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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들은
제가 그리스도교가 세상으로부터 철수해야 한다는 입장에 서 있다면서
비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이야기한 것은 그리스도교가 세상으로부터 철수한 것처럼 보여도
개의치 말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교회가 철수할 곳은 없습니다. 우리는 포위되었어요.
하지만 덕분에 그리스도교인들은
실로 오랜만에 자유로워질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교는 패배했고 더는 세상을 통제하고 있지 않습니다.
대화의 주도권을 갖고 있지도 않지요.
이러한 세상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우리는 알아내야 합니다.
그러한 가운데 그리스도교 세계가 남긴 파편들은 도움이 될 수 있겠지요.
우리는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하지만 어떻게 될지는 몰라도 우리는 흥미롭기 그지없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복음이 이를 가능케 하지요.
우리는 예수를 예배하는 이상한 일을 하는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이상한 일은 지난 2,000년 동안 ‘대화’를 촉발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지역의 한 유대인을 통해
하느님이 온전히 자신을 드러내셨다고 믿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입니다.
이 놀라운 주장을 인류는 이해하고 그에 걸맞게 살아가기 위해 분투해왔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도 이 도전을 끊임없이 마주합니다.
그리고 이 사실이 우리의 삶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흥미롭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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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 하우어워스(성공회, 신학자)
<스탠리 하우어워스와의 대화>(비아) 중
* Henri Matisse 'Olive Tr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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