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11' 프로세서 성능 4배 개선
AI가 알아서 화질 개선해줘
'재미있는 거 틀어줘'
이 한마디에 LG 올레드 인공지능(AI) TV가 순식간에 반응했다.
평소 축구를 본다는 시연자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가 줄줄이 화면에 떴다.
한층 강력해진 '알파11' 프로세서 덕분이다.
TV속 AI는 약 8500만 개 경우의 수를 '딥러닝' 방식으로 학습해 사용자의 목소리를 인식하고 화질까지 맞춤형으로 바꿔준다.
알파11가 구현하는 '보이스 아이디'와 '쳇봇' 기능은 LG전자의 독보적인 AI 기술로 평가된다.
LG전자는 2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최신형 LG올레드 에보의 다양한 AI 기능을 공개했다.
지난 13일 출시된 이 TV는 전작인 '알파9'보다 연산 속도가 4배 더 빨라졌다.
그래픽 처리 속도 17배가량 개선됐다.
LG전자가 차별화 포인트로 꼽는 기술은 목소리로 사용자를 인식하는 보이스 아이디다.
사용자는TV 구매 후 아이디를 만들어 목소리를 등록하고, 선호하는 화질도 고를 수 있다.
이 과정만 마치면 사용자의 기호가 전적으로 반영된 '나만의 맞춤형 TV'가 탄생한다.
TV 한 대에 최대 10명의 목소리를 등록할 수 있다.
사투리는 물론이고 외국어도 최대 4개 언어까지 인식한다.
알파11의 맞춤형 기능 중 '화질 마법사'도 소비자 관심을 끌 만한 기술이다.
AI가 실시간 으로 영상과 화질을 분석해 입체감을 대폭 강화했다.
예컨대 인물에 클로즈업된 영상은 주뱐의 명암비를 높여 인물을 크게 부각시킴으로써 보다 생동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AI가 음향 품질을 높이는 '멀티채널업믹싱' 가술도 적용됐다.
전투 신에 자주 등장하는 비행기 소리나 폭탄 폭발음이 보다 생생하게 들려 마치 영화관에서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김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