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동구자전거연맹(동자연,UDBF)] BAND :: ㅇ 남해안 해안선 일주 종주를 마치면서...
남해안 구간은 참으로 길고 긴 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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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남해안 해안선 일주 종주를 마치면서...
남해안 구간은 참으로 길고 긴 여정이었다.
- 총 라이딩 일수 : 22일간,
- 총거리 : 1,740km!
- 목포~진도,해남반도,장흥반도,고흥반도,
여수반도,통영.거제반도,부산 낙동강
하굿둑인증센터 까지 풀 종주 필!
- 총 누적상승고도: 8,124m
- 오늘의 gpx 파일점검.
1)부산 신항만 끝자락에서 연결구간 공사가 거의 끝나간다
2) 진해~가덕도 넘어가는 4차선 구간 일부 수정예정
3)가덕도 휴게소 경유구간 추가예정
ㅇ 남해안을 풀 종주 한다는것은 참으로 많은 인내심이 필요한 듯하다.
어느곳을 가도 만만한 곳은 없는것 같다.
오늘의 라이딩 기록 1
오늘의 라이딩 기록2
부산 항만의 엄청난 크기의 기중기
가덕도 업힐의 시작이다.
청산항 가기전 바닷가 풍경
가덕도 신공항의 배후지, 천산항의 아름다운 바닷가 풍경
거가대교의 출발점, 오션블루 휴게소.
걸어서 계단을 올라가면 휴게소로 연결이된다.
휴게소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광.
거가대교의 위용이 한 폭의 그림같다.
건너편 거제도 유호전망대서 이곳 부산 가덕도를 빤히 바라보면서 다시 가보자하고 패달링을 해댔는데,
이곳까지 잔차로 오는데만 꼬박 2박3일이나 걸렸다.
기왕 이곳까지 온 김에 홍보전시관도 들려본다.
여기서 한컷.
잔차는 이리 묶어두고 계단으로 올라가 휴게소로 진입한다.
천성항 초입의 천성식당.
이곳에서 유일하게 삼식이탕을 한다.
생김새는 못생긴 삼식이지만 생선이 쫄길쫄깃하니 국물이 개운하다.
일명 못난이 생선 "삼식이"
생긴건 아귀처럼 괴물같지만, 매운탕을 끓이면 맛이 참 좋은편이다.
연대봉 정상고개인 연대봉생태터널
가덕도 전체지도.
가덕도는 거의 흑산도급 업힐로 구성되어있어 만만치않은 업.다운의 연속이고, 최대경사로는 18%까지 이어진다.
마지막 임도길 헤어핀 하산은 경사도가 40%가 넘어간다.
백재덕 동상까지 가면 가덕도 최고 높이에 거의 도달하지만,
외항포까지 완전히 내려갔다, 다시 이곳까지 처음부터 올라와야 진정한 가덕도 일주가 마무리된다.
외항포항까지 추가로 내려갔다가 올라오기가 여간해서는 힘이드는 구간이다.
특히 이곳부터 하산 기점까지는 임도 약 2.4km 구간은 비포장 자갈길로 구성되어있어 로드 잔차는 타이어가 버티기가 힘들어 끌바하는게 좋다.
호국영웅 백재덕 동상 고개 정상.
가덕도에서 공도고개 중 가장 높은 고개일듯 싶다.
이곳 바로 밑에 돌아갈 때 타야하는 임도길 갈림길이 있다.
외양포 가기전 대항전망대에서 통키타 가수가 내가 젤 좋아하는 노래 "야화(夜花밤에 핀 꽃)"를 연주해준다.
외양포 생태터널
외양포 마을의 아름다운 전경
가덕도 외항포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경취가 한폭의 그림이다.
드디어 가덕도 끝자락인 외양포까지 도달했다.
외항포의 고요한 파도소리가 정겹다.
가덕도 끝자락 외항포에서 한 컷하고 이제 오던길로 큰 업힐 하나를 다시 되돌아가 넘어야한다.
아이고, 언제 오던 고개를 다시 넘어가야 하나?
백재덕 동상공원 바로 우측으로 빠져야 임도길로 접어든다.
임도길 중간에 어음표초소가 있다.
일반 등산객들이 산책을 많이하는 총 2.4km의 임도길이다.
이 임도길이 갈맷길이다.
거가대교 전망이 한 눈에 들어온다.
임도길 끝자락에 쉼터가 있다.
이곳이 갈맷길 최고 정상이다.
지금부터는 살벌한 경사도의 하산길이 기다린다.
가덕도를 반대 방향으로 타게되면 죽어난다.
임도길이 헤어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마지막 최고 경사도가 40%는 되어보인다.
이곳은 웬만하면 끌고 내려와야 안전하다.
눈으로 볼 때는 잔차타고 내려갈만해서 시도했지만, 곧 엄청난 공포심이 느껴진다.
엉덩이를 최대한 뒤로 빼서 체중을 뒤로 싣었지만, 가방때문에 더이상 엉덩이를 빼지를 못한다.
여기서는 잔차가 조금만 속도가 붙거나,
체중이 앞으로 쏠리면,
그냥 잔차 안고 앞으로 덤블링 할 것같다.
후회가 들었지만 이미 늦었다.
최대한 브레이크 잡고 잔차가 미끄러지듯 살금살금 진땀 빼면서 내려왔다.
문두철 형님이 이곳을 조심하라고 사전에 일러주었지만,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경사도이다.
어휴~~ 무서버라.~~혼났네.!!
남해안은 전 구간이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닌듯 싶다.
살벌한 헤어핀 임도, 앞에서 한 컷.
가덕도를 다 내려오니 굴 양식장이 펼쳐져 있다. 쏘주 한 잔 생각난다.
드디어 낙동강하굿둑인증센터에 도착했다.
이 곳을 세번째 들린다.
국토종주때 한 번,
동해안 종주 때 또 한번,
남해안 종주 때 세번째 방문이다.
오늘은 감회가 여느때완 달리 유난히도 남다르다.
나의 애마 잔차야 고맙다.
근 7년간, 자린이 때부터 나를 태우고 전국을 훑느라 고생많았다.
애마, 너에게 큰 절이라도 하고싶다.
문두철 큰형님이 울트라를 끝내고 들어오는 나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준다.
지금시간이 오후 4:30 이다.
5:30 부산역 발 수서행 srt를 타야하는데,
빠뜻하다.
두철 형님 차 없었으면 오늘 차 시간 못 맞췄을듯 하다.
넘나 고마운 울 두철 큰 형님!
차에 잔차를 태운다.
Srt 에 앞바퀴 빼고 포장 잘해서,
1호차 뒷 공간에 묶는다. 그리고 자리에 눕다시피 그냥 쉬어간다.
오늘 이 시간 이후, 서울 수서행 모든 srt열차는 완전 풀 매진이다. 이 열차 놓쳤으면,
낼 출근 못 할뻔했다.
이렇게 포장 잘해서 1호차 뒷공간에 잘 싣어놓고 한 참을 출발했다.
남해안의 기나긴 22일간의 일정을 되새이면서....
가다가 뭔가 허전함을 느낀다.
아뿔사!
부산역에서 잔차 분해하면서 빼놓은 앞바퀴를 그대로 두고 왔다.
순간 머리가 하해진다.
서울가서 무거운 잔차메고 어케 집을가고,
바퀴를 못 찾으면 또 어떻하지?
일단 문두철 형님에게 전화하니,
바로 부산역으로 다시 되돌아 간다한다.
분실물센타에 본인이 전화부터 해보라한다.
두철 형님이 철도청 시스템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오늘 마지막 날까지 형님을 고생시켰다.흘~~
지난번 서울의 배성영님이 남양주 근처에서 앞바퀴 빼놓고 그냥가서 한참 후에 우여곡절 끝에 되 찾았다고한 글을 보면서 쓴 웃음을 지은적이 있었는데,
이제 내가 이 상황을 맞게 되었다.
허탈한 마음뿐이다..헐~~
밑져야 본전.
부산역 분실물센타에 전화해본다.
바로 찾아보고 전화 해준다한다.
10 여분도 않되어 앞바퀴 찾았다고 하면서,
바로 다음 수서행 열차에 싣어 보낼테니 서울.수서역에서 기다렸다가 찾아가라한다.
세상에나~~
우리나라 철도 시스템이 이렇게나 완벽하다니?
놀랠 노자다.!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할때,
한국인의 시민의식과 교통시스템에 대해서 기절할 정도로 놀랜다 하는데,
정말 그럴만하다 싶었다.
서울에서 약 1:30 을 기다리니 승무원에게서 바로 앞바퀴를 돌려 받는다.
다시 세팅한 완전체 애마!
오늘 정신이 하다도 없다보니 부산역 철도청 그 여직원 이름도 못 물어봤다.
밥이라도 한 번 사주고 싶은데...
넘 고맙고 또한 넘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낼은 철도청장에게 전화라도 해야겠다.
나 대신 그 여직원 찾아서 점심이라도 한 번 사주라고 해야겠다.
모든 잔차 라이딩을 끝내는 날,~~!
잊지 못할 또 하나의 애피소드를 안고 집으로 돌아가는 패달링은 오늘따라 엄청 가볍게 느껴진다.^.^
첫댓글 행복한 인생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