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07.1.4(목) 07시
*장소; 밀양 표충사 앞 광장
*참가자; 권기철 김미선 도기정 박윤실 박진동 배태규 서성수 오미숙 이경환 이규남 이진구 임정택 장영길 조성일 최원홍(15명)
1."반갑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차에서 내리며 잡는 손과 손들이 정겹고, 표충사 앞 광장의 가게와 여관들은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아 우리들의 목소리는 또렷하게 들린다
2.<풀향차>로 잠시 속을 데우고선 준비운동 없이 백색 소나타 꾸니샘을 따라 주로에 나선다. 내리막길 무리를 지어 달리는데 '아, 길손형님 안 보인다'
3.밀양댐 입구까지 배짱샘과 아베베님이 같이 간다. 배짱샘은 '말아톤'의 몸짱이다. '할배손두부'가 보인다 할배 손은 어떻게 생겼을까? '고래'가 보인다 이 산골에 왠 고래가ᆢ
4.오늘 훈련코스 정상인 전망대에 오르니 꾸니샘과 권교수님이 포카리스웨트를 주시며 반긴다
ㅡ어떻게 하시렵니까?
ㅡ더 가겠습니다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야 꿀떡같지만 출발할 때 <끝까지>하고 작심했기에 미련없이 '지옥순례의 폭포' 속으로 떨어졌다
5.'굽이야 구비 구비야 눈물이 난다' 진도아리랑을 생각하며 내려가는데 아, 벌써 선두가 돌아온다. 도기정샘이고 뒤따라 최원홍샘이 올라오신다. 진돗개와 풍산개가 아닌가!
6.그 다음으로 이규남샘과 3S님이 형제처럼 다정스럽다. 그리고 삼거리에서 아베베님을 만나니 드디어 반환점이다. 이 18km지점에 어느 예쁜 손이 있어 이렇게 간식과 음료수를 갖다놓았을까!
7.온 길은 천리나 갈 길은 만리다
음료수를 마시며 각오를 다진 덕분인지 돌아오는 길. 그 험한 지옥코스를 어디서 힘이 솟았는지 속도야 늦추었지만 끝끝내 정상까지 오를 수 있었다. 그 꼭대기에 오니 또 꾸니샘이 "이젠 고생 다 하셨습니다" 한다
8.이젠 내리막길이다. 달하니님이 가파른 길을 올라 오신다
학교 가는 따님 챙겨주고 오시느라 좀 늦게 출발하셨다지
나 보고 "선생님 걷지 마세요" 하는 목소리가 단호하다
9.이젠 26km지점이다.
왼쪽은 강이 푸르고 오른쪽은 산이 인절미처럼 누웠다
저 산자락만 끝나면 되겠구나했는데 눈에 보이는 그 곳이 왜 그리도 멀고 먼가
10.ㅡ다 돼 가나 차리 강산 멀었다
표충사는 아직 3.5km,였다. 그것도 오르막 길
희망이 없다 역시 마지막 인생길은 어렵구나.뒤에 달하니님
이 따라오고 있겠지. 걸을 수가 없다
11.계속 오르막이다. <구천>가는 길이 보인다 개척기 때 길손형님과 달하니님이 저 길로 들어섰다지. '구천'이는 토지에 나올 뿐이지만 조심해야지
12. 길 양편으로 대추나무가 열병식으로 나를 응원한다.
ㅡ바람아 불어라 대추야 떨어져라
어릴 적 노래를 흥얼거리니 발걸음은 조금씩 떨어졌고, 드디어 표충사 앞 광장에 다 왔다. 모두들 나와 손뼉을 쳐 주셨다. 조금 있으니 달하니님이 들어오신다. 나를 봐 주신거지. 그래도 오늘은 내가 손뼉을 쳐 줄 수있어 좋았다
13.권교수님과 풀향님은 일이 있어 먼저 가시고 지난 여름방학 때 특별체험으로 왔다던 <청산장>으로 가서 식사를 했다
14.오늘 '있는 듯 없는 듯' 발 빠르게 영고개 넘나들며 자봉하신 꾸니샘이 내일이면 수영로타리에 있는 '센텀병원'으로 가셔서 발가락 수술을 받으신다네.
감사합니다. 장영길 올림
첫댓글 이 훈련 덕분에 2007 서울동아 참가했지요. 서울교육문화회관 숙박, 대회 후 회식 장면~^^
순혈 가야지만 별도 촬영 사진
많은 분들이 참석하셨네요. 오래 전 기억이 새롭습니다. 올해는 훈련장이나 대회장에 더 많은 분들이 참석하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밀양댐 코스, 생각만해도 무섭습니다^^~
아~ 이 때 발가락 수술을 받았는가 봅니다. 무서운 밀양땜코스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