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패랭이꽃(꽃잔디)
(오늘의 꽃)지면패랭이꽃(꽃잔디)
꽃고비과의 지면패랭이입니다.
석죽과의 패랭이와는 전혀 다른 종류인데..
꽃이 패랭이를 닮았다해서 지면패랭이라고 부르지요.
미국 종부가 원산지이며 4월에 개화하는 꽃이지요.
붉은색 자홍색 분홍색 흰색들 색이 다양하고
봄이 되어 완전히 꽃으로 덮여 멀리서 보면
화려한 융단처럼 보인다하여 꽃잔디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건조한 곳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공원이라 길 가장자리에 조경으로 심어 놓기도 하는데
지금은 제철이 아니어서 어쩌다 한송이씩 피어납니다.
지면패랭이꽃의 꽃말은 온화, 희생이랍니다.
*지면패랭이꽃의 전설*
아주 먼 옛날, 하늘과 땅이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질서가 잡히지 않아서 제멋대로 살아가던 때였다.
하느님이 해에게 '따스한 봄볕을 세상에 고루
뿌려주라'는 말씀에 해가 햇살을 뿌려주고 있는데
갑자기 구름이 나타나 소나기를 퍼부으며 심술을 부렸다.
해가 구름에게 봄에 소나기를 내린다고 화를 냈지만
오히려 구름은 더 화를 내며 번개와 천둥까지 불러와서
장대 같은 소나기를 퍼부었다.
때문에 강물이 넘치고, 둑이 무너지고,
봄에 돋아난 새싹들까지도 다 떠내려 가 버렸다.
보다 못한 하나님이 구름을 불러서 타이른 후에
봄의 천사를 보내 망가진 산야를 가꾸게 하였다.
너무 많이 망가졌기 때문에 천사 혼자서 그 일을
감당하기에는 너무 힘들어서 예쁜 꽃들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했지만 거절을 당했다.
봄의 천사가 낙심하여 한숨을 쉬고 있을 때,
어디선가 작은 목소리로 '봄의 천사님 우리한테
그 일을 맡겨 주세요.’ 하는 소리가 들려 둘러보니
눈에도 잘 띄지 않는 작은 잔디들이었다.
잔디들은 산과 들 어디서나
풀과 나무가 잘 자라지 않은 곳까지도 푸르게 뒤덮었다.
봄의 천사는 하나님께 고마운 잔디에 선물 주실 것을
요청했고 하나님은 선물로 잔디의 머리 위에
예쁜 꽃관을 씌워 주셨다. 꽃잔디 탄생 전설이다.
다가 가고 싶어-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