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공부하고 있는 나부랭이가 연극 추천하러 왔ㅅ브니다..
제목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요즘 기레기st로 자극적이게 뽑았숴여
라이어, 죽여주는 이야기를 폄하할 의도는 없구요 대표적인 상업극이라 데려왔슴니다..
(재밌게 보신 분들껜 뎨둉)
지금 제가 추천드릴 연극은 잘 알려지지 않은 (나만 그렇게 느낄수도) 순수예술에 가까운 극들입니다
스타캐스팅, 기획사, 홍보? 아무것도 없지만 공연 하나만큼은 끝내주는, 그런 연극으로 추천드릴게요!
(순수예술은 어렵지 않아요ㅠㅠㅠ)
1. 박진신의 마임 모놀로그 <인생은 아름다워>
★★★★★(5/5)
기간 : 2014.06.03 ~ 17
위치 : 대학로 푸른달 극장
티켓 : 15000원
이건 제가 많은 지인들한테 홍보하고 다녀서 홍보팀이냐는 소리도 들은 극입니다ㅋㅋㅋ
푸른달의 기적의 주인공이 바로 이극단이예요. ( 디시 연극뮤지컬갤러리 푸른달의 기적이라고 치면 나옵니다!)
연출이자 극작을 겸하신 박진신(배우)님이 나오시는 1인 마임극이예요
마임이라고 하면 두려워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정말 그냥 멍하게 보다보면
어느새 또 예매를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지도 모릅니다.. (그게저예여 낄낄)
혼자서 마임도 하고 이야기도 하고 이것저것 삶에 대한 진지한 행복을 주는? 그런 극입니다 강추!
밑에 소개드리는 다른 연극들에 비해서 사전정보 없이 비교적 쉽게 보실수 있는극!
2. <노래하듯이 햄릿>
★★★★(4/5)
기간 : 2015년 6월 6~21일
위치 : 백성희장민호극장
티켓 : 30000원
뛰다의 햄릿!
초연이 아마 2005년인가.. 현재 10주년으로 알고있어요. 무튼 굉장히 오랫동안 사랑받고있는 극이예요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수정하면서도 훼손하지 않아서 장면장면마다 영국의햄릿이 미묘하게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적인 것을 섞던, 과감하게 잘라내던 간에 원작 고유의 느낌이 살아나는 극을 좋아하는 편이라 다른것이 섞임에 따른 불편한ㅁ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4명의 광대가 아주 매력적이고 귀엽게 등장해요. 굉장히 키치한? 무대와 이질적으로 어우러는 느낌
사실 저는 극단 목화의 템페스트를 봤었는데요. 졸았습니다ㅠ
그날의 공연이 별로였던것인지, 그냥 저랑 안맞는 거인진 모르겠지만 그 때 이후로 셰익스피어를 우리식으로 바꾼 작품은 기피해왔었거든요.
템페스트도 롱런하는 작품이지만 전 개인적으로 이 공연이 더 좋았었습니다 ((나))
햄릿이 나 슬퍼요~~ 하는 것보다 타인이 햄릿에 대해 얘기해주는 게 더 와닿더라구요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인형극?오브제극? 형식으로 진행되는 굿판도 좋았습니다!
3. <어느 계단 이야기>
기간 : 2015.06.19 ~ 2015.06.28
위치 : 국립극단 소극장 판
티켓 : 10000원
아직 뚜껑이 열리지 않은 극이라 이 공연 자체에 대한 평점은 매길 수가 없어요ㅜ
그럼에도 추천하는 이유는 희곡이 정말 좋은 희곡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대학들에서 이 희곡으로 공연을 많이 올리는데
이번에도 젊은 연극인 육성사업? 개념으로 올리는 공연인 것 같아요
스페인을 배경으로 힘든 환경속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리얼하게 그려낸 작품!
4. <벚꽃동산>
★★★★☆(4.5/5)
기간 : 2015.04.17.
~ 2015.06.28
장소 : 아트씨어터 문
티켓 : 30000원
제가 가장 위대한 극작가라고 생각하는 안톤체홉의 마지막 작품 벚꽃동산입니다
사실 포스터를 보고 이걸보러가야하나.. 했었죠.. 하지만 결과는 성공!
역시 안톤체홉이고 역시 숲귀신을 연출했던 전훈연출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극장치고 많은 배우들이 나오구요. 여기가 아마 안톤체홉극만을 올리는 그런 극단일고예요..(정확하지않음)
그런 부분에 있어서 번역이나 그 당시 안톤체홉의 극적인 느낌과 안정됨에선 다른 곳에서 올리는 극들보다 훨씬 깊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번역극을 항상 불편해하는 편인데 (고유의 느낌이 전달이 안되어서 또는 오역) 이 작품에서는 크게 불편함이 느껴지는 번역은 없었어요!
좀 아쉬웠던 건 너무 많은 것을 전달하려고 했다는 느낌을 받은 점정도..
연출님이 굉장히 많이 알고 계시구나 라는 느낌이 들더라구요ㅋㅋ 개인적으론 좀 과하지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또 보러 갈거에요 안톤체홉...♡
+) 5. <고양이라서 괜찮아>
★★★★(4/5)
기간 : 2015.03.02~28
장소 : 나온시어터
티켓 : 30000원
약간 글의 주제와는 벗어난 극이긴 하지만 좋게 봐서 추천드려요
대놓고 대학로 로맨스코미디 상업극인 줄 알고 넘기려다가 발견한 극발전소301!
극발전소301은 작년 서울연극제에서 만리향으로 만났는데 굉장히 좋았던 느낌이 있어서
이런류의 상업극을 하는 극단이었나하고 놀라서 예매를 했었는데요.
하지만 직접가서 본 공연은 가벼운 이야기와 고양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은근히 심오한 주제를 풀어나가는 그런 공연이었습니다.
정범철 연출의 완급조절과 유쾌함을 깨달은 공연이었습니다 ~
생각보다 글을 쓰는데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리네요..
아직 6월엔 6편의 공연밖에 보지 못한터라 여기서 마무리 할게요
이 외에 좀 더 유명하고 좋은 극들로는 데스트랩, 한강은 흐른다, 정글북, 더파워 정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럼 이만 문제시 삭제하고 공연보러 튈게요
첫댓글 정글북 추천이요-!
오!이런 글 좋다. 앞으로도 연극 추천 많이 해죠. 가끔 공연 보려고 네이버 같은데 찾아보면 너무 뻔한 작품을 추천하거나 너무 광고 느낌나서 싫었거든. 게녀가 추천하는건 새로운 작품들이 많아서 좋다!!!
잘봤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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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듯이 햄릿 좋아!! 흡입력도 쩔고 좋음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