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모카할리치노
오늘 하루에 글을 네개나 쪄대는 모카여시 입니다. 굽신.
난 중드덕후 이기도 하지만 왕실과 황실의 덕후이기도 하니까 웬지 추억은 추억이더라도 사실은 알고가자! 싶어서 글을 찝니데이.
우선, 황제의 딸이라는 드라마가 나오게 된 경위는 아마 이걸로 추정.
건륭제때 민간에 떠돌던 일화가 있었는데 건륭제가 변복을 하고 돌아다니다가 어떤 노인의 집에서 머물게 되었고 노인에게 보답
하는 뜻에서 나중에 북경에 오게되면 자신을 찾아오라면서 황제를 뜻하는 징표를 주고 떠났데. 그런데 노인이 죽게 되고 노인에게
는 딸이 하나 있었는데 이 딸이 그 징표를 갖고 북경으로 와서 황제를 찾았음. 그래서 황제가 이 노인의 딸을 양녀로 삼음.
이게 자미로 변한게 아닌가 싶고(첫사랑 드립) 실제로 향비는 존재했던 인물인데 실제로 지금도 중국 위구르 지방에 가면 향비의
묘가 있음요. 원래는 용비였는데 향이 난다고 해서 향비라는 애칭으로 불렸다고 해. 건륭제와의 잠자리를 거부하면서 칼까지 소
지하고 있어서 황태후가 개빡쳐가지고 '감히 네깟년이 내 아들인 황제를?' 이래서 독주를 내려서 하늘로 보냄.
여하튼 이런 이야기지만 실제로는 다 다르다는거. 저 위의 일화와 실제 향비의 이야기를 빼놓고는 거의 대부분이 거짓이야.
건륭제가 실제로 순행이나 잠행을 많이 다닌건 사실이지만 밖에서 낳아온 딸은 없었다고 함.
그리고 무엇보다 오왕자랑 제비는 결혼하지 않았음. 제비 자체가 실제 인물이 아니다보니.
더불어서 우리나라에서는 '황제의 딸' 이라는 드라마 제목이었지만 중국의 원제는 '환주격격' 인데 이 '격격' 이 공주를 뜻하는
용어는 아니야. 그냥 '황실의 아가씨' 라는 뜻이지 격격 = 공주는 아님.
황후가 낳은 적녀의 경우엔 고륜공주라고 했고 후궁이 낳은 서녀나 황실에서 양육하는 양녀는 화석공주라고 칭했어.
한문으로는 격격, 그러니까 중국어 발음으로는 '거거' 이건 공주가 아니라 '꽁주우' 하는 발음이 진짜 공주를 뜻하는 음인데
그런 소리가 한번도 안 나온거로 봐서는 말이 양녀지 실제로는 그냥 궁 안에서 기거하는 귀족가 아가씨 정도로만 생각했다는 거.
그런데 하나 다른건, 청아는 애초부터 친왕의 딸로 나오지? 같은 격격이라고 해도 청아의 경우엔 유친왕의 딸이기 때문에 격격으
로 칭하지만 엄연한 '군주' 라는 신분이 있었어. 좀 어려울 수 있는데 여하튼 신분으로 따지면 청아>>>>자미,제비 이렇게 돼.
그리고 이강의 경우에는 실제 인물이 아니고, 비슷한 인물로 건륭제의 총애를 많이 받았던 복강안 이라는 인물이 있어.
고모인 효현황후(황제의 딸에는 안 나옴, 일직 죽음)의 외척으로 아버지는 복항 이라는 사람인데 이 복항의 부인이 엄청 아름다웠
다나봐. 그래서 야사에는 건륭제가 이 복항의 부인을 탐내해서 동침했다는 기록도 있음. 그렇게 태어난 아들이 복강안 이라서 건
륭제가 총애한게 아니냐는 썰도 부지기수로 돌아다녔다는거. 여하튼 복이강의 모티브가 되는 인물이 이 복강안 이야.
[복강안의 초상]
더불어서 위에 오왕자는 제비하고 혼인하지 않았다고 했지? 오왕자의 가계도도 훑어보고 가겠습니당.
오왕자의 이름은 영기, 정확한 칭호는 영순친왕 영기야. 건륭제의 5번째 아들이라 오왕자라고 불렸다는거.
적복진 : 시린줴러씨 - 총독 액필의 딸, 건륭조의 명신 어얼타이[악이태/顎爾泰]의 손녀
측복진 : 시타라씨 - 좌도어사 관보의 딸
첩 : 호씨 - 호존주의 딸
여기서 적복진은 제1부인, 측복진은 제2부인 이렇게 보면 돼. 청나라 시대에는 황자들의 부인을 '복진' 이라고 불렀어.
부인들의 리스트를 보다시피 제비는 어느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음.
그럼 드라마에서 나왔던 인물들이랑 실제 초상화를 비교하는 추가시간을 갖겠슴돠.
우선 회옥공주에 나왔던 태황태후인 효장태후부터 훑고 갑니다.
드..... 드라마랑 좀 많이 다르다. 그치?
다음은 강희제 훑고 가시겠슴돠. 강희제도 회옥공주에 나왔던 강희제 사진임.
Aㅏ............................ 역시 사실과..... 좀 많이 다.... 달라.... ^^;;; 땀난다.....
그리고 건륭제의 모습! 초상의 건륭제는 20대의 건륭제 모습이야.
그리고 완전 못된 건륭제의 황후야. 실제로는 폐후 되었다고 해. 이유가 건륭제랑 강남쪽을 시찰할때 건륭제가 다른 여자들한테
너무 빠져있다고 열받아서 그 앞에서 머리 자르는 쇼를 했다가(청나라에서는 머리털을 자기 목숨처럼 여겼음) 건륭제가 열받아서
그럼 너 고소! 이게 아니라 너 폐출! 이래서 황후자리에서 쫓겨났다는...
그리고 영비의 경우엔 아들인 15황자 영염이 가경제로 즉위하면서 황후로 추숭 된 케이스야. (효의순황후로 추숭)
자, 마지막이다. 실제로 존재했던 향비의 초상이래. 근데 하나는 외국인이 그린거고 하나는 중국인이 그린거라고 하더라구.
갭이 좀 많이.... 커... ^^;;;; Aㅏ... 또 땀난다....
이번에도 어떻게 끝을 내야할진 모르겠지10000.
다음글에서는 마리 앙투아네트와 관련 된 사진들을 잔뜩 들고올게!!! 헿.
내 글 항상 재밌게 봐주는 여시들에게 감사해!! '-'ㅋㅋ
첫댓글 아 완전 추억이 새록새록 그 향비가 막 나비떼가 따라다녔던 그거 맞나??????????아 존나 드라마는 역시 드라마야_★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니 오히려 위구르는 서양인쪽에 가까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진짜 역사였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 옛생각이 새록새록ㅋㅋㅋ
헐랭 맨아래 향비초상화 나랑 닮았다^*^ 이마크기가 비슷한것같네ㅠ.ㅠ
222222 ^_ㅠ
향비 비슷하당 우왕 재밌어!!!
하긴 위구르면 서양이랑 많이 가까우니까 ㅎㅎ 그쪽지방 사진 보면 사람들이 되게 동양얼굴에 서양눈이랑 머리카락 가지고 있어서 신기하더라~
와 ㅋㅋㅋ 회옥공주의 강희제로 출연한 남자가 진짜 잘생겼다니... 정말 잘 생겼구나
오 향비 미인이었나봐 중국쪽 초상화도 서양쪽 초상화도 나름 미인인데 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럼 역사적으로 소스가 있긴 있었던거구나?
향비초상화 둘다 예쁘다 ㅋㅋㅋ
향비가 많이 이뻤네 ㅋㅋㅋ
와 역사를 바탕으로 한거구나 난 완전 허구로 만든 건줄 아라써!
우와 향비 아름다워! 언니 재밌게 잘 봤어!
오......그냥 재미나게만 봤는데 이렇게 보니까 신기하네. 중국역사까지 알게되다니 유익하도다!!
아 진짜 추억돋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향비는 약간씩 갭이 큰거 같어 그리는 사람에 따라서 ㅠㅠ
향비 예쁘다......
완전잼써 지금 황딸2까지봤는데 ㅋㅋㅋㅋㅋㅋㅋ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보니까18년이나넘었던거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태어날때만들어진거
향비 자세히 보면 두 그림 눈코입 되게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