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체육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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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건
제가 본 영화는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입니다.
처음에 과제인 '라이너 베르네 파스빈더‘ 회고전 포스터를 메일로 보았을 땐 내용을 자세히 보지 않아 파스빈더란 사람의 일생을 시리즈로 만든 영화라고 생각하였다.
허나 영화 팜플렛을 자세히 보고 나서야 파스빈더가 유명한 예술 영화 감독이고, 상영하는 6편이 그의 대표작이란 걸 알았다.
영화의 내용은 이러하였는데, 늙은 청소부인 에미가 비를 피하기위해 음악소리가 나는 아랍인들이 이용하는 카페에 들어가게 되고, 그 카페에서 알리란 모로코 출신의 젊은 이주 노동자엑 춤 신청을 받게 되고, 춤을 추며 첫 만남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그날 에미의 집에서 둘은 함께 하룻밤을 지내며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주며 사랑을 느끼게 된다.
그리하여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히틀러의 단골 식당에 가서 값비싼 음식을 먹으며 결혼식을 올린다. 허나 그 결혼이 갈등의 시작이 되었다.
민족우월주의가 강한 독일인들이 모로코 이주 노동자를 곱게 봐줄 리가 없었던것이다.
이웃과 직장 동료는 물론 에미의 자식들 마져도, 에미를 창녀라고 조롱하고 욕을하며,
그들의 결혼을 경멸하고 불만을 가졌다.
그래서 둘은 이런 답답한 상황을 정리하고자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여행을 다녀오고 난뒤에는 주번사람들의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이둘의 결혼을 조금씩 받아드리며 갈등이 해소 되는 듯하였으나, 알리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하며 둘 사이의 갈등이 시작 되었다.
알리는 에미와 함께 있어도 점점 외로움을 느끼게 되어 술과 도박에 빠지고, 카페주인과 관계도 가지게 되었다. 이렇게 둘 사이의 갈등은 점점 심화 되어갔다.
집에도 자주 들어오지 않고 예전과 달라진 알리를 보며 불안을 느끼기 시작한 에미는 예전 둘이 처음 만난 카페를 찾아갔다.
그리고 거기서 에미와 알리는 처음 만났을 때처럼 같은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추며 다시금 둘의 사랑을 확인하며 갈등이 해소되는 듯하였으나, 춤을 추다가 알 리가 쓰러지고, 이주노동자에게 흔히 생기는 불치병임을 알게 되고, 에미는 슬픈얼굴을 한 체 알리를 바라보며 영화는 끝이 난다.
이 영화가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제가 느낀바로는 60세와 20세의 사랑속에서 인종차별을 표현하고 마지막에 모든 갈등이 끝난 듯하였으나 알리의 죽음을 아리며 이주 노동자들의 힘든 삶을 엿 볼수가 있었고, 영화 제목인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처럼 에미와 알리는 항상 불안감을 느끼며 그 불안 속에서 갈등이 끝없이 일어난 것처럼 보였다.
영화를 보고 개인적으로는 해피엔딩인 내용을 좋아하기 때문에 결말이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허나 이런 예술 영화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고, 솔직히 재미는 없었지만, 그 시대의 상황과 생활상을 볼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