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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85회 :: 스타가 왔대요!! 】방송일: 2005.03.30.
씬1/ 카페 (N)
미자, 윤아 카페로 들어왔는데.
사람들 몇 명 모여 있는 거 보인다.
미자 (웨이터 보며) 무슨 일 있어요?
웨이터 탤런트한테 사인 받는다고 저래요! (가고)
미/윤 탤런트?
둘, 관심 있는 표정으로 쳐다보는데,
사인해주고 있는 사람 동직이다.
미/윤 동직오빠?
둘, 신기하단 표정으로 소파로 가는데.
동직 왔어? 잠깐만?
동직, 마지막 사람한테 사인해준다.
동직 지영인?
미자 방송 있어! (신기하다) 이제 사람들두 꽤 오빠 알아보나 봐?
동직 니들은 나한테 관심이 없냐? 나 요즘 길거리두 마음대로 못 다녀! 사람들이 가만
놔둬야지!
윤아 하긴 울 회사 사람들도 동직 오빠 다 알더라!
동직 그치? (슬쩍) 니들두 사인해줘?
미/윤 됐네요!
E) 미자 핸드폰 벨소리.
미자 여보세요! 할머니 왜? (사이) 금방 들어 갈 거예요. (사이) 지금? 동직오빠
만나고 있어! (사이) 오빠 요즘 잘 나가지! 바꿔줄게.
동직 (전화 받는다) 안녕하셨어요! 저예요! 동직이!
전화하는 영옥 밀려들어온다.
영옥 (예의상 하는 얘기) 그래~ 잘 지내지? 한번 놀러오지 왜 안와?
동직 한번 찾아뵙는다는 게... (하다) 저 말 나온 김에 내일 찾아뵙고 인사드릴게요.
영옥 응! 그래! 미자 좀 바꿔줘!
미자, 전화 받으면, 영옥 밀려 나간다.
미자 알았어요! 금방 들어갈게요! (끊는) 내일 우리 집에 오게?
동직 할머니들두 나 뜬 거 아셨나봐! 놀러 오라 그러시네! 동네 분들한테 자랑 좀 하시게
사인 좀 해드리고 사진도 몇 장 찍어드리고 와야겠다!
미자 좋아하시겠네.
동직 그럼 엄청 좋아하시지!
동직, 잔뜩 거만한 표정에서, 무인시대의 최부
같은 모습으로 바뀌는데서 TITLE.
TITLE - 스타가 왔대요!! (가제)
씬2/ 미자 방 (N)
미자, 짧은 미니스커트 입고 거울보고 있다.
미자 (고민하는) ... 이쁘단 말에 사긴 했는데... 회사에 입고 나가긴 좀 그렇지?
(하다가) 뭐 어때! 벗구 나가는 것두 아니구, 나이 더 들면 입고 싶어두 못 입는데! 아직 하체가 동안일 때 입어주는
거지!
혜옥, 문 열고 들어왔다가 미자 보더니.
혜옥 (후다닥 나가며) 언니! 언니!
미자, 왜 저래? 하는 표정으로 보는데,
영옥, 영숙, 혜옥 쓱 들어온다.
할셋 (미니스커트 보더니 놀라는) 이~~
영옥 그걸 입게?
미자 응! 왜?
영옥 엉덩이 한쪽 겨우 가리게 생긴 걸 그걸 입게?
미자 가릴 땐 다 가렸구만.
영옥 그거 입구 나가면 다시 집에 못 들어올 줄 알어!
미자 (입 삐죽) 알았어 안 입음 되잖아!
혜옥 잘 생각했어! 남자 꼬실 일 있는 것두 아니구...
영/숙 (눈 동그랗게 커진다)
영옥 옷이 참 곱네!
영숙 그러게요! 한살이라도 어릴 때 입어봐야지..
미자 에?
혜옥 입지 말라며? (하는데)
영옥 영숙, 혜옥을 구박하는
미자 (싫지 않은 듯) 치~ (거울보며 흐뭇/고민 반복)
씬/ 집 외경 (D) - 브릿지 M
씬3/ 거실 (D)
영옥, 영숙, 혜옥 있는데, 동직 들어온다.
할셋, 따뜻하게 반기기는 하나, 별로 대수롭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동직 (자신감) 잘 지내셨어요?
영옥 우리야 늘 그렇지 뭐!
혜옥 일찍 왔네?
동직 할머니들 기다리실 꺼 같아서.
영숙 못 본지 한 칠 팔년 됐지?
동직 찾아뵙고 인사드린다는 게...
영옥 아직 식사 전이지? 밥 차려 놨어! 이리와!
할셋, 주방으로 가고, 동직 내가 생각했던
대단한 반응은 아니네 하는 표정이다.
씬4/ 주방 (D)
할셋, 앉아 있고, 동직 들어와서 앉는다.
동직 같이 식사 안하세요?
영옥 노인네들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할 거 있어! 밥 후딱 해치웠어! 어여 먹어?
동직 (밥 먹으며 눈치 보다 슬쩍) TV 잘 안 보시나 봐요?
영옥 테레비? 테레비 많이 보지. (혜옥보며) 얜 테레비 귀신이잖아!
동직 (옳다구나!) 그럼 드라마두..?
영숙 우린 드라마 없음 심심해 못 살지.
동직 무신시대? (기대에 차서 보는)
혜옥 그거 자주 봤어!
동직 (이제 스타 대접 받는 일만 남았구나하는 표정)
할셋, 왜 물어보고 말이 없나 동직 빤히 보다가
영옥 저기... 드라마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동직 (자신 있게) 네!
영옥 요즘도 타렌트 한다며?
동직 네! 이제야 빛 좀 보나봐요. 사람들도 좀 알아보고... (부끄럽게) 사람들은
스타라 그러기도하구...
혜옥 (O.L) 그래 제발 스타 좀 되라!
동직 에?
영옥 (혜옥 보고) 말 잘했다. 언제까지 뜬 구름만 쫓을 꺼야? 안되는 거 잡고 있어야
득 될 거 하나 ?어!
영숙 그래! 한살이라도 젊을 때 딴 거 알아봐!
동직 (모르시나?) 저 무신시대...?
영숙 (O.L) 언니 아는 사람 많잖우? 동직이 일 좀 알아봐 주시구려?
영옥 그래 볼까? 너 뭐 잘하냐?
동직 아니.. 무신시대? (답답해진다)
씬/ 방송국 외경 (D) - 짧은 브릿지
씬5/ 방송국 로비 (D) - ENG
미자, 미니스커트 입고 걷고 있는데,
사람들 모두 자기를 쳐다보는 것 같고
실제로 남자들 힐끔힐끔 미자를 본다.
미자 좀 짧나?
미자, 아무래도 신경 쓰여 미니스커트 조금이라도
내려보려고 애쓰면서 부자연스럽게 걷는다.
씬6/ 화장실 (D)
미자, 화장실 거울로 자신의 모습 들여다보고 있다.
미자 괜히 입고 왔나?
지영, 화장실로 들어온다.
지영, 미자 미니스커트 눈 동그래져서.
지영 미니스커트 입구 싶다더니 결국 샀구나?
미자 (다다다 묻는) 좀 짧지? 야해 보여? 안 어울리지? 괜히 입고 온 거 같지?
지영 이뻐! 이뻐!
미자 (우선은 좋다) 그래? (다시 걱정) 아니 그래두 회산데 이런 옷은 좀...
지영 회사에 미니스커트 입고 오지 말란 법 있어?
미자 없지!
지영 여기 남자친구 있는 것두 아닌데 어때!
미자 남자친구?
지영 남자들 자기 여자친구가 미니스커트 입는 거 못 참아 하잖아! 동직 오빠 사귈 때
내가 미니스커트 입구 다니는 거 봤어?
미자 못 봤지.
지영 딴 여자들이 입으면 고맙습니단데, 자기 여자가 입는 건 절대 절대 안 된 다거든~
미자 남자들은 왜 자기여자가 미니스커트 입는 걸 싫어할까?
지영 딴 남자들이 자기 여자 쳐다보는 것두 싫구, 더군다나 그 남자들이 상상하는 건 더
싫다잖아!
미자 (그렇구나 하다 E) 그럼 지피디두...
지영 (수다스럽게) 오빠랑 헤어지구 이제 미니스커트 입을 수 있겠다 싶었더니 그 동안
너무 방심했잖아! 살 빼기 전엔...
미자, 궁금해지는 표정.
씬7/ 거실 (D)
영옥, 영숙, 혜옥, 동직에게 과일 깎아주고 있다.
동직 (슬쩍) 무신시대 진짜 보셨어요?
혜옥 본다니까? 근데 왜 계속 물어봐?
동직 (혼잣말) 갑옷 입구 분장해서 잘 몰라보시나?
동직, 슬쩍 눈치 살피다가 무인시대 최부 한 대사
혼잣말처럼 한다.
동직 나와 황룡의 군사들은 황제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였다! (눈치보고)
할셋 (얘가 뭐하나 보는데 혜옥은 알거 같다는 표정)
동직 금강야차가 만에 하나 계림의 황룡이 아니라 할지라도... 나와 내 군사들은
충성맹세를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혜옥 이거? 저기.. 저기..
동직 (표정 밝아지고)
혜옥 이거.... 아!! 금쪽같은 새끼!!
동직 에?
영옥 (한심) 금쪽같은 새끼!가 어딨어~? 금쪽같은 내 새끼겠지~
동직 (더 힘줘서) 내 그 말은 지금 아니 들은 것으로 할 것이다! 허나 차후에도 자네가
두 번 다시 역심을 품는다면 내 검이 용서치 않을 것이다!
할셋 (흐뭇) 잘하네! 잘해!
동직 (흐뭇하게 웃으며) 이게요 제가 출연..
영옥 (O.L) 근데 왜 안 뜨나 몰라!
동직 (힘 쭉 빠진다)
씬8/ 녹음실 (D)
미자, 자기모습 한번 훑어보는.
미자 지피디두... 싫어하겠지? 자기두 남잔데... 좋아하는 여자가 이런 거 입구 다니면
좋다구 하겠어?
미자, 궁금하단 표정으로 있는데,
성우들 우르르 들어온다.
미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태연하게 대본 보는 척
하지만 시선은 재빠르게 현우를 찾고 있다.
성우들, 미자보더니 방청객 반응이다.
오! 오! 하면서 환호하고, 미자 왜들 그래? 하면서도
밖에 기웃거리며 보며 현우 찾는다.
이때, 현우 들어온다. 미자 긴장한다.
현우 바로 녹음 들어갈게요!
성우들 자세 잡고 사인 기다리는데
현우 스탠바이! 하면서 손으로 사인 주려고
액션 취하다가 미자 미니스커트 입은 거 발견한다.
현우, 그 자세 그대로 굳어 버린다.
성우들 들어가야 될지 말지 어물거리고 있고,
현우, 미니스커트 보고 굳어 있고
미자는 현우 살피고 있는데,
현우 시선 미자 얼굴로 올라가 눈 마주친다.
현우 후다닥 대본 뒤적거리며 뭔가 찾는 척.
영진 지피디님?
현우, 쳐다보는데, 빤히 보고 있는 미자랑 또 눈 맞는다.
현우 (당황) 잠깐만... 쉬었다 할게요!
현우, 나가면, 미자 저게 무슨 반응이지 하는 표정 짓는다.
성우들 갸웃하다가 미자 보며 씩 웃는.
영진 미자야! 고맙다!
미자 뭐가?
영진 니가 이런 거 입어주니까 고맙다구!
미자 선배 고마우라고 입은 거 아니니까 신경 끄세요!
일동 그럼 우리 고마우라고 입었나? (좋아하는)
미자 암튼... (한심) 이런 것두 다 성희롱인거 알아요?
성우들 성희롱이란 말에 대본 보는 척 하고,
미자, 가만 생각하다가 밖으로 나간다.
씬9/ 자판기 복도 (D)
현우, 뭔가 고민스런 표정으로 서 있는데,
미자 들어오면, 현우 미자 외면하는.
미자, 반응은 궁금한데 안 쳐다보니까
미자, 괜히 현우 앞을 왔다 갔다 하며 눈치 살피고,
현우 살짝 봤다가 당황해서는 커피만 들여다보며
심각한 고민 있는 척 연기한다.
미자 (현우 살피다가 류승범 같다) 원래 제가 이런 옷 잘 안 입거든요! 근데 어제
할머니가 제 옷을 다 빨았지 뭐예요. 입을 꺼라군 이것밖에 없지 회사는 출근해야 되지, 저 어때요? (스스로도 놀란다)
그러니까 제 말은 그게 아니구...
현우 저기요.. 저는..
미자 (진지하게 보는)
현우 저는... (웃으며) 이쁘네요!
미자 그래요?
현우 (미소) 네! (이 말하려는 게 아닌데)
미자 (웃지만, 좀 실망스럽다 E) 태어나 처음이다! 이쁘다는 말에 기분이 별로인
게...
씬10/ 집 마당 (D)
영옥, 혜옥, 영숙, 김치 담그고 있고,
동직, 쪼그리고 앉아 심드렁하게 바라보고 있다.
영숙 결혼두 하구 그럴려면 남자가 번듯한 직장 있어야 되는 거야!
동직 (씨 나 떴는데 하는 표정) 네!
영옥 너 매운 거 좋아하지? 고춧가루 좀 더 넣어!
영숙, 고추 가루 넣는.
혜옥 벌써 밥 때가 됐나 배고프네!
영옥 점심 먹구 갈꺼지?
동직 (김샜는데 점심은 필요 없다) 그만... 가볼게요.
영옥 왜? 너 좋아하는 꽁치두부찌게 끓일건데...
동직 (혹한다) 꽁치두부찌게요? 그럼 점심만 먹구...
영숙 그럼 가서 꽁치랑 두부 좀 사와.
동직 에? 제가요?
혜옥 우린 너 줄려구 김치 담그잖어!
동직 그래도.. 제 이미지... (통하지도 않는다. 체념하고) 네!
씬11/ 대문 앞 (D)
동직, 입 삐죽 내밀고 나오는데,
영옥, 영숙, 혜옥 따라 나온다.
영옥 꽁치 실한 놈으로 사와!
동직 네!
영숙 두부는 한모 필요 없으니까 반모만 사오고.
동직, 네하고 투덜거리며 가면, 계단 골목에서 할머니1
힐끔힐끔 동직 쳐다보며 할셋쪽으로 온다.
할1 (호들갑스럽게 오며) 저 저 사람 탤런트 아니유?
영옥 타렌트? 뭐 타렌트라구 그럼 타렌트일 수도 있구.
혜옥 근데 그걸 어떻게 알아요?
할1 그걸 왜 몰라! 무신시댄가 하는 드라마에도 나왔고...
할셋 에?
할1 요즘에 새로 하는거 뭐더라? 야망의 그림잔가 하는 드라마에도 나오잖우!
할셋 (멍하다)
할1 이 집에서 나오던데, 여기랑 아는 사이야?
영옥 어? 어!
할1 어떻게 저런 탤런트를 다 안대? 부럽네! 부러워!
영옥 부럽긴 뭘...
할셋, 큰 실수 했구나 하는 표정이다.
씬/ 방송국 외경 (D) - 브릿지 M
씬12/ 구내식당 (D) - ENG
미자, 현우, 식판 들고, 걸어가고 있는데,
남자들 미자 미니스커트 쳐다보고,
현우, 그런 남자들의 시선이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현우, 미자 쳐다보는 남자 쳐다보며, 눈 부릅뜨면,
남자들 현우 보고는 외면한다.
현우, 몇 명의 남자들 시선을 그런 식으로 차단하고,
현우, 또 눈 부릅뜨고 바라보는데,
꽤 높은 사람인 것 같다.
현우, 놀라 눈 풀고, 꾸벅 인사한다.
현우, 어쩌나 하는 표정으로 미니스커트 빤히 보고 있는데.
미자 (E) 남자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가 짧은 거 입으면 싫어한다는데... (좀
괘씸하다) 너무 한거 아니야! 좋다며? 그럼 당연히 싫어해야 되는 거 아니냐구?
미자, 흘겨보듯 돌아서서 현우 보면,
현우 미니스커트 보고 있다가 놀라 다른 쪽 보는.
미자, 뭐지? 하는 표정으로 보는데,
현우, 지금은 미자가 자기를 어떻게 보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딴 놈들이 미자를 쳐다보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
현우 미자씨!
미자 (보면)
현우 그만 퇴근하세요!
미자 에?
현우 피곤할 텐데 먼저 집에 가서 푹 쉬세요!
미자 저.. 있다 생방송...
현우 (아차!) 아.. 그거.. 하구 가셔야 되는 거구나... (미치겠다)
미자 그렇죠! (얘 왜이래 하는 표정이다)
씬13/ 대문 앞 (D)
영옥, 영숙, 혜옥, 목 빼고 동직 기다리고 있다.
다들 후회하는 표정이다.
혜옥 언니는 그렇게 뜬 애한테 꽁치 심부름이나 시키구 쯧쯧!
영옥 두부는 니가 사오랬잖어!
영숙 두부도 언니가 같이 시켰잖우!
영옥 (어떻게든 책임을 전가해야 한다) 넌 두부 한모도 아니구 반모 사오랬잖어!
영숙 (그랬었다) 그래도 난 뜬구름 잡지 말란 소린 안했우.
영옥 너는 이 기집애야! 딴 일 알아보라구 그랬잖아!
혜옥 암튼 언니들은 그 입이 문제야!
영옥 (버럭) 제발 스타 좀 되라구 구박한 게 누군데?
할셋, 이걸 어쩌나 하고 있는데, 골목 계단에서
동직, 검은 봉지 들고 내려온다.
할셋, 후다닥 달려가서 봉지 뺏는.
영옥 이 비린내 나는 걸 아이구~
동직 (아직 영문을 모른다)
영숙 창피했지?
동직 아니 뭐..
혜옥 동직이 길바닥에 세워 놓을꺼야?
할셋, 동직 불면 깨질까 문도 열여주고
조심스럽게 데리고 들어간다.
씬14/ 거실 (D)
할셋, 동직 방석도 갖다 주고, 조심스럽게 앉힌 다음에
동직 옆에 앉아 신기한 듯 쳐다본다.
동직, 약간 뻘쭘 하고.
영옥 아까 우리가 했던 말.. 있잖어..
동직 뭔 말이요?
영숙 왜 뜬구름 잡지 말라고..
동직 아 그거요!
영옥 뜬구름이란 게 있잖어! 그게 뭐 타렌트 되지 말란 소리가 아니구~ 타렌트 열심히
하구 다른 건 쳐다보지 말란 그 뜬구름이야!
동직 (?) 그러셨어요?
옥/숙 그럼! 그럼!
혜옥, 슬쩍 전화한다.
혜옥 영희 할머니야? 우리 집에 탤런트 왔어! 왜 무신시대에 나오고 요즘 진짜 잘 나가는
장동직!
동직 (이제 아셨구나 표정이다 으쓱해지는데)
영옥 으그 으그~ 저 철딱서니 없는 것.
혜옥 왜?
영옥 사람들 오고 그럼 동직이 얼마나 귀찮겠어!
동직 괜찮아요! 부르고 싶음 부르세요!
영옥 그래두 그게 아니지! (가만히 있다가 전화 들면서) 소이할멈 밥 먹었나?
동직 (웃음 나오고, 으쓱도 하다)
씬15/ 방송국 복도 (D) - ENG
미자, 현우 걷고 있다.
남자들 힐끔힐끔 미자 쳐다보며 가고,
현우 그게 영 못 마땅하다.
현우 그냥 들어가 있어요! 시디는 제가 찾아올게요.
미자 왜요? 올 만에 저도 음악선곡 좀 해볼려구 그러는데.
현우 (영 싫다)
미자, 현우 걷는데,
지나는 남자들 미자 힐끔거리며 쳐다보고 걷는다.
현우, 남자들이 서 있는 방향에 맞게 미자 옆으로 갔다가
뒤로 갔다가 미자 미니스커트 가리느냐고 정신없다.
미자, 그런 현우 보고, 현우는 미자가 보는 것 신경 못 쓴다.
미자 (E) 아까부터 이상한 게... 혹시 이 인간... 즐기나?
미자 옆에 알짱거리는 현우, 미자, 그런 현우를 의심스럽게
쳐다본다.
씬/ 거리외경 (D) - 브릿지 M
씬16/ 거실 (D)
영옥, 혜옥 있고, 동네 사람들 바글바글 하게
모여서 동직한테 사인 받고 있다.
할셋,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소이 어떻게 저런 타렌트를 다 알어?
영옥 (으쓱한) 내가 얘기 안했나? 미자 대학 동창 중에 유명한 타렌트 있다구?
소이 그런 말 없었는데.
영옥 없긴? 못 들었겠지! 유명한 타렌트 중에 내 손주 같은 놈 있다구 얘기했어 내가.
소이 (그랬나?) 그랬어? 부럽네! 탈렌트두 알구.
영옥 (으쓱) 타렌트가 뭐 대단하다구~
아줌마들 호호거리며 동직 만지고 쓰다듬는다.
영옥 (달려가 떼어놓는) 그러다 우리 동직이 다치기라도 하면 어쩔려구 그래? 만지진
말구! 싸인만 받어 싸인만.
혜옥 (종이 들고 동직에게 내밀며) 동직오빠 여기 싸인 좀...
영옥 (툭 밀며) 아무나 오빠냐? 아무나 오빠야?
영숙, 밖에서 들어오는.
영숙 언니 밖에두 사람들 한 트럭이유!
영옥 (으스대는) 타렌트 처음 보나 유난스럽게.. (동직보며) 동직아! 밖에 좀 잠깐만
내다 봐줘라!
동직 네!
동직, 밖에 내다보면, 동네 사람들 좋아하고,
그 모습 보며 괜히 으쓱한 할셋.
씬17/ 화장실 (D)
미자, 현우의 행동 때문에 고민스러운데,
지영 들어와 치마보며 음흉한 표정으로.
지영 아가씨 죽이는데!
미자 (쳐다보면)
지영 너 오늘 최고였겠다! 싸가지는 아무 말도 안하디?
미자 그게... 뭐 별로.
지영 (자기는 다 안다는 식으로) 별로가 아닐텐데?
미자 (보는)
지영 차! 난 지피디는 좀 다를 줄 알았지! 근데 남자는 다 똑같더라! 아까 보니까 니
옆에 착 달라 붙어서 (현우 왔다 갔다 하던 거 흉내 내며) 요러면서 정신 못 차리는 거 있지!
미자 (자기도 느끼긴 했다) 동직오빠였음 너한테 절대 못 입구 다니게 했겠지?
지영 그걸 말이라고 해 당연하지!
미자 (현우에게 쫌 서운하다 신경질적으로 손 씻는)
지영 (슬쩍 눈치 보더니) 동직오빠.. 니네 집 갔다며?
미자 어? 어! 오랜만에 인사한다구.
지영 그래? 쉬는 날은 좀 쉬지! 밥두 제대로 챙겨 먹을 시간 없으면서...
미자 우리 할머니 있잖아!
지영 동네 사람들 몰려 오면 피곤하구... (하는데)
미자 (가만 보다가) 넌 헤어진 사람한테 신경 많이 쓴다?
지영 (당황) 신경은? 아니야 나 신경 안 써!
미자 (피식 웃다가) 내가 웃고 있을 때가 아니지... (다시 고민스런 표정 짓는데)
지영 (눈치 보며) 너 설마 아직까지 내가 동직오빠 신경 쓴 다구 생각하는 거야? 그거
진짜 아니거든! 어떡하면 믿을래? 내가 딴 남자 만날까...
미자, 고민스런 표정으로 나간다.
씬18/ 방송국 복도 (D) - ENG
미자, 고민스럽게 걷고 있다.
저쪽에서 현우 시디 들고 걸어온다.
우선은 미자 안 보이고, 남자들 시선 한 곳으로 고정되어
있는 곳 먼저 보고, 남자들 시선 따라가는데,
거기 미자 서 있다.
현우, 남자들이 미자 쳐다보는 건 죽기보다 싫고,
현우 후다닥 미자 뒤로 바짝 서서
시디 한 장으로 가려보다가 시디 두장으로 가리고는
바로 뒤에서 쫄래쫄래 따라가는데,
미자, 옆 흘깃 쳐다보는데, 유리창 같은 데로
뒤에 현우 바짝 따라오는 것 보인다.
미자 (어이없고 짜증난다 E) 차! 은근히 응큼해! 너두 남자라 이거지? 내가 미니스커트
입고 와서 고맙다 이거지?
미자, 생각할수록 열 받고 짜증난다.
확 옆으로 비키는데 현우 가리는데만
신경 쓰고 있다가 앞으로 엎어진다.
미자 황당해서 쳐다보고 현우 잔뜩 당황한다.
씬19/ 앞마당 (D)
동직, 사람들이랑 사진 촬영하고 있고,
영옥, 영숙, 혜옥 동네 사람들 단속 하고 있다.
아줌마1 할머니 저하구두 사진 좀 찍어 달라고 부탁 좀..
영옥 이제 바뻐서 금방 가봐야 될텐데..
아줌마1 부탁 좀 할게요! 보통 사이가 아니시라면서요?
영옥 그치! 동직이랑 나랑은 또 보통 사이가 아니지! (부드럽게) 동직아! 이 아줌마랑
사진 좀 한 장 찍어줘!
동직 네! 그럴게요.
영옥 봤어? 바루 네 잖아! 우리가 그런 사이거든!
영숙, 혜옥 저쪽에서 사람들이랑 있다.
영숙 한석규? 그럼 우리 동직이가 보통 탤런트야? 한석규 잘 알지! 동직아! 너 석규 잘
아냐?
동직 에? (누구지?) 석규요?
영숙 왜 한석규 있잖아! 석규 알지?
동직 (모른다 하지만 할머니 생각해서) 아 그 석규요! 그럼요! 저랑 형 동생 하는데요.
혜옥 들었지? 은하는 곧 복귀한다지? 심은하!
동직 (머뭇) ...생각중이래요!
동네 사람들 대단하다는 듯 보면
영숙, 혜옥 어깨에 힘 잔뜩 들어갔다.
씬/ 집 외경 (N) - 브릿지 M
씬20/ 부록 방 (N)
부록, 우현, 동직 앉아 있다.
부록, 우현, 신기한 듯 동직 쳐다보고 있다.
동직 아버님이랑 삼촌까지 왜 그러세요?
부록 왜 그러긴 신기해서 그러지!
우현 (씩 웃으며 보다가) 전지현 봤어?
동직 전지현 봤죠!
우현 진짜 이뻐?
동직 그럼요! 이쁘죠!
우현 이쁘데요! (키득거리며 좋아하는)
부록 자네는 그런 쓰잘데기 없는 걸.. 근데 김창숙은 어떤가? 나이들 어두 곱지?
동직 고우시죠!
부록 우리 땐 김창숙, 김창세하면 다들 죽었거든~
씬21/ 카페 (N)
미자, 전화 통화 하고 있다.
미자 정민씨! (사이) 무슨 일은 그냥.. 술이나 한잔 하자구! (사이) 난 벌써
왔어요...
이때, 현우 들어오고, 미자 현우 외면 한다.
현우 한참 찾았잖아요!
미자 (E) 왜 아직도 들 즐겼어? 더 짧은 거루 입어줄까?
현우 저기.. 아까는 진짜 오해.. (얘기해야 겠다 생각하는) 제가 그랬던건요...
정민, 미자씨! 하며 들어오고,
현우, 얘기하기에 김샜다.
정민 둘이 있었네?
정민, 앉고, 현우, 정민 묘한 긴장감 돈다.
현우 어떻게.. 왔어요?
정민 어떻게 오긴? 미자씨가 불러서 왔지! 지피디두 미자씨가 불렀나?
현우 (무시) 미자씨 뭐 먹을래요?
정민 (싸가지) 미자씬 맥주에 골뱅이잖아! 맞지?
미자 응!
정민 내가 또 미자씨 취향은 빠삭하지! (으쓱)
현우 (쓱 한번 보는)
정민 여기 맥주랑 골뱅이!! (두리번거리다가) 어? (빤히 보는) 미자씨..
미니스커트.. 입었네!
현우 (정민이 미자 보는 게 싫다)
웨이터 맥주 가져다주고,
정민, 빤히 보다가 싫은 표정 고개 돌리는.
미자 그건 무슨 액션? (현우 한번 쓱 보고) 남자들은 여자들 미니스커트 입는 거
고맙다며?
정민 다른 여자들이 입는 건 고마운데.. 미자씨가 입으니가... 이쁘긴 이쁜데..
기분은... 별로다...!
현우 (놀라 보는)
미자 왜? 왜 기분이 별루야?
정민 미자씬 그런 거 안 입어두 이쁜데 뭘 그런 걸 입어? 어쨌든 난 반대!
현우 (슬쩍) 나두 반대.. 요!
정/미 (쳐다보는)
미자 왜 반댄데?... 둘다?
정민 그렇잖아! 주변 남자들...
현우 (OL) 주변 남자들이 미자씨 보는 것두 싫고.
정민 (쓱 보고) 보기만 하면 그만인데...
현우 (OL) 괜히 이상한 상상하는 것두 싫구.
미자 (가만 현우 보더니) 그럼 아까두?
플레쉬 백/
현우, 미자 뒤에서 알짱거리던 장면.
미자 (E) 그런 거 였구나!
정민 난 영 미자씨...
현우 (OL) 그런 거 입는 건... 좀 그래요...
정민 (어이없다) 에이~ 먼저 해! 먼저 해!
미자 (발끈한 척) 웃겨 정말! 남이야 미니스커트를 입던 말든 왠 상관? 내가 뭘 입든
내 마음이니까 신경들 꺼줬으면 좋겠네요.. 차! 웃겨!
미자, 화난 척 일어나서 가는데, 얼굴엔 미소 머금고 있다.
정민, 현우 황당하다. 골뱅이 안주 나온다.
정민 어? 미자씨! 어디가~? ...술 마시자며? (현우 보며) 뭐야? 자꾸 따라하니까
신경질 나서 가는 거아냐~?
현우 (뭔소리 하는 건지 짜증난다)
현우, 맥주 마시곤 안주로 손이 가는데,
정민 치사하게 낚아챈다.
정민 (얄밉다는 듯) 내가 시킨 거야!
현우, 어이없는 표정에서.
씬22/ 거실 (N)
영옥, 영숙, 혜옥 앉아 있고, 동네 사람들 쭉 앉아 있다.
할1 얼굴 좀 보게 한번 나와 보라구 그래 봐요?
영옥 밖에 나가면 동직이 사람들한테 얼마나 시달리는데.. 여기선 좀 쉬어야지.
사람들 한번 얼굴 좀 봐요.
영숙 잠깐 얼굴이나 보여 줍시다.
영옥 그럴까? 동직아! 동직아!
동직, 부록 방에서 나온다.
동직 네! 할머니!
혜옥 쉬어야 된다는데도 자꾸 보자네?
동직 괜찮아요! 저 화장실 좀 갔다가 금방 나올게요.
아1 저런 탤런트들도 화장실 가네~
사람들 그러게 하고 있는데.
동직 (놀라) 손 좀 씻으려 구요.
사람들 아! 그러면서 끄덕인다.
씬23/ 욕실 (D) + 거실 (D)
//동직, 밖에 한번 살피고 변기에 앉는다.
동직 암튼 화장실도 마음대로 못가요!
아1 (OFF) 연예인이라 그런지 멋있네!
동직 (귀 쫑긋)
영옥 (OFF) 멋하면 또 얘잖아! 쟤가 옛날부터 얼마나 멋에 신경 썼는지 알어?
동직 (흐뭇한데)
영옥 (OFF) 저놈 조거 굶는 거 불쌍해서 밥 사먹으라고 돈 주면 그 돈 갖고 파마하러
갔던 놈이야!
동직 (헉)
//영옥, 혜옥, 영숙 앉아 있고,
동네 사람들 깔깔거리고 있다.
아2 테레비 보니까 칼싸움도 잘하구 싸움도 잘하던데 무술도 많이 배웠나봐요!
영옥 암! 태권도다 뭐다 많이 배웠는데...
// 동직 (불안하다)
영옥 (OFF) 애가 워낙 착해서 그런지 고등학생한테 두 돈 뺏기구 두들겨 맞구
있더라구!
동직 (미치겠다)
// 영숙 심성이 고와서 그래요! 심성 고운 사람들 겁 많다구 미자가 꼭 집까지 데려다 주고
그랬잖아!
사람들 깔깔거리며 웃고.
아1 인물도 훤칠해서 여자들한테 인기도 많았겠네요?
영옥 인기? 엄청 났지! 조놈이 10년 동안 사귄 미자 친구 지영이라는 애가 있거든~
// 동직 (설마 설마)
영옥 (OFF) 걔가 쟤 때문에 속 많이 썩었지! 결국 그것 때문에 둘이 깨졌다지 아마?
그 왜 잘난 것들인물값 한다는 옛말이 괜히 나왔겠어?
사람들 쳐다보고, 헤어졌대! 소곤거리고,
동직 울고 싶다.
씬25/ 앞마당 (N)
영옥, 영숙, 혜옥 동직 배웅한다.
혜옥 종종 놀러와!
동직 (그럴 생각 없다) 네!
영숙 바쁠수록 몸 조심 잘하구!
동직 네!
영옥 연예인은 그저 몸가짐 잘해야 되는거야! 어디 책 잡힐 짓하지 말구?
동직 (이미 잡혔다) 네!
할셋 그려! 어여 가!
할셋, 다정하게 손 흔들고 동직 돌아선다.
영숙 근데 아까 고등학생한테 맞은 게 아니구 중학생 아니었우?
영옥 맞네! 중학생!
동직, 땀 한 방울 찍 흐른다.
동직 (울상 돼서 돌아선다) (E) 이제야 알겠다! 연예인들이 왜 과거랑 자꾸 멀어지려고
하는지를...
동직 걷는데, 자꾸 눈물이 나려하는데서. F.O
씬26/ 미자방 (N)
에필로그// F.I
미자, 미니스커트 손에 들고 바라보고 있다.
미자 뭐 두 사람이 그렇게 원하는 데 내가 입고 갈 필요 있어! (하다가) 그렇다구 안
입구가면 자기들 때문에 안 입었다구 생각 할 거 아냐... 그럼 하루만 더 입어? (하다가) 그럼 또 두 사람...
(하다가) 그럼 자기들...
미자, 어찌해야 될지 모르는 난감한 모습에서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