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실각하여 마침내 감옥까지 가게 된 것은 '비선 실세'로 최순실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이 아주머니 한 사람에게 대통령 연설문까지 수정을 맡겼다니
얼마나 신뢰했는지 알만하다. 대통령이나 지도자나 심지어 전시대 왕이라 하더라도 그가 자문을 받거나
코치를 받는 인물이 있게 마련이다. 스님이라면 왕사 내지 국사였다. 혹은 왕의 사부였다. 삼국지의 유비의 스승은
방통과 제갈량이었다. 박근혜에겐 최순실이 모든 어려움을 해결하는 제갈량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청와대 한 쪽에 책상 하나 주고 명패 하나 얹고 직책하나 주었으면 아무 문제 없었으리라.
나는 그 점이 안타깝다.
요즘 뉴스를 보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행보가 보통 아니다. '광폭행보'라고 한다. 기질적으로도
이전의 문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나 김영삼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 같지 않다. 말하자면 여걸이다.
조용히 남편 뒤에서 내조하는 전시대 동양의 현모향처형이 아니다. 2023년도에 가장 걸맞은 대통령 부인상이라고나 할까.
그런데 이 김건희 여사의 행보를 체계없이 그때그때 김여사의 독단에만 의지할게 아니라
책상과, 사무실과, 딸린 인원과, 활용 자금을 공식화 시켜야 할 것이다.
혹은 문화부 장관 자리를 주든지. 그렇다. 대통령은 대통령 부인을 위한 부속실 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대선시 공언을 했으니 차라리 이 참에 문화부 장관을 주세요.
그래서 국무위원 회의시 보고도 받고. 그래서 능력이 입증 되면 차기 대권도 이어 받게 해야할 것이다.
뭐든지 뒤에서 쉬쉬하는 게 나쁘지 백일하에 떳떳하게 하면 누가 욕하랴.
박정희 박근혜, 부녀 대통령도 나왔듯이 윤석열 김건희 부부 대통령이 나온다고 이상할 것도 없다.
천공대사도 건진법사도 이 참에 직책을 하나 주어서 대통령을 공식적으로 자문하게 하세요.
예전 이성계를 자문한 무학대사나 박정희를 자문한 청담스님보다 천공대사가 더 도력이 높을지 어찌 아나.
언젠가 그의 대화록을 보니 천공대사는 하루에 한 번씩 염라대왕을 만나고 온다고 하였다. 이런 도 높으신 분의
경륜을 잘 활용하면 국가가 얼마나 안정되랴. 당장 자주 나는 산불만 해도 어디서 어떻게 방비를 해야 하는지
자문을 들어봐야 할 것이다. 예전 어느 대사는 눈을 감고 가만히 관하니 자신의 고향 지역이 가뭄이 들어 형편 없다.
그래서 소나무 가지 하나에 물을 적셔 고향 쪽을 향해 몇 번 뿌리자 그의 고향 지역에 비가 쏟아졌다든가.
우리나라에는 예전부터 기사 이인이 많다.
전광훈 목사만 해도 하느님과 맞장 뜰 정도의 배짱의 인물이다. "하느님도 까불면 죽어." 하느님을 섬기는 목사가
보통 배짱으로 이런 말을 하겠는가. 양심에 한 점도 티끌이 없어야 할 수 있는 말이다. 건진 대사나 천공 법사도
일반인의 생각으로는 가늠할 수 없는 도의 단계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