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팔마구리 (2018. 6. 8)
작은 게 까불다니 팔마구리 빗대는 겨
가지에 대롱 달려 눈길 준 돈주머니
비취빛 명주를 뽑는 하늘 누에 유체(遺體)여
* 팔마구리는 산에 사는 나방의 유충인데, 번데기의 형태로 겨울을 나는 녹황색의 고치를 가리킨다. 우리말로 ‘유리산누에나방’이라 하는 해충의 집인데, 연초록빛을 띤다. 속담에 또래들 중, 키가 작은 아이를 놀리는 말이다. 용례로 “팔마구리 만한 게 까분다.” 초록빛 애벌레를 천잠(天蠶)이라 부르며, 자아낸 실은 진귀한 명주실이 된다. 겨울철 또는 이른 봄 산길 나뭇가지에 달린 고치가 가끔 보이나, 막상 따보면 속이 텅 비어 실망을 준다. 쪼그만 돈주머니를 닮았다. 학명은 Rhodinia fugax diana OBERTHUR이다. 그 중 옥색참나무 산누에나방은 참 아름답다.
* 졸저 『鶴鳴』 (학명-학이 울다) 정격 단시조집(9) 제1-216번(202면). 2019. 6. 20 도서출판 수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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Пальмагури
Эта мелочь такая суетливая, это все равно, что сравнивать пару рук с бюстгальтером.
Денежный мешок висит на ветке и привлекает внимание
Небесный тутовый шелкопряд, прядущий шелк нефритового цвета
* 2024. 10. 11 노어 번역기.
© 팔마구리. 사진 티스토리 인용.(2012.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