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7회 현성산(965m) 2022. 11. 13(일) 맑음
* 참가자 : 조성식, 황영옥, 이진호, 백귀순, 서종희, 박치용, 이은주, 정철효, 김복남, 장영일(10명)
* 코 스 : 미폭 도로(13:15)-전망바위 휴식(14:10)-현성산 정상(15:10)-연화봉 가는 길-다시 현성산 정상 옆 2차 휴식-문바위 코스로 하산 완료(17:10)
* 거리 : 4km / 4시간
그동안 오랜 가뭄으로 걱정이었는데, 전날 밤 비가 제법 왔다. 길은 적당히 젖어 꼽꼽하고 날씨도 맑아서 가을 산행으론 그만이다. 늦가을 현성산은 솔갈비와 활엽 낙엽들이 수북하게 쌓여있는 곳, 지난 해 솔갈비를 모아 사람인형을 만든 자국이 아직 남아 있었다. 오늘은 현성산을 무대로 설치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날. 1번 작품 ‘바위와 작대기’. 우람한 아름드리 바위에 가느다란 지게작대기를 총총 세워 놓았는데, 마치 바위를 받치려는 모양새다. 웅장한 바위가 흔들릴까 걱정되었나 보다(ㅎ). 그리고 2번 작품은 바위 위에 한줄로 늘어놓은 ‘돌들의 행렬’! 한 사람이 시작하고 또 하나를 더 얹고... 첫 작대기를, 첫 돌을 놓은 사람은 이 합작품을 예상했을 거다, 아마도. 그리고 우리처럼 잠시 발을 멈추고 감상해줄 사람이 있다는 것도.
전망이 좋은 바위 쉼터에 앉아 고소한 캐슈넛에 피데기문어를 돌돌 말아 먹으니 꿀맛이다. 과일과 빵, 과자까지 골고루 먹으니, 배가 방긋이 웃는 듯하다. 현성산 정상에 올라 두루두루 전망을 눈에 담고, 얼마 전에 개통한 수승대 출렁다리를 확인했다. 전에는 수승대 방향이 어디일까 표식이 안 되었는데, 눈에 띄는 구조물 하나가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저녁은 무얼 먹을 까, 저녁 메뉴와 식당이 등산길 시작부터 화제에 올랐다. 한정식, 염소탕, 코다리 등등 이것저것 간 보고 품평을 하다가 버섯전골로 낙착. 탁월한 선택으로, 깔끔하고 뜨끈한 국물 맛이 그만이었다. 그런데 ‘대산명가’ 식당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 식당을 제안한 귀순님이 소만지구를 헤매다가 겨우 찾아오신 것. 상동 택지의 식당은 꿰고 있는 한새미인데...
다음주에도 일요일에 등산하기로 하고 현성산 산행을 마무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