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줄거리 ◇
19세기초 불란서의 맹공을 받게 된 제정 러시아의
삐에르(Pierre Bezukhov: 헨리 폰다 분)는 나폴레옹을 숭배한다.
청순한 나타샤(Natasha Rostov: 오드리 헵번 분)를 사랑하는 삐에르.
그의 재산을 탐낸 크라킨(Kuragine: 툴리오 카미나티 분) 공작은
자신의 딸과 결혼시키는데 성공한다.
나타샤의 오빠 니콜라스(Nicholas Rostov: 제레미 브렛 분)는
전쟁 중 도망쳐오고, 안드레이(Prince Andrei Bolkonsky: 멜 페러 분)는
전쟁의 현실을 목격하고 돌아온 후,
지금껏 괴롭혔던 아내 리제(Lise: 밀리 비타느 분)의
죽음으로 환멸에 빠진다.
결혼 생활에 실패한 삐에르는 전쟁의 참상을 보고
나폴레옹을 숭배했던 자신을 저주한다.
포로로 감옥에서 실신한 프라톤(Platon Karatsev: 존 밀스 분)을
만나 생의 진실을 깨달은 삐에르는 마침내
쿠투조프(General Kutuzov: 아스카르 호몰카 분)의
초토 퇴각 작전이 성공, 불란서군이 깨끗이 소탕되는
것으로 종말되는 전쟁의 와중에서 기적적으로 살아 남는다.
부흥의 싹이 트기 시작한 초토화된 거리에서
성숙한 나타샤는 삐에르를 기다리고 있었다.
◇ 주인공 하이라이트 ◇
『전쟁과 평화』는 다면적인 구성을 갖추고 있어
주인공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작품의 중심이 되고 있는 것은 로스토프가(家)의 딸 나타샤이다.
나타샤는 이 작품에서 톨스토이의 생명 긍정의
사상을 체현(體現)하는 존재가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녀는 천진난만하고,
조금의 꾸밈도 없이 항상 자연 그대로 행동을 한다.
백작이라는 귀족의 딸로 태어나 넓은 저택 안에서 고이 자랐지만,
사냥 후, 가난한 지주인 백부의 집에서 민요 가락에 맞추어 멋지게 춤을 춘다.
모든 러시아인의 마음속에 있는 것을,
그녀는 선천적으로 터득하고 있는 것이다.
은둔 생활을 하다가, 그녀를 알게 된 안드레이 공작이
[자기의 인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고,
그녀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인생 전체가
새로운 광명에 휩싸일 만큼 강한 삶에의 의지를 가지게 된 것도,
그녀의 개방적인 영혼의 힘에 의하는 것이다.
나타샤는 순수한 러시아 여성이고, 러시아 문학에 묘사된
어느 여성보다도, 가장 싱싱한 매력 있는 여성의 한 사람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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