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은 제가 초등학교 4학년때쯤 있었던 일입니다
꽤 오래된 일인데도 지금까지 종종 생각나곤 해요
어느 학교든 학교에서는 많은 괴담이 돌잖아요
우리 학교도 별반 다를게 없었습니다.
그 당시 전학년이 모두 알정도로 유명한 괴담이 있었는데요,
내용은 1층 여자화장실에서 발만 있는 귀신이 있다는 괴담 입니다. 우리학교 1층 여자화장실에는 문이 고장난 화장실 칸이 있었습니다. 그 화장실에 갇혀서 나오지 못하고 죽은… 그런 귀신이라는 괴담이 돌았었죠.
저는 그때 인생이 심심했는지 귀신을 보고싶어서 가장 친했던 친구와 함께 그 귀신을 보기위해 쉬는시간만 되면 그 앞에서 대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귀신은 나오지 않았죠.
그러던 어느날..
저는 급식을 먹고 소화가 잘됐는지 똥을 싸러 화장실로 갔습니다.
왠지는 모르지만 하얀 풍선과 함께요
다들 아시죠? 원래 똥은 신발을 벗고 발을 변기위에 올려서 쪼그린채 싸야 잘나오는걸요.
그날도 쾌-변을 위해 그 자세를 하고 똥을 싸는데..
제가 벗은 실내화가 화장실 밑 틈으로 삐져 나왔나 봅니다.
“얘들아 저기 실내화가 삐져 나와있어!”
하더니 대뜸 그 틈으로 허리를 숙여 제가 있는 칸 안을 쳐다보았습니다.
하지만 그곳에 발목은 없죠.. 제가 신발을 벗었으니까요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며 화장실 안은 아비규환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 아이들을 골려주고 싶은건지, 당황해서 그랬는지 몰라도 갖고있던 풍선을 위로 튕겼습니다.
그걸 아이들중 한명이 보았는지
“야… 방금 위에 뭐 지나간거… 봤어..?”
라고 하더군요
아이들은 그대로 소리를 지르며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저는 그제서야 지금까지 돌던 이런류의 괴담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원리를 이해야게 되었습니다.
저는 괴담속에서 그 1층 여자화장실 귀신이 되었고, 그 귀신은 1층을 벗어나 활동 범위를 넓혔죠…
그 뒤로 귀신은 믿지 않게 되었고 괴담 또한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도 귀신같은 심령현상을 겪은적도 없어요~ 아무튼 해피앤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