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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수원교구·의정부교구 공동선 실현 사제연대’와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 연대’ 소속 신부와 신도 등 100여명은 10일 경기도청 앞에서 4대강 반대 삭발식과 함께 기도회를 열었다. 이날 삭발식에는 최재철 수원교구 왕곡성당 주임신부와 의정부교구 조해인 신부(노동사목 담당) 2명이 참여했다.
최 신부는 “현 정권은 어떤 이야기를 해도 눈을 감고 귀를 닫고 있다”며 “특히 김문수 경기지사는 자신이 천주교 신자임을 공공연히 밝히면서 정작 4대강 사업을 우려하는 주교들의 목소리는 외면했다”고 말했다.
최 신부는 사제들이 삭발에까지 나서게 된 데 대해 “‘괴물 신자’를 만든 것에 대한 회개의 차원이고, 우리의 진의가 전달되기를 바란다”며 “우리의 진의를 정치적이니 또는 4대강 진실을 몰라서라고 더럽히지 말라”고 말했다.
삭발식에 이어 신부들은 공동성명에서 “지난 113일 동안 4대강 사업 중단과 팔당 유기농지 보존을 위한 두물머리 생명평화 미사를 봉헌했다”며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과 김문수 도지사는 이번 지방선거는 물론 국민의 60% 이상이 반대하는 4대강 사업 중단 요구 민심을 외면한 채 대국민 협박과 거짓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부들은 특히 “김 지사가 팔당 유기농민들과 함께 세계유기농대회를 유치해놓고도 아무런 죄책감 없이 4대강 사업을 위해 팔당지역 유기농단지를 없애려는 것은 천주교 신자로서 큰 죄악”이라고 지적했다.
신부들은 앞으로 매일 오전 10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경기도청 앞에서 4대강 사업 중단과 팔당 유기농지 보존을 위한 사제 릴레이 기도회를 연다. 또 14일 오후 3시 양평 양수리성당에서 ‘4대강 사업 중단과 팔당 유기농지 보존을 촉구하는 생명평화 미사’를 개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