감이 가는 항아리들...
어머님의 손맛을 기억하며 전통을 이어가려는 단지님의 노력과 정성이 담긴 보물단지들. 투박한 옛날 항아리들을 많이도 구해다 놓았네~. 겉으론 흘러 나온 된장 국물들에선 아주 맛있게 익은 냄새가 나고 열어서 찍어 먹어보고싶은 충동이 있었지만 참았다...ㅎㅎ
닭집이 이렇게 예뻐도 되는건가? 들여다 보니 꼬꼬들이 놀라서 안으로 도망 간다. 제네들도 현준이 닮아 부끄럼을 많이 타나보네?... 고개를 빼고 깜깜한 안쪽을 보니 병아리들이 꽤 많이 보인다. 야들아~너네들은 주인 잘 만나 이렇게 좋은 황토집도 있고 좋겄다! 열심히 알 많이 낳아서 은혜에 보답 하거라~~알았제?
모놀 답사때 이곳 솔밭에서 만찬을 즐겼다지? 오자마자 솔밭길을 거닐어 보는 형아님........
아이구 요놈이 새끼를 일곱마리 씩이나 낳았다는 그 브니로구나~ 세상에~ 지 애미 밥먹는 사이에도 젖 빠는라고 정신이 없는 불효한 놈덜... 애미가 먹어야지 니네들 젖을 주지... 단지님은 브니의 출산을 보면서 많은것을 느끼고 배웠다고 해요
요 점박이 이놈이 제일 기운이 센것 같다.제일 튼실하고... 그런데 가만히 보니 기운 좀 쎄다고 형제들에게 군림 하는것 같았다. 집에 들어 오려는 새끼들을 못 들어 오게 발로 밀어 내는것이다.
그래서 형아님에게 혼 나고 있는 중이다. 네~ 이놈~~ 엄마젖 좀 양보 하고 다른 형제들과 친하게 지내야 한다~ 알았느냐? 에헴~~ 네에....어디서 오신 할아버진가는 몰라도 영~~찐빵 같으시네유....깨갱~
단지님의 신심을 보여주는 기도방이다~ 아아~~~나도 이 다음에 시골에 집 지으면 꼭 이렇게 멋진 기도방 하나 만들어야겠다.
단지님의 옆지기님은 벽난로에 불을 지피고 고기 구울 준비를 하고 계신다. 이곳에 고기를 구우니 연기도 ,냄새도 안 나고 어찌나 맛 있던지 정말 신기했다.
미례가 하는일이 대견 했던지 오라버니처럼 그윽하게 바라보는 달새님, 결혼식때 사진도 찍어주고 씨디로 만들어준 달새 오라버니, 잊지 말아라~미례야~
세상에나~이게 웬 진수 성찬? 오랫만에 입맛 땡기는구만...
마음 착한 안다님이 선물한 크리스탈 양초꽂이를 흡족하게 바라다보며 고마워 하는 단지님... 이 대목에서 난 부끄러워진다. 나름대로 생각 못한거는 아니지만 어찌하다보니 빈 손으로 오게 되였으니... 단지님 미안~아니 현준이에게 미안~
웰빙 저녁식사를 거하게 먹고 담소 하는 여인네들...... 늦게온 땡이에게 독상을 차려주고....땡이 처자, 어찌나 맛 있게 먹던지...넘 복스러워~
나의 사랑하는 아들과 며느리와 부산에서 맺은 인연, 작은 엄마 비상.....ㅎㅎ
달새님이 가지고 온 꽤나 비싸다는 자연송이차를 먹었다. 송이향이 아주 진하고 부드러웠다.몇잔 들어가니 속도 훈훈해지고..... 물배가 차서 출렁 출렁~~ㅎㅎ
에그~ 민망해라~ 우리들의 결혼 기념 파리를 한다고 비상님이 가지고 온 온갖 과자들로 기념상을 차렸네~~~단지님표 꽂감에 와인까지....캄사~캄사~
단지님네서 결혼 38주년 기념 파리를 열어준 예쁜 모놀 여인님들, 그리고 단지님 부부, 달새님 부부 너무너무 고마웠어요~~!!! 우리 열심히 건강하게 살께요~ 여러분 알라뷰~~!!!!! . . .
단지님,갑자기 여럿이 방문해서 힘 들었지요? 우리들은 너무너무 즐거웠는데 ..... 그리고 벽난로에 구운 고기맛도 너무 좋았고 흔히 먹어보지 못한 맛갈스런 웰빙 반찬들도 .... 맛있는 밥과 메밀묵,또 쫄깃한 쑥떡,어느하나 맛 없는게 없이 잘 먹고 잘 쉬고 시골의 풍취를 맘껏 느끼고 왔어요... 앗 참~ 그리고 새벽에 현준이 아빠와 함께 걸었던 마을 산책도 너무 좋았다고 전해 주세요~ 현준이와 많은 이야기 나누지 못해 아쉬워요~ 다음 기회가 오면 부끄럼 타는 현준이와 말 좀 터야겠어요...ㅎㅎ 이층에 걸린 누나가 그려준 현준이 어렸을적 모습, 너무너무 예쁘고 귀여웠다고 꼭 좀 전해 주세요....
그리고 빈손으로 빈속으로 마음만 가지고 오라고 하던 단지님 말이 자꾸만 떠 오르네요~ 그 빈손에,빈속에 빈마음을 단지님의 욕심없는 사랑으로 가득 채우고 왔네요~ 환경에 대한 단지님의 의지, 많이 배우고 왔어요~ 보면 볼수록 내 마음도 맑아지는것 같은 단지님, 정말 사랑스런 여인이야요..^^
붉은 황토집과 정스런 항아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단지님네 풍경이 눈에 아른거리네요.... 늘 즐겁고 행복과 평화가 넘치는 신의 터 농원이 되시길 바랍니다~ 정말 감사 했어요...^^ . . . . 문경 찻사발축제 모습 조금 실어 봅니다 도자기도 볼만 하고 다기 셋트도 많앗지만 맘에 드는것은 너무 비싸고 그냥 그분들의 작품에 감탄만 연발하고,전시회장이 너무 넓어 다 돌아보지 못하고 아 쉽지만 대충 둘러보고 돌아왔다
유명 연예인들의 작품도 몇점 있엇는데 그중에 한분..이 탈랜트 작품입니다~ 이름이 뭐였더라?...
가마터가 실제로 운영되고 있고..장작불을 때고 있었는데 ... 굴뚝의 검은 연기?...장각불을 때면 난 하얀 연기가 나는줄 알았는데.. 잘못된 내 상식일까?..잘 모르겠다
한지로 만든옷...한지,서화지,서예 배울때는 우리나라 한지는 비싸서 중국것을 사용 했는데 우리나라 전통 한지를 많이 애용해야 보존되고 발전 하겠지.... 그리고 도자기거북이 모자가 어찌나 귀엽던지 한컷!
예쁜 도자기 화분에 담긴 야생화 종류가 다양하고 너무나 예쁜꽃들이 많앗다. 저 예쁜 분홍꽃은 설란인데...(미례에게 설물했지요..) 문경 찻사발 축제에서 처음보는 연꽃잎차를 시음 하는 미례.... 내 모자를 주었더니 너무 커서 얼굴이 반쪽만 보이네요...ㅎㅎㅎ
말발도리라고 하는 흰꽃과 보라색꽃은 부채꽃이라고 하는데 넘넘 예뻤어요...
. . .
결혼 38주년 기념여행은 이렇게 계획과는 달리 빗나간 여행이였지만 어쩌면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여서 더 보람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래요..삶이란 때로는 생각과 의지와는 달리 어긋날때도 있지만 하지만 그런것들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을때가 종종 있어요~
앞으로 얼마를 살지 모르지만 욕심 없이 긍정적으로 세월에 순응 하면서 자식들과 그리고 나와 관계를 맺은 많은 사람들을 이해하고 사랑하며 때론 포용하면서,나를 더 낮추고 배우는 자세로 더욱더 노력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먹었다고 때론 자만 하고 아무렇게나 대하고 예의 없는 행동등,나만 잘먹고 잘 살아도 된다는 편협된 생각등등 내가 고쳐야 할 부분이 많은것 같아요~
자식들에게 부담주지 않고 건강하게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넘어 그들에게 애미로 아비의 입장에서 세상을 먼저 경험한 선배로서 조언과 용기를 주어야 겠다는 생각도 들고 가끔 아들이나 사위들이 회사문제며 자녀 문제며, 또 친구들과의 문제 친척과의 문제등 이런저런 것들로 고민하고 상의를 해 올때 어른으로서 진심어린 좋은 충고를 해 주어야 하니까 우린 아직도 많이 배우고 옳바른 생각들로 우리가 먼저 세상을 바르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나 자신이 바르지 못하면서 너희들은 바르게 살아라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나이 한살 더 먹는다는것이 때론 부담으로 닥아온다것이 이럴때인것 같아요.
자식들과 모든 이웃들이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라지만 무엇보다 제일 큰 소망은 우리 두사람 건강하게 백년회로 하는것이지요. 이제 38년~별로 길다는 생각이 안들어요... 한 60년을 살아야 그런 생각이 들까나?...하~하~
38년전 5월 9일 그렇게 핸섬하고 날씬했던 그와 내가 지금은 머리가 듬성듬성한 백발의 노신사가 되였고 뚱뚱하고 쭈글쭈글한 할머니가 되여 있네요~
그렇지만 모든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지난온 세월들이 꿈 같기도 하고 기적인것 같기도 하고......
우리가 인연을 맺은 푸르른 5월은 정말 환타스틱한 계절입니다!!!
행복합니다!!!!!
터키 답사때.....
|
늦었지만 축하 축하합니다!!! 늘 행복하시고 건강한 모습 너무 멋져요... 앞으로도 형아님 향기야님 지금처럼 쭈욱 행복하소서^*^
정말 오랫만이네요...~~요즘은 통 얼굴도 안 보이시고..아일렛도 많이 컸겟어요...^^아들래미도....보고파라~~
이제서야 봤네요... 정말 네 식구 모습이 아름다워요 저도 서른여덟해가 지났을 때 저리 고운 모습일 수 있을지....꼭 그렇게 되어야 할 텐데요... 정말 축하드려요
두분 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참으로 든든하신 분이십니다.. 존경스럽고 다정하신 두 분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단지님 말대로 빈속으로 가서 싱싱하고 영양가 있는 웰빙 음식들로 꽉 채우고 왔더니 몸이 가벼워지는것 같더라구요... 황토빛 집과 함께 투박한 항아리들이 있는 그곳 풍경이 눈을 감아도 떠 오르더라구요...나는 단지님이 사는 모습에서 자신감과 평화로움을 느끼고 왔어요..그리고 농촌을 지키고 있는 단지님이 든든 해 보여요..
늦게야 봤어요^^* 결혼 기념일이 77년도 5월9일 이시죠^^* 저희는 77년 5월8일 ㅎㅎㅎ 좋은 인연으로 오래 함께 하고픈 님들입니다......... 축하드려요^^*
우린 71년인데...ㅍㅎㅎㅎ 우째서리..77년도로 알았데요?..암튼 아름다운 오월의 신부.. 아낙님도 축하 해요..^^
그러게요^^* 한 참 선배님 이신데......ㅎㅎㅎㅎ
축하합니다. 향언니, 형아옵빠...ㅎㅎ 늘 건강하시고.서로 늙어가는 모습 보면서..그렇게...알라뷰~~!
고마워~~팔동상...늙어가는 모습 정말 보기 힘들더구만...ㅉㅉㅉ그렇지만 어쩌랴~~~
아니, 그라몬 아낙님도 년수가 꽤 되셨네요...ㅎㅎㅎ 이왕이면 두분다~ 38주년을 축하드립니다~!!! 단지님네로 같이 가고 싶었는데, 연휴가 있고, 또 답사가 있고, 제일 중요한 왕몸살이 며칠 계속이었고 에~휴 ㅠㅠ..... 농장사진이 그림같네요...초록이 무성하고, 하늘에 하얀구름이 이쁠때, 꿈한번 꿀께요....축하합니다~!!!!^^*
무쇠같은줄 알고 몸을 너무 혹사한거 아닌지...날씬한 사람이 더 날씬해졌겠네...오늘 죽이라도 사들고 갔어야 했는데....미안...이젠 좀 좋아졌는지.....단지님네는 다음에 다시 한번 같이 가요..
단지님 갈 때 저도 불러 주세요~~~~~^*^
저도 불러주세요~~~
축하드립니다. 미돌이가 그렇게 단지님네 가고 싶어했는데... 그래서 저번주 내내 기분이 우울했었나 봅니다.
안그래도 미돌님 생각 했답니다~아이들 어렸을때는 어려모로 움직인다는게 힘이 들지요..또 다음 기회를 봐야지요...^^
아 벌써 그렇게 되셨군요...저도 계산함 해 봐야겠습니다 ...진심으로 드립니다...제가 이집에 자주 드나들지 않았다는 증거가 이렇게 나타나군요 늦게 인사 드립니다 ...두 분의 다정한 모습은 이미 모놀에 부부가 사는 모습을 전시하고 계시잖아요.....지금보다 더 오래오래 행복하시고 영육간에 건강하십시오...
할미님처럼 봉사 하는 삶을 살지 못하는 저는 부끄럽기만 합니다~늦은 인사 더욱 감사 드리구요..할미님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 하세요...!!
마이 늦게 봤네요-; 형아님, 향기야님 축하드립니다. 지금처럼 건강하시고 주욱 행복하세요. 내후년 40주년도 특별한 여행이 기다리겠지요~^^
엄지왕 오랜만이네요. 축하해줘서 고마운데.. 한편으론 미안하기도 해... 특히 엄지왕,명수기,맵시,땡이,하지마등등... 언제 30주년,40주년을 맞을까?... 생각하면~~...
에구구구구구 향기야님 잘 계시지요??달새님이 전화하셨어요....단지님댁에 가신다고 내가 그때 갔었으면 다 뵈었을것을....아이고 부러워라....!! 늘 건강하시구요.....멋진 모습에 혼자서 야근하면서 흐뭇하게 웃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