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버스를 타느라고 힘이 참 많이 듭니다.
몇일전 저는 6-1번 마을버스를 탔습니다.
오랜만에 일찍나와서 인지 마을버스에는 항상 가득가득 차있던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고, 앉을수 있는 자리까지 비어져 있었습니다.
가서 앉아서 이것저것 챙기고, 교표도 다시보고, 명찰도 꺼내어 놓고 준비를하면서 가고있는데
몇정거장 지나지 않아서 한 아주머니가 버스에 올라타셨습니다.
그 아주머니 손에는 이것저것 가득싼 커다랗고 무거워보이는 그 동그랗고 색색의 도시락통이 양손에 쥐어져 있으셨습니다. 아주머니는 버스카드도 힘들게 찍으시고, 무거운 도시락통들을 양손에 드시고 힘겹게 올라타셨습니다.
정성스럽게 싸신것 같았고 너무 무거워 보였기에 저는 자리에서 슬쩍일어나 앉으세요 하고는 마을버스 뒤쪽에 내리는 문이 있는곳으로 갔습니다.
아주머니께서는 아,고마워요 하시면서 앉으시고 무거운 도시락통을 살며시 발아래 내려놓으셨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참뿌듯한 감정을 느끼게되었습니다.
그렇게 낙성대입구역 있는데서 마을버스에서 내리고 5412버스를 기다리다가 버스를 탔습니다.
마을버스는 사람이 적었는데 5412버스를 기다리면서 시간이 꽤나 지났는지 버스엔 온통 사람들이 가득했고, 저는 앞문으로 들어갈수가 없어서 뒷문을 이용해 친구와 탑승을 했습니다.
그렇게 이리처이고 저리 치이며 학교를 가는도중에 뒷문 카드찍는곳까지 사람들이 온통꽉꽉 차있는데 어떤여자분 두분이 내리실떄가 다 되셨는지 뒤에서 카드를 찍지 못하고 아,어떻게찍지 하면서 고생을 하시길래저와 제친구가 그분들의 카드를 대신 단말기에 찍어 드렸습니다.
두여자분께서 아 둘다 고마워요 하시며 내리실때 미안해요, 고마워요, 란말씀을 하시며 내리셨습니다.
비록 팔한번뻗어서 단말기에 카드를찍는 작은 행동이었지만 이날아침 버스에서 두번이나 뿌듯한 일이 있어 왠지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습니다.
작은 행동하나하나에 신경쓰다보면 나뿐만 아니라 남에게도 기분이 좋아지는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내 행동 하나하나에 신경쓰고 주위를 잘둘러볼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첫댓글 그래, 고맙고 미안한 마음으로 사는게 인생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