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출처=채근담 繩鋸木斷 水滴石穿
繩鋸木斷 水滴石穿 승거목단 수적석천 學道者須加力索 학도자수가력색 水到渠成 瓜熟蒂落 수도거성 과숙체락 得道者 一任天機 득도자 일임천기
밧줄 톱으로도 나무가 끊기고 물방울도 돌을 뚫듯 도를 배우는 자는 더욱 힘써 찾아야 한다. 물이 모여 개천을 이루고 오이도 익어야 꼭지가 떨어지듯 깨달음을 얻으려는 자는 하늘의 뜻에 맡겨야 한다.
繩(승) : 노끈, 줄 鋸(거) : 톱
前漢 경종(景宗)때 오왕 유비(劉濞,劉邦의 조카)가 반란을 일으키자 일찍이 유비의 문학시종(文學侍從)을 지내다 양(梁)효왕(孝王,劉飛)의 중랑(中郎)으로 있던 매승(枚乘,?-BC140)이 유비에게 간(諫)하는 상서문을 유향(劉向,BC79?-BC8?)이 <설원(說苑)>에 5간중 정간(正諫)이라며 적었다. 매승의 상서문에 泰山之溜穿石태산지류천석 引繩久之인승구지 乃以挈木내이계목 水非石之鑽수비석지찬 繩非木之鋸也승비목지거야 而漸摩使之然이점마사지연 ‘태산의 낙숫물이 돌을 뚫고 밧줄을 오래 당기면 나무를 자릅니다. 물은 돌을 뚫는 송곳이 아니며 밧줄도 나무 베는 톱이 아니나 점점 닳아 그리 됩니다.’ 後漢 역사학자 반고(班固,32-92)도 역작《한서漢書》에 <매승전枚乘傳>에 위 내용을 적었다. 須(수) : 반드시...하여야 한다 力索(역색) : 애써 찾다, 힘써 구함 渠(거) : 도랑, 형용사로 크다 蒂(체) : 꼭지, 꽃받침 一任(일임) : 내버려두다, 맡기다 天機(천기) : 하늘의 뜻, 기밀
승거목단 수적석천(繩鋸木斷 水滴石穿) - 노끈으로 톱질하여 나무를 끊고 물방울이 돌을 뚫는다. 노끈 승(糸/13) 톱 거(金/8) 나무 목(木/0) 끊을 단(斤/14) 물 수(水/0) 물방울 적(氵/11) 돌 석(石/0) 뚫을 천(穴/4)
하늘에서 내려준 재주로 단번에 우뚝 선다면 모두 우러러볼까. 그런 재주를 가진 사람도 드물뿐더러 바닥부터 차근차근 밟아 올라간 노력파들을 세상에선 더 대단하다고 친다. 모든 일은 단계가 있기에 중간을 껑충 뛰어 앞서면 정상적으로 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작은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 큰 결과를 이룬다는 교훈적 성어는 유난히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