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오피니언
[사설]첫 연합훈련 꾀하는 북-중-러… ‘3각 진영대결’ 대비해야
입력 2023-09-05 00:00업데이트 2023-09-05 08:45
지난 7월 27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의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 열병식’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중국·러시아 대표단과 함께 주석단에 자리해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가 2일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연합 군사훈련에 북한을 포함하는 구상에 대해 “상당히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전제했지만, 북-중-러 3국 연합훈련의 필요성을 정면으로 제기한 것이다. 북한은 그간 다른 나라와의 연합훈련에 참여한 적이 없다. 우리 국가정보원도 7월 말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면담에서 해상 연합훈련을 공식 제의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어제 국회 보고를 통해 밝혔다.
북-중-러 연합훈련은 아직 러시아의 희망 사항이 담긴 대북 제안 단계로 보인다. 다만 그것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우크라이나에서 끝도 모를 소모전의 수렁에 빠져 있는 러시아로서는 당장 북한의 군사적 지원이 절실한 형편이다. 중국이 직접적인 군사 지원은 거부하고 있는 터라 러시아는 북한에 매달릴 수밖에 없고 북한도 고립과 궁핍에서 벗어날 기회로 여기고 있다. 이미 북한산 탄약이 은밀히 러시아에 흘러 들어간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됐고, 특히 7월 말 쇼이구 국방장관의 북한 열병식 참석 이래 북-러는 고위급 실무교류를 통해 구체적 이행을 협의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한미 당국은 보고 있다.
그런 양자 간 군사협력이 3국 연합훈련으로 확대될지는 미국과의 대결을 피하는 중국이 얼마나 호응하고 나설지에 달렸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더욱 장기화하고 미중 전략경쟁이 격화할수록 그 현실화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다. 지난해부터 부쩍 강화된 중-러 연합훈련에 북한까지 끼면 독재국가 3국 군사협력이 공식화된다. 특히 동아시아에선 한미일 3각 공조에 대항하는 북-중-러 3각 체제가 맞서면서 한국은 그 대결의 최전방에 서게 된다.
최근 러시아는 우리 정부에 8·18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래 3국 간 밀착에 불편한 심기를 내보이며 경고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한다. 이웃 국가의 주권을 유린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감싸 온 러시아가 그럴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지만, 난폭한 국제현실 속에서 한미일 3각 공조에만 기댈 수는 없다. 우리 국민과 기업에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대비하고 한층 고도화할 북핵 위협, 우발적 충돌 가능성 같은 진영대결 리스크에 주도면밀하게 대응할 외교전략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서울 性醫學 설현욱
2023.09.05 08:15:19
.. 골프를 잘 하는 건 연습.. 복지부 장관을 한 소아정형외과 친구와 골프를 치는데 이 친구 핸디가 0.. 누구 프로가 처음 배울 때 1시간 씩 딱 붙어서 몇 달을 같이 햇다는 군.. 공부잘하는 건 유전자 그 중에서도 X 염색체.. 그래서 똘돌한 아들머리는 머리 좋은 그 어머니 한테서 나온다오.. 윤대현 선생 글은 항상 보면 좀 밋밋해.. 거기에 비해 요즘 보면 박문호 박사라는 양반이 뭐 이것저것 건드리는데 물리학 쪽은 아주 좋더군..수면 용으로도 좋고..뇌 쪽은 아마츄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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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오루
2023.09.05 07:58:00
유전적 요인,,, 절대 공감 입니다. 하지만 “틈새산업”이란 말이 있듯이 누구에게든 선택적 소질(재능) 이란 게 반드시 존재 한다고 믿습니다. 저 자신, 항상 둔재라 여기며 살아 오면서 늙으막에 자신감을 갖게 된 분야가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늦깎이가 된 기분으로 살고 있습니다. 유전적 불리(不利)에 굴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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碧溪水
2023.09.05 07:36:45
유전적요인은 필수이고 후천적 노력은 선택이라 봅니다. 둔재는 영원히 둔재고, 노력없는 천재는 사기꾼이나 정치인 되기가 쉽고 , 끊임없이 노력하는 천재들이 각 분야에서 리더가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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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이어
2023.09.05 06:57:59
맞습니다. 살아보니 나도 어찌할 수 없는 유전적인 특징이 있고, 환경에 따라 개인 취향대로 자기 개발을 하며 살아가게 마련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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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forvende
2023.09.05 07:15:32
제 경험상으로는 환경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런 인풋도 없는 사람이 과연 성과를 낼 수 있을까요? 아이의 관심사랑 재능은 다른데 다른 것만을 요구하는 사람들로만 둘러싸여 있다면 어떨까요? 이는 당신의 기사를 비난하려는 의도는 전혀 아니지만(유전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신문의 주 독자가 중년층이 많기 때문에 이런 기사는 부모의 섣부른 판단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아주 어렸을 때부터 키워온 사람이 아니라면 과연 그 아이의 적성을 제대로 판단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