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을 알(遏)자는 의부(義符)로 쉬엄쉬엄 갈 착(辵,辶)자에 성부(聲符)로 어찌 갈(曷)자를 했습니다. 어찌 갈(曷)자는 말한다는 뜻이 있는 가로 왈(曰)자 아래에 빌 개(匃)자를 했습니다. 빌 개(匃)자는 쌀 포(勹)자 안에 망할 망(亡)자를 한 글자입니다. 죽은 사람을 앞에 놓고 비는 빌 개(匃)자가 전주(轉注)되어 얻어먹느라고 비는 것도 뜻하게 되었습니다. 어찌 갈(曷)자는 죽은 사람을 앞에 놓고 어찌하느냐고 신에게 빌거나 한탄(恨歎)하는 글자입니다. 보 알(堨), 아뢸 알(謁), 콧대 알(齃)자들은 어찌 갈(曷)자가 들어 있어서 '알'로 읽습니다. 알제(遏制) 알제정책(遏制政策) 알제이론(遏制理論) 알전절후(遏前絶後) 알필융(遏必隆) 알정(遏情) 알억(遏抑) 알지(遏止)
콧마루 알(頞)자는 의부(義符)로 머리 혈(頁)자에 성부(聲符)로 편안할 안(安)자를 했습니다. 편안 안(安)자는 집 면(宀)자 아래에 여자 여(女)자를 했습니다. 여자가 집에 있으면 편안하다는 말입니다. 집에 있는 여자가 편안한 것인지, 여자와 함께 사는 사람이 편안한 것인지, 모두가 편안하겠지요? 고기 썩을 알(胺)자도 편안할 안(安)자가 들어 있어서 ‘알’로 읽습니다. 알찰타(頞哳吒) 알부타(頞浮陀) 알부타지옥(頞浮陀地獄) 축알(蹙頞) 알부담(頞部曇) 알부담(頞浮曇)
부서진 뼈 알(歹,歺)자는 죽은 사람이 다 탈골되어 뼈만 앙상하게 남은 모양을 그린 상형(象形) 글자입니다. 뼈 중에도 가장 중요한 등뼈 맨 위 숨골이 있는 곳의 목뼈를 그린 글자입니다. 알인(歹人) 알신(歹信) 알도(歹徒) 알심(歹心) 알념(歹念) 알의(歹意) 알독(歹毒) 호설알설(好說歹說)
관리할 알(斡)자는 ‘𠦝’자에 말 두(斗)자에 고깔 모양을 한 글자를 했습니다. ‘𠦝’자는 아침 조(朝)자에도 들어 있어서 해가 뜨는 모양을 표시한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를 가리키는 한(韓)자에도 들어 있고, 날개 한(翰)자에도 있습니다. 특히 날개 한(翰)자에 주목해 봅시다. 관리할 알(斡)자와 글자의 모양이 같은데, 날개 한(翰)자는 깃 우(羽)자가 들어 있고, 관리할 알(斡)자에는 깃 우(羽)자가 들어 있는 마로 그 위치에 말 두(斗)자가 들어 있습니다. 말로 도량을 하는 것은 일종의 관리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관리를 하려면 현실을 파악해야 하고 현실을 파악하려면 도량을 해야 합니다. 알합(斡合) 알선(斡旋) 알목하(斡木河) 알동(斡東) 알류(斡流) 현알(懸斡)
이 글은 국화선생님의 "한자의 비밀" 카페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