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뜻한 대구사람들 2번째 시간, 오늘은 대구시민이 추천한 분입니다.
바로 ‘친절한 버스 아저씨’로 유명한 706번 버스 기사 이승진님!
1990년 7월 22일, 처음 버스 운전대를 잡은 후,
20여년간 행복을 싣고 달려온 그를 지금 만나러 갑니다 ^^

( 누구보다 밝은 미소로 승객을 맞이하는 이승진님 )
Q. '인사하는 버스 아저씨‘로 유명하신데, 어떤 계기로 승객들에게 인사를 하게 되었나요?
A. 제가 처음으로 승객에게 인사를 건넨 건 96년도였어요.
그 전까지는 승객들과 아무런 교감도 없고 서로 무뚝뚝했습니다.
그러다가 그런 무뚝뚝한 분위기를 없애기 위해 인사를 건냈는데,
처음 인사받는 분들의 반응이 영 별로였어요.
심지어 “버스기사가 인사를 왜 하냐”는 이야기까지 들었습니다.
근데 그렇게 얘기하던 분이 세 번째부터 인사를 받아주더군요.
그때는 정말 기쁘고 뿌듯했습니다.

( 20여년의 손때가 묻은 버스요금통 )
Q. 승객들에게 이벤트도 많이 하신다고 들었어요.
A. 이벤트라..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에 초콜렛을 나눠주기도 하고
가끔은 버스에 탑승한 분들에게 제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준 후
제일 먼저 문자보내는 사람에겐 빼빼로를 주기도 해요.
제가 이런걸 하는 이유는 정말 단순한데. 바로 ‘한번 웃자’입니다.
잠깐이지만, 그 순간을 웃을 수 있는 기쁨을 드리고 싶습니다.
( 마음만큼이나 얼굴도 멋진 기사님 )
Q. 그야말로 버스 기사님계의 ‘스타’이신데요,
자신의 인기를 실감한 적이나 자부심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
A. 인기라기보다는 5년 이상 같은 노선을 다녔기 때문에
시골버스처럼 아는 승객들이 참 많아요.
저는 그 분들 내리는 곳까지 알고 있답니다. ^^
그 분들은 항상 반갑게 인사해주시고..
아참, 시내 길거리에서 알아봐주시고 인사하는 분도 가끔 있습니다.

( 하늘 모양의 시트지로 버스 내부를 상쾌하게 )
Q. 친절이 동료들 사이에서도 이슈가 되나요?
A. 요즘은 인사하기에 동참하는 동료도 많고
대부분의 기사들이 승객에게 친절하려고 많이 노력합니다.
제 노선 같은 경우 3~40% 이상의 분들이 대답을 잘 해주시는데,
인사를 처음 시작하는 기사들은 아직까지 적응이 안되서 그러는지
승객들이 안받아준다고 머쓱해하다가 포기해버리는 경우도 있어요.
그럴 때 많이 안타깝습니다. 여러분이 도와주세요.

( 승객 한명, 한명을 반갑게 맞이하는 그의 일상 )
Q.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은?
A. 92년이었나, 93년쯤 울산에서 일할 당시, 한 아주머니가
애기를 안고 기저귀 가방과 카메라까지 들고 타더군요.
짐이 많아 정신이 없었는지 기저귀 가방을 놓고 내렸는데,
가방 안에 현금 100만원 정도가 들어 있었어요.
그 가방을 찾아주었는데 아주머니께서 거절하는데도 불구하고
고맙다며 현금 3만원을 끝까지 손에 쥐어 주셨습니다.
당시엔 그게 정말 큰돈이었거든요. 제 월급이 70만원 정도였으니..
뿌듯하기도 하고 기사로서의 보람도 느꼈습니다.

( 버스 환승편을 물어보는 승객에게 친절히 설명해주는 모습 )
Q. 생활신조나 좌우명이 있을 것 같아요.
A. 사실 처음 버스기사를 시작할 때는 성격이 괴팍했습니다.
1년동안 운전하면서 승객이랑 다투기도 하고..
어느 날, 이런 마음가짐으로 살면 나에게 마이너스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제 좌우명이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가 됐습니다.
어차피 할 일인데, 웃으면서 즐기니 요즘은 정말 즐겁습니다.

( 깔끔하게 정리된 쓰레기통과 걸레통 )
Q. 대구시에 한마디!
A. 사실 아직까지 버스기사들이 일하는 여건이 많이 열악합니다.
식당이나 화장실 같은 시설이 개선되었으면 하구요.
가장 급한 것이 종점에서 교대할 때 쉴 수 있는 휴게실입니다.
현재는 각자의 차에서 대기하거든요.
또 노선마다 승객차이가 많은데 승객배분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네요.
칠곡이나 영남대학교, 대구대학교 노선이 많이 복잡합니다.

( 태블릿 PC로 동호회 활동을 즐기는 센스까지 )
Q. 대구 시민에게 한마디!
A. 아. 이건 좀 할말이 많은데 다 해도 되지요? ^^
우선 교통카드 할인율이 큰데도 현금 쓰시는 분들이 안타깝습니다.
카드로 바꾸셔서 혜택을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버스 내에 쓰레기통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쓰레기를 구석구석에 꼽아놓는 분들이 계시는데
내 집이라 생각하시고 쓰레기통에 버려주세요.
다음에 또 타실 수도 있는데 깨끗해야 좋잖아요?
비오는 날은 교통요금을 미리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바닥이 미끄러워 안전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버스가 만원일 때 승객들이 앞쪽에만 몰려있는 경우가 많은데
조금만 뒤로 들어가달라고 부탁해도 잘 안해주세요.
이럴 땐 기다리던 승객을 못태우고 그냥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민원이 들어온 적도 많아요. 붐빌 땐 뒤로 들어가주셨으면 해요.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게 바로 안전사고 문제입니다.
버스가 승강장에 진입하기 전에 먼저 차도로 나오시면 정말 위험합니다.
우리 기사들도 깜짝 놀랄 때가 너무 많아요.
안전한 곳에서 한줄로 서서 타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바쁜 와중에도 친절히 인터뷰에 응해주신 706번 버스기사 이승진님 감사드립니다.
출처는 네이버 대구광역시 공식블록그 다채움에서 퍼왔습니다.
우리카페 늘푸른소나무 이승진 기사님의 글이 올라 왔더라구요
그래서 퍼왔답니다 ㅋㅋㅋㅋ
사진엑스박스 뜨신다해서 사진을 직접 올렸습니다.
엑박 뜨시면 맨위의 주소로 가시면 사진이 잘 나옵니다 ㅋㅋㅋ
첫댓글 역시 늘푸른 소나무님은 멋지신 친절 기사님이시군요..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좋은글방에 마음의 양식도 쌓아 주시고 어짜피 하는 운전 즐겁고 행복하게 소신을 다해 열심히 사는 모습
넘 보기 좋습니다. 인텨뷰도 하시고 대중매체도 타시고...스타시네요
멋진 친절 버시 기사님을 알게되어 영광입니더..오늘도 행복 만땅 채우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내사랑님
엣박이 뜨네요...링크 다시 한 번 더 확인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늘푸른소나무님 축하드립니다 ~ !! 그리고 늘푸른소나무 님 뿐만아니라 대구시내버스 현업에 종사하시는 모든분들도 힘내시기 바랍니다 ~ !!
체리마님 고맙습니다 시험기간이라고요 열심히 하셔서 좋은성적 거두세요
매우 열심히 하는 분이죠
천사님이 더 열심히 하시는데 고마워요
늘푸른 소나무님 정말 축하드립니다.. 문자로 축하 인사를 드렸지만 여기서도 써야될것 같네요~ 항상 좋은 기사님이기 때문에 이런 행복이 찾아오나 보네요..
보는 저희도 매우 기쁘네요.,.,,
고맙습니다
늘푸른소나무 대명처럼 영원하시길 바랍니다,좋은일하시니까 얼굴도 천사같으네요,축하합니다소나무님
고맙습니다 백만불님 저보다 더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죄송합니다
늘푸른소나무님 축하드립니다
항상 승객을 가족같이 맞이 하시니 좋은일도 많이 생기네요ㅋ
항상 행복하시고 다시한번더 축하드립니다
고마워요 이리샤님
워낙에 소문이 크게나신분이라.이정도로는,안되는데요 대중교통에 항상 선봉에서 참좋은 친절을 내구시민에게 나눠주시는 승진님 축하합니다.
형님 고맙습니다
형문씨가 형님...아하 형님 잘 몰라 뵙수다. 지는 언니인줄 알았시유~~~ㅋㄷㅋㄷ
ㅎㅎㅎ 한컷만 빼고는 모두 잇빠이 스마일이네유~~~~좋아유 행복만땅^^
찍는것에 익숙하고 찍히는것에 아직 ㅎㅎ
친절은 마음 깊은곳 내 천성에서 나오는법. 천성이 아름답지 못 하면 친절한 살인 미소도 계속 나올수 없겠지요. 늘푸른소나무님! 행복하시고 안전운행 하이소~!
고맙습니다 막차님 더 열심히 할께요
울 시어머니 팬티에 끈이 없길래 어디로 갔나 했더니...승진씨 빠스 밀대옆에 묶어 두었네요~~~
고무줄이 없으시면 저에게 말씀하시면 예전에 가지고 놀았던 검정 고무줄이 있는디..
울 시어머니 팬티 줄줄 내려와유~~~ㅋㄷㅋㄷ
반가운 소식 반가운 님의 얼굴 참 행복한 하루네요.. 같은일을 하면서도 나는 저리 못하는데 참 대단하다 싶네요.. 좋은소식 접하며 늘 귀감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향기님도 친절버스기사님으로서 상을 받으셔야 마땅하겠지만 열심히 운전하시는 기사님을 3,800명중에
다 받으셨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마는..현실이 그렇지 않으니...소녀말쌈 무슨뜻인지 잘 아시죠이?..ㅎㅎ
멋진 기사님 향기 기사님 버스타니 넘 좋습디더~~~
항상 열심하는 님 보기좋습니다 항상좋은날 되세요 ...
축하합니다~~ 대단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