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5차전이 한창인데 뜬금없이(?) 이종욱 글을 쓰려니 좀 애매하네요.
그런데 이 얘기를 좀 해야겠습니다.
오늘 누가 그러더군요.
"이종욱은 나이가 많으니까 FA로 영입하면 안 된다"고, "그럴바엔 젊은 선수를 키우자"구요.
웃음이 나왔습니다.
이종욱이 내년이면 우리 나이로 35살이죠.
네, 맞습니다. 나이 많죠.
그래서 한번 찾아봤습니다.
40살 언저리까지 뛴 선수들이 35세 이후에 어떤 성적을 찍었는지 말입니다.
36강동우 : 128경기 .302 10홈런 27도루
37강동우 : 098경기 .252 04홈런 14도루
38강동우 : 133경기 .288 13홈런 17도루
39강동우 : 076경기 .253 02홈런 01도루
=> 한화의 '돌격대장' 강동우는 36세 이후에도 2번이나 풀타임 .288+ 톱타자로 활약했습니다.
37이병규 : 117경기 .290 09홈런
38이병규 : 127경기 .338 16홈런
39이병규 : 118경기 .300 05홈런
40이병규 : 098경기 .348 05홈런
=> 이병규는 일본에서 돌아왔을때 이미 37세였는데 골든글러브급 타격성적을 기록하고 있고요
35전준호 : 129경기 .269 20도루
36전준호 : 132경기 .292 53도루
37전준호 : 094경기 .266 18도루
38전준호 : 109경기 .287 20도루
39전준호 : 121경기 .296 11도루
40전준호 : 114경기 .310 16도루
=> 이종욱과 스타일이 비슷한 전준호는 36살에 53도루, 불혹의 나이에도 3할에 16도루를 기록했습니다.
어떻습니까. 35살 넘으면 확 실력이 떨어져서 은퇴하나요?
발에는 슬럼프가 없지만, 방망이 치는 힘은 나이 들면 떨어질 수도 있겠죠.
그러면 혹시, 일부 똑딱이(?)형 선수들만 롱런 하는 걸까요?
그런데 이런 선수들도 있습니다.
35진갑용 : 105경기 .279
36진갑용 : 057경기 .232
37진갑용 : 100경기 .263
38진갑용 : 112경기 .273
39진갑용 : 114경기 .307
40진갑용 : 101경기 .271
=>발 느린 포수 진갑용도 35세 이후 4번이나 +270을 쳤구요
35최동수 : 077경기 .319
36최동수 : 054경기 .190
37최동수 : 125경기 .306
38최동수 : 110경기 .265
39최동수 : 108경기 .296
=>최동수 같은 비주전급 DH 요원들도 마흔살 언저리까지 문제없이 뛰었습니다.
35이호준 : 103경기 .298
36이호준 : 085경기 .278
37이호준 : 114경기 .253
38이호준 : 127경기 .300
39이호준 : 126경기 .278
=> 이호준처럼 38세에 회춘하는 사람도 있고
35송지만 : 120경기 .281
36송지만 : 118경기 .280
37송지만 : 115경기 .289
38송지만 : 127경기 .291
=>35살 넘어도 이렇게 매년 꾸준한 사람도 있습니다.
35살의 박한이는 111경기 .304
36살의 박한이는 112경기 .284고요
조원우가 35살에 .302
임재철이 35살에 .292 36살에 .321 쳤습니다.
이종욱은 2012년에 딱 한번 부진했을 뿐, 2006년부터 지금까지 거의 매년 3할을 치고 있는 [수비 되는] 중견수입니다.
.284
.316
.301
.276
.312
.303
.307
그 기간 동안 이종욱이 기록한 AVG인데요.
최진행의 생애 최고 AVG, 나머지 외야수들이 커리어 내내 한번도 못 올라본 그 고지를 매년 오르고 있는 선수죠.
비싼 돈에 영입해 4년 내내 잘할지 어떨지는 잘 모르겠지만
막말로 2년이나 2년반만 활약해도 팀 전력에는 큰 도움이 됩니다.
만일 [중견수 이종욱] 카드가 채워진다면 말입니다.
우리는 테이블 세터가 강해지고, 팀 도루가 늘어날 것이며
수비와 주루 능력 괜찮고 타격도 좋아진 고동진이 외야에서 전천후 백업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최진행이 아픈 무릎 부여잡고 굳이 외야 수비 안 봐도 되고
타구판단 못하는 코너 외야수들이 공 더듬어서 괜히 한점 더 안 줘도 됩니다.
추승우 김경언은 수비 부담 없이 편한 상황에서 대주자나 대타로만 써도 됩니다.
4년 내내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2년만 버텨줘도 [돈값] 하는겁니다.
이종욱은, 우리가 돈을 싸들고 가서 제발 와달라고 애원해도 올까 말까한 선수지
나이 서른 다섯이니까 그냥 젊은 선수 키워야 할 그런 레벨 선수는 아닙니다.
한화의 젊은 선수들이 괜히 갖다 댈만한 레벨도 아니고 말입니다.
3할은 고사하고, 2할5푼이나 치는 타자가 몇이나 된다고 이종욱의 나이를 따집니까.
마흔살 야수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말입니다.
이종욱 무시하지 맙시다.
이 게시판에는 그런 분이 많지 않으셨지만 말입니다.
첫댓글 잘은 모르겠지만 그런 분들 많이 나올겁니다. 작년 김주찬의 경우가 사실 더 기가 막힌 경우죠. 여기서 형성되는 여론(?)이 FA영입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이지만 우리같은 형편(?)에도 이런저런 조건들 따져가며 노! 를 외치시는 분들은 글쎄요...솔직히 이해하기가 좀 어렵네요.
저는 이종욱 50억을 넘게 줘도 데리고만 올 수 있다면 데리고 와야 하는 선수라고 봅니다. 안 오겠죠... 정말 중견수만 책임져 줘도... 대박인데... 너무 탐나는 선수...
2할 5푼도 못 치면서 수비도 안 되는 타자가 대다수인 이 팀에 데려올 수만 있으면 꼭 잡아야죠.
마음이 시원해지는 글입니다^^
이종욱만 영입한다면 외야는 진짜 깔끔하게 정리됩니다.
고동진도 주포지션인 우익수에서 정현석과 플래툰도 가능하고요...
위에도 언급하셨는데 발에는 슬럼프가 없는데 왜 이대형은 이렇게 된건지 정말 궁금합니다.
우리팀이 아니니 잘은 모르겠지만, 수비도 도루도 급격히 감소한거보면 참 궁금합니다. 나이도 아직 어린편인데~
이대형은 주전에서 완전히 밀렸죠
이종욱은 무조건 데려와야죠 fa풀리면 어떻게든 잡아야 합니다 작년에 주찬이 놓친것도 아까워 죽겠는데 이종욱 같은 훌륭한 외야수가 꼭 필요합니다 솔직히 우리팀 외야수 중에 제대로된 선수는 없다고 봅니다 고동진 김경언 이양기 추승우 전현태 정말 답안나옵니다 그나마 진행이와 현석이는 타격이라도 되지만.... 전 이런 안일한 고참보다는 장운호 양성우 신인으로 가는것도 괜찮다고 보네요
한화의 이종욱~ 이종욱~ 이종욱~ 날려버려~ 한화의 이!종!욱!이다 ㅋㅋㅋㅋㅋㅋ 잠실가면 두산팬들이 이종욱 응원하는 모습 부럽더라구요
나오기 전부터 작업해야 합니다. 투수말고 1번 중견수가 가장 심각합니다.
잡을수만 있다면 중견수에 일번타자해결ㅎ 이종욱선수는 사정권안에 들어갈거 같은데 제발....
전 개인적으로 정근우, 이종욱선수는 필수로 데려오기를 바라는 선수들입니다. 나이?? 한화가 지금 나이많다고 가릴처지는 아니라고 봅니다.
이종욱 잡고싶어서 이번코시에 두산응원합니다. 우승맛을 한번 봐야 다른팀으로 이적할 수 있겠죠. 이번fa선수들중 가장 매력있는 선수입니다. 두산의 이종욱..참 미울정도로 근성있는 타자였는데 한화유니폼을 입는다면 너무 좋을것 같네요
우리팀 사정으로는 최향남을 모셔와도 환영해야 한다고 봅니다..한국시리즈 끝나자마자 상군매직을 빨리 움직여서 맘을 돌리게 했으면 좋겠네요..^^
이대형은 반대하지만 이종욱은 제발 모셔와야 합니다 이용규 OR 이종욱, 정근우 둘을 꼭잡아야 합니다
정수근은 좀 아니지만..ㅋㅋ (정근우를 말씀하시는듯) 이대형을 포함한 그 누구라도 FA 선수들은 현재 한화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정근우 입니다 고쳤어요 ㅋㅋ
이종욱 뿐인가요 내년에 FA로 나오는 모든 선수가 그렇죠 외야는 최진행 말고는 일년내 활약해주길 기대할 선수가 정말 없습니다 저는 요즘 이종욱이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게 두산이 우승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이대형이 FA 신청을 꼭 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누구든 와주시면 감사하죠
이대형은 상품가치가 없어서 시장에 안나올겁니다.
이대형 FA영입은 반대하지만 트레이드영입은 찬성합니다
이종욱이건 이대형이건 이용규이건...확실한거는 한화입장에서는 무조건 아무나 잡아야 한다는 점...이종욱 이용규야 잡을 수 있으면 무조건이고...이대형은 반쪽인데 왜 영입하냐라고 묻는 분들이 많겠지만...기본적으로 저는 이대형에게 3할타율 따위 바라지도 않습니다..그냥 나가서 흔들 능력만 있고...필요할 때 1루에서 2루 확실히 갈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저두 이종욱...대 찬성...조금이라도 타팀의 관심이 멀어지길 빌면서....이번 한국 시리즈에서 별 활약 못하길 빌고 있다는...참 유치하네...ㅠㅠ
이종욱에 정근우까지 가능하면 센터라인이 정말 안정 될텐데....한명만이라도..따끈한 소식 기다려 봅시다..
제발 앞으로 몇년만은 신인육성, 돈, 포지션중복, 라인업 같은 이유들로 FA 영입에대하여 반대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이글스 팬 모두 한목소리로 구단에 더 요구하고 프런트를 더 응원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도 오지 않으려는 구단에 끌어오려면 쉽지 않을테니까요... 한국시리즈 전까진 돈으로 밀면 한두명은 될것 같았는데.. 이젠 너무 비관적입니다.. 이대형이라도 FA 선언하지 않을까봐 조마조마 기다리는 이 마음이란...
데려올수있을까...를걱정해야하는거아닌가여?ㅜ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몇 년전에 홍성흔이 두산에서 FA로 풀렸을 때 나이도 많고 반쪽짜리라 젊은 선수를 키우자고 이 카페에서도 많은 말이 돌았죠. 그러나 롯데로 가서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팬들이 근시안적인 안목이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이지요. 무조건 영입해야 합니다.
한화는 무조건 돈 무리하지 않는선에서 다 데리고 와야죠...
한화는 다데려와야되요
오면 땡큐죠. 근데 왠지 NC 갈꺼 같네요.
나이가 좀 되긴 했네요
저도 무조건 땡큐라고 봅니다!! 이대형이라도 ...외치는 이유가 수비되는 1번중견수가 필요해서인데요 ..첨엔 이종욱을 두산이 놔줄리없다고 생각했지만 정수빈과 민병헌 그리고 박건우까지 있는 두산이 굳이 ...이종욱을 잡을까 싶네요;;;한화오면 대빵땡큐죠;;^^
저도 나이 때문에 이종욱이 과연 한화와서 잘 해줄지 의심했었는데 1번선발님의 글을 보고나니 무조건 잡아야겠네요^^
이종욱에다가 정근우까지 데려오면 진짜 테이블세터가 국가대표급이 될텐데요...^^ 생각만해도 즐겁습니다~~
윗분 말씀대로, "데려올 수 있을까" 를 걱정할 마당에, "우리팀에 도움이 될까?" 를 논할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렇게 하도 말 많다가 김주찬 결국 기아로 빼앗긴게 일년도 안되었습니다.
김주찬이 한화였다면 부상 당했을까요?
내년 성적을 바란다면 무조건 fa영입이 답입니다.
이종욱 이용규는 물론 박한이까지도 ㅡㅡ 무조건 걍 대려오는거임
이종욱이는 무조건 델꼬와야하는 1순위라고 봅니다!!
코시에서의 짧은 안타를 잡아내는 걸 보고 다시금 확인 했습니다..데려올 수 있다면 데려와야죠..우리 팀에서 수비 좋고 주루 플레이좋고 타격도 괜찮은 중견수가 있을런지요..다만 구단에 대한 충성이 높은지라 과연 올지 의문이네요..
포구에 선박이 비었는데 무순 고기를 잡습니까? 쓸만한 배는 다 잡아서 내년엔 고기좀 많이 잡아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