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석등의 구조 및 용어
석등은 말 그대로 석재로 조성한 등이다. 불가에서는 석탑이나 불상에 못지 않은 위치를 점하고 있어 종교적으로도 큰 상징성을 내포하지만, 외형적으로도 석조 건축의 아름다움과 균형미가 돋보이는 조형물이다. 게다가 일정한 높이를 유지하고 있어 상부로부터 전달되는 하중을 세밀하게 분산시키는 등 여러 조치가 강구되어야 하는 섬세한 구조물이기도 하다.
석등의 구성 부위는 크게 기단부, 화사부, 상륜부로 구분된다. 기단부는 석등을 떠받치는 주요 부분으로 하대석·간주석·상대석의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화사부는 불을 밝히는 석등의 중심 공간을 지칭하는데, 화사석과 옥개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륜부는 석탑에서와 같이 석등이 신성한 곳임을 상징하는 부분으로, 가장 상층에 위치하고 있다. 이처럼 각 부를 구성하는 부재들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이 같은 석등의 구성은 석탑이 기단부·탑신부·상륜부로 구성되는 방식이나 불상에서 대좌와 불신, 그리고 광배로 구성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만약 석등이 하나의 석재로 이루어졌다고 한다면 그저 옛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석조 건축물이라는 가치 외에 별다른 흥미를 끌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양식이나 규모를 막론하고 앞서 언급한 구성 요건을 어느 시대의 석등에서든 확인할 수 있다. 때문에 석등이 지닌 건축사 및 조형사적 위치를 확인할 수 있음은 물론, 아름다운 석조 조형물의 하나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것이다. 석등을 이루고 있는 구성 요소와 이들이 지닌 구조에 대해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석등 명칭도
[네이버 지식백과]한국 석등의 구조 및 용어 (한국의 석등, 2013. 2. 28., 박경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