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자신이 낳은 갓난아이를 비닐봉지에….”
자신이 낳은 아이를 비닐봉지에 담아버린 비정한 20대 미혼모가 범행(경인일보 8월7일자 인터넷보도) 한 달 만에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지난달 6일 오후 6시 50분께 용인시 처인구의 한 빌라 근처에서 갓난아이가 검은색 비닐봉지 안에서 발견됐다. 아이는 장시간 밖에 방치돼 있었는지 온 몸에 타박상이 가득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였다. ‘버려진 아이가 있다’는 주민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유전자 감식을 통해 한 달 만에 용의자를 특정했다.
아이를 버린 사람은 다름 아닌 유기장소 근처에 거주하던 A(25·여)씨. A씨는 지난해 10월초 서울의 한 호프집에서 만난 남성과 원치 않은 임신을 하게 됐다. 하지만 A씨는 자신이 임신을 했다는 사실조차 몰랐고, A씨의 어머니(48)도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러다가 A씨는 지난달 5일 오전 10시30분께 자신의 집에서 아이를 낳게 됐고, 놀란 나머지 곧바로 비닐봉지에 아기를 담아 유기했다. A씨의 어머니 역시 영아를 유기하겠다는 딸의 말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용인동부경찰서는 영아살해미수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 어머니 역시 유기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같은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지적능력이 8세 수준으로 자신이 임신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A씨의 어머니 역시 지적능력이 떨어져 딸의 임신 사실을 알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첫댓글 이쁜천사 글만 읽어두 눈물이나네요 휴 가슴이 먹먹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