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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도시 김천' 도서관 4곳 추가 조성 | ||||||||||
'책 읽는 도시 김천!'. 장서 1만권 이하, 좌석수 100석 이하 규모의 작은 도서관이 김천에서 책읽는 사람들의 보금자리로 사랑받고 있다. 작은 도서관은 집에서 걸어서 10분내 거리에 자리잡아 이용하기가 쉽다. 김천시는 지난해 아포읍(푸름찬), 어모면(꿈엔들), 신음동(달봉산) 등 3곳에 작은 도서관을 개관한데 이어 올해 교동(김산고을), 부곡동(고래실·보랏빛꿈), 모암동(삼산이수) 등 4곳에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교동의 코아루1차아파트에 자리잡은 김산고을 도서관은 이달 말 개관 예정이다. 특히 작은 도서관들의 이름 모두가 하나같이 그 마을의 정서를 잘 나타낼 정도로 예쁘게 지어졌는가 하면 운영 역시 모범적이고 내실있게 했다는 평가를 받아 지난해 연말 작은 도서관 진흥부문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았다. 어모면의 작은 도서관 '꿈엔들'의 경우 생시에는 물론, 꿈에서 조차 잊을 수 없는 고향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을 나타낸 시인 정지용의 ‘향수’ 후렴구인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라는 구절에서 따온 것. 신음동의 ‘달봉산’은 시내에 위치한 해발 400m의 아담한 산. 시민들은 달봉산에서 뿜어나오는 산소를 활력소로 삼는다. 또 적당히 마련된 산책로와 등산로에서 건강을 다지고 마음의 안식처로 사랑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교동의 ‘김산고을’은 조선시대 때 황악산 줄기에 금광이 많아 지금의 김천을 김산(金山)으로 불린 것에 착안한 이름이다. 지금도 교동에 소재한 향교가 김산향교로 불린다. 부곡동 한일타운에 건립될 ‘고래실’은 파고산과 당산 사이에 자리한 이곳 마을의 지형이 아궁이에서 구들장으로 불이 올라가는 불구멍의 순우리말인 '고래'를 닮았다 해서 지어진 이름을 그대로 따왔다. 모암동의 ‘삼산이수(三山二水)’는 김천의 진산으로 불리는 황악산(1,111m)과 대덕산(1,290m), 금오산(977m)과 감천과 직지천을 말한데서 착안한 이름이다. 나머지 아포읍의 ‘푸름찬’과 부곡동의 ‘보랏빛꿈’은 독서를 통해 미래의 희망을 꿈꾼다는 뜻을 담고 있다. 김천시 이쾌원 시립도서관장은 “김천시의 작은 도서관들 이름 하나하나가 깊은 뜻을 내포하고 있다”며 “특히 작은 도서관의 이름을 붙일 땐 여러 가지 측면에서 신중을 기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천·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Copyrights ⓒ 1995-, 매일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
- 2009년 04월 07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