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로소지수. 어떤 꿈을 꿀까...
<프롤로그>
올해(임진년, 2012)는 한·중 수교 20주년입니다. 1992년 8월 24일 두 나라가 수교를 했습니다. 그 날은 건달뷰달(건강과 뷰티의 달인, 필자의 애칭)의 주민등록상의 생일이기도 합니다. 저의 자완(子 1, 자투는 없음)을 그해 6월 29일 낳았습니다. 이름이 상수(相洙)인데 올해 대학교 2학년입니다. 그 아래 5년 터울로 딸년이 하나 있는데, 지수(知修)라고 합니다. 아내의 이름은 광주고요. 아내의 별명은 열두광주리입니다. 딸의 애칭은 좀 길어요. 세로소지수(世路少之水)인데 '세상을 젊게 하는 물'이란 뜻이죠. 중 3인데 약간 까칠합니다. 저는 밀양박가입니다. 씨보(족보)를 보면 규정공파 아래 공효공파 아래 경력공파로 이어집니다. 아내 광주리는 진보이씨(퇴계 이황)고요. 둘은 1991년에 결혼했습니다. 아!(어즈버!) 어느덧 22년이 됐네요. 올해는 또 6.15남북정상회담 12주년입니다. 그래서 지난 6월 15일부터 오는 8월 24일까지 가족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 12주년-한중수교 20주년 기념 서해안 천오백리길 탐방입니다. 좀 거창하죠? 얼마 전에 문득 발심(發心)이 됐고, 딸년과 마누라의 동의를 얻어 이뤄진 일입니다. 주말마다 딸과 함께 국토기행을 하는 겁니다. 답사는 아니고, 그저 풍류기행이라고나 할까요. 해남 땅끝에서 시작해 서해안쪽을 거슬러 올라오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자녀들의 방학 중에는 주중에도 하려고 합니다. 한국의 산-들-바다-섬, 그리고 사람들을 보러 가는 겁니다. 우리나라의 산하(山河), 바람이 머무는 언덕, 들꽃이 피어난 길목을 돌아다니고, 이것저것 사먹기도 하고, 문화재도 구경하면서 말입니다. 중국과 마주보는 서해를 듬성듬성 헤치며 보고 겪고 느낀 것들을 손 가는 대로 써내려갈 겁니다.
"서해안 천오백리길 한번 걸어볼까"
중3 딸년 남쪽으로 유인한 건달아빠
< 서울~목포~해남(땅끝)~해남(대흥사)~목포~외달도~목포~서울>
목포행 새마을호 기관차.
새벽을 기다리는 운치있는 목포 거리.
목포항구에서 세로소지수와 열두광주리.
목포항 여객터미널 옆에 있는 경매 현장.
목포 고속버스터미널 안내문.
땅끝마을의 전망대.
잠시 짬을 내어 토마토를 먹었다.
칼은 중국에서 구입한 건전지에 경품으로 들어있던 것임.
땅끝 바닷가의 바위.
해남 두륜산의 대흥사 가는 길.
대흥사 감로수.
서산대사 등 고승의 사리를 모신 부도탑
기분이 좋아져 다정해진 모녀.
두륜산 능선. 오른쪽이 부처의 얼굴이고 가운데가 손이라고. 발은 왼쪽에.
목포 북항 회타운에서 만난 갑오징어.
북항의 저녁노을.
삼학도 성당 마당의 성모상.
삼학도 성당 앞에 오전에만 잠깐 열리는 시장.
목포 선착장 여객터미널.
목포항 인근의 섬을 연결하는 다리. 곧 개통한다.
목포항에서 배로 한시간 정도 거리인 외달도.
# 용산~목포 새마을호의 굴욕
목포행 새마을 호의 내부 세면대.
밤새 달려 목포역에 도착한 새마을호.
디젤 기관차가 끄는 새마을호는 생전 처음 탔다. 외부나 내부나 좀 낡은 느낌이 들었고, 심야에 세게 달리는 바람에 소음과 진동이 심해 잠을 제대로 못잘 정도였다. 게다가 자동 출입문이 덜덜거리고, 문 앞(1번, 2번)이라 쌍 라이트가 비추고 사람들이 많이 왔다갔다 해서 신경이 예민해질 정도였다. 딸년을 잘 자는데, 건달은 밤새 뒤척이다가 목포의 아침을 맞았다.
# 불면의 밤을 만드는 삼박자
역경을 딛고 잠을 자고 있는 세로소지수.
방심하고 있다 허리, 목 삐끗~ 조심하세요.
잠을 주무실 때도 편안한 자리에 누우세요.
장승처럼 항상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세요.
어디를 가나 개팔자가 상팔자?
목포항 수산물 경매장의 경매인들.
시끄런 소음, 눈부신 조명, 불편한 자리는 불면의 밤을 유발하는 삼박자다. 새마을호는 좌석이 열차 중 가장 안락하지만 푹신한 이불만은 못하다. 자세를 자주 바꿔주는 것이 척추와 관절 건강에 좋다. 버스나 기차에서 잠을 청할 때는 목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너무 꺽이고 삐끗하면 목디스크 위험성 높아진다. 중간 중간 스트레칭을 해주면 금상첨화다.
# 목포는 항구요 여행은 맛이다
오동통 살이 오른 것이 가오리나 간재미가 아닐까?
초대형 물고기. 삼치였던 것으로 기억함.
황세기? 젓갈을 담그거나 탕을 끓여 먹는다고.
갑오징어 사진이 또 나왔네!
이번 목포~해남길 남도여행에서 세발낙지, 병어(병치), 홍어, 갑오징어를 꼭 먹고 싶었다. 북항에서 갑오징어와 산낙지탕탕이를 먹었고, 홍어회는 삮힌 놈으로 선착장 근처 시장에서 사서 집에 가져와 17일 밤부터 쏠쏠하게, 싸~하게 먹고 있다. 그런데 병어는 끝내 못먹었다. 시장에서 사면 큰 놈 한마리(횟감용, 한상자 20마리 기준)에 1만 3000원~1만 5000원 정도인데(작년보다 가격이 30% 정도 올랐다고 함), 이걸 식당이든 시장 좌판이든 먹을 기회가 없었다. 유달산 못간거와 더불어 아주 아쉬운 대목이다.
경매 현장의 병어. 끝물이 가까워 지면서 씨알이 굵어졌다.
삼학도 성당 길건너 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병어(병치).
@ PS : 이번 첫 출발에는 아내 이광주가 동행했습니다. 불안해서 둘만은 못보낸다고 해서 같이 갔어요. 준비가 소홀하다 보니 원활하지 못한 점도 많았고, 괜히 다투기도 했지만 힘겨워하면서 따라다니는 그의 모습을 보며 많은 연민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좀더 잘 하려고 합니다.
대흥사 가는 길가에 외롭게 피어 있는 나리꽃.
삼학도 성당 위를 나는 새들.
대흥사 들어가는 문. 표 받는데부터 여기까지 30여분 걸린다.
땅끝마을 방파제 앞의 작은 섬. 두개의 섬 사이로 해돋이를 볼 수 있다.
땅끝마을에서 보길도로 가는 여객선.
대흥사 경내을 거니는 두 여자. 세로소지수와 열두광주리.
<프롤로그>
올해(임진년, 2012)는 한·중 수교 20주년입니다. 1992년 8월 24일 두 나라가 수교를 했습니다. 그 날은 건달뷰달(건강과 뷰티의 달인, 필자의 애칭)의 주민등록상의 생일이기도 합니다. 저의 자완(子 1, 자투는 없음)을 그해 6월 29일 낳았습니다. 이름이 상수(相洙)인데 올해 대학교 2학년입니다. 그 아래 5년 터울로 딸년이 하나 있는데, 지수(知修)라고 합니다. 아내의 이름은 광주고요. 아내의 별명은 열두광주리입니다. 딸의 애칭은 좀 길어요. 세로소지수(世路少之水)인데 '세상을 젊게 하는 물'이란 뜻이죠. 중 3인데 약간 까칠합니다. 저는 밀양박가입니다. 씨보(족보)를 보면 규정공파 아래 공효공파 아래 경력공파로 이어집니다. 아내 광주리는 진보이씨(퇴계 이황)고요. 둘은 1991년에 결혼했습니다. 아!(어즈버!) 어느덧 22년이 됐네요. 올해는 또 6.15남북정상회담 12주년입니다. 그래서 지난 6월 15일부터 오는 8월 24일까지 가족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 12주년-한중수교 20주년 기념 서해안 천오백리길 탐방입니다. 좀 거창하죠? 얼마 전에 문득 발심(發心)이 됐고, 딸년과 마누라의 동의를 얻어 이뤄진 일입니다. 주말마다 딸과 함께 국토기행을 하는 겁니다. 답사는 아니고, 그저 풍류기행이라고나 할까요. 해남 땅끝에서 시작해 서해안쪽을 거슬러 올라오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자녀들의 방학 중에는 주중에도 하려고 합니다. 한국의 산-들-바다-섬, 그리고 사람들을 보러 가는 겁니다. 우리나라의 산하(山河), 바람이 머무는 언덕, 들꽃이 피어난 길목을 돌아다니고, 이것저것 사먹기도 하고, 문화재도 구경하면서 말입니다. 중국과 마주보는 서해를 듬성듬성 헤치며 보고 겪고 느낀 것들을 손 가는 대로 써내려갈 겁니다.
"서해안 천오백리길 한번 걸어볼까"
중3 딸년 남쪽으로 유인한 건달아빠
<여정 > 2012년 6월 15일(금) 밤 11시 10분 용산에서 목포행 새마을호~16일(토) 오전 4시 6분 목포역 도착~걸어서 목포 선착장 옆 경매장(20~30분 거리)~7시 30분 목포 고속버스터미널서 땅끝행 버스~9시 10분 땅끝마을~낮 12시 10분 해남행 버스~12시 50분 해남 버스터미널~오후 1시 30분 대흥사~5시 30분 해남 버스터미널(목포행)~7시 목포 북항 회타운(택시)~9시 30분 북항 인근 숙소~17일(일) 오전 7시 삼학도 성당(새벽 미사)~10시 30분 목포 선착장~11시 30분 외달도~오후 2시 30분 목포 선착장~4시 30분 목포역(서울행)~8시 40분 서울역 도착(익산에서 환승 / 목포~익산 무궁화호, 익산~서울역 KTX)
< 서울~목포~해남(땅끝)~해남(대흥사)~목포~외달도~목포~서울>
목포행 새마을호 기관차.
새벽을 기다리는 운치있는 목포 거리.
목포항구에서 세로소지수와 열두광주리.
목포항 여객터미널 옆에 있는 경매 현장.
목포 고속버스터미널 안내문.
땅끝마을의 전망대.
잠시 짬을 내어 토마토를 먹었다.
칼은 중국에서 구입한 건전지에 경품으로 들어있던 것임.
땅끝 바닷가의 바위.

땅끝에서 서울까지 걸어갈 수 있다고 하는데...
해남 두륜산의 대흥사 가는 길.
대흥사 감로수.
서산대사 등 고승의 사리를 모신 부도탑
기분이 좋아져 다정해진 모녀.
두륜산 능선. 오른쪽이 부처의 얼굴이고 가운데가 손이라고. 발은 왼쪽에.
목포 북항 회타운에서 만난 갑오징어.
북항의 저녁노을.
삼학도 성당 마당의 성모상.
삼학도 성당 앞에 오전에만 잠깐 열리는 시장.
목포 선착장 여객터미널.
목포항 인근의 섬을 연결하는 다리. 곧 개통한다.
목포항에서 배로 한시간 정도 거리인 외달도.
# 용산~목포 새마을호의 굴욕
목포행 새마을 호의 내부 세면대.
밤새 달려 목포역에 도착한 새마을호.
디젤 기관차가 끄는 새마을호는 생전 처음 탔다. 외부나 내부나 좀 낡은 느낌이 들었고, 심야에 세게 달리는 바람에 소음과 진동이 심해 잠을 제대로 못잘 정도였다. 게다가 자동 출입문이 덜덜거리고, 문 앞(1번, 2번)이라 쌍 라이트가 비추고 사람들이 많이 왔다갔다 해서 신경이 예민해질 정도였다. 딸년을 잘 자는데, 건달은 밤새 뒤척이다가 목포의 아침을 맞았다.
# 불면의 밤을 만드는 삼박자
역경을 딛고 잠을 자고 있는 세로소지수.
방심하고 있다 허리, 목 삐끗~ 조심하세요.
잠을 주무실 때도 편안한 자리에 누우세요.
장승처럼 항상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세요.
어디를 가나 개팔자가 상팔자?
목포항 수산물 경매장의 경매인들.
시끄런 소음, 눈부신 조명, 불편한 자리는 불면의 밤을 유발하는 삼박자다. 새마을호는 좌석이 열차 중 가장 안락하지만 푹신한 이불만은 못하다. 자세를 자주 바꿔주는 것이 척추와 관절 건강에 좋다. 버스나 기차에서 잠을 청할 때는 목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너무 꺽이고 삐끗하면 목디스크 위험성 높아진다. 중간 중간 스트레칭을 해주면 금상첨화다.
# 목포는 항구요 여행은 맛이다
오동통 살이 오른 것이 가오리나 간재미가 아닐까?
초대형 물고기. 삼치였던 것으로 기억함.
황세기? 젓갈을 담그거나 탕을 끓여 먹는다고.
갑오징어 사진이 또 나왔네!
이번 목포~해남길 남도여행에서 세발낙지, 병어(병치), 홍어, 갑오징어를 꼭 먹고 싶었다. 북항에서 갑오징어와 산낙지탕탕이를 먹었고, 홍어회는 삮힌 놈으로 선착장 근처 시장에서 사서 집에 가져와 17일 밤부터 쏠쏠하게, 싸~하게 먹고 있다. 그런데 병어는 끝내 못먹었다. 시장에서 사면 큰 놈 한마리(횟감용, 한상자 20마리 기준)에 1만 3000원~1만 5000원 정도인데(작년보다 가격이 30% 정도 올랐다고 함), 이걸 식당이든 시장 좌판이든 먹을 기회가 없었다. 유달산 못간거와 더불어 아주 아쉬운 대목이다.
경매 현장의 병어. 끝물이 가까워 지면서 씨알이 굵어졌다.
삼학도 성당 길건너 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병어(병치).
@ PS : 이번 첫 출발에는 아내 이광주가 동행했습니다. 불안해서 둘만은 못보낸다고 해서 같이 갔어요. 준비가 소홀하다 보니 원활하지 못한 점도 많았고, 괜히 다투기도 했지만 힘겨워하면서 따라다니는 그의 모습을 보며 많은 연민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좀더 잘 하려고 합니다.
대흥사 가는 길가에 외롭게 피어 있는 나리꽃.
삼학도 성당 위를 나는 새들.
대흥사 들어가는 문. 표 받는데부터 여기까지 30여분 걸린다.
땅끝마을 방파제 앞의 작은 섬. 두개의 섬 사이로 해돋이를 볼 수 있다.
땅끝마을에서 보길도로 가는 여객선.
대흥사 경내을 거니는 두 여자. 세로소지수와 열두광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