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정리) 크메르의 세계
[동향] 태국 군사정권의 캄보디아 노동자 강제송환 - 인명살상 여파로 혼란
태국 군사정권의 불법취업 캄보디아인 노동자 대규모 강제송환 소식은 이미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만, 캄보디아 인권단체 '애드혹'(ADHOC)은 태국 군사정권을 비난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성명서에 따르면, 태국 군이 불법취업 캄보디아 노동자들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노동자 9명을 살해했고 구타도 가했다고 합니다. 또한 노동자들은 캄보디아로 귀국하는 과정에서 군인들에게 1인당 65달러를 착취당한 경우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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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국제이주기구(IOM)가 공개한 6월12일의 캄보디아 뽀이뻿(포이펫) 국경검문소 주변. NGO 등이 임시 천막을 설치하고 태국에서 몰려드는 귀국 노동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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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국제이주기구(IOM)가 공개한 사진. 6월12일에는 하루 도착 인원이 1만명이 넘어 NGO들의 지원능력이 한계를 보이자, 캄보디아 정부가 군용 트럭 100대를 동원하여 귀국 노동자들을 전국 각지로 실어날랐다. |
태국 '쁘라차타이'의 보도에 따르면, 캄보디아 내 21개 NGO들의 연합체인 '캄보디아 인권행동 위원회'(Cambodian Human Rights Action Committee: CHRAC)는 태국 군사정권이 인권을 존중하는 절차를 지켜 송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태국 내 캄보디아인 노동자들은 최대 20만명으로 추산되는 불법취업자 외에도, 정식으로 등록하고 일하는 캄보디아 노동자들도 44만명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ThaiPBS의 보도에 따르면, 합법 등록 노동자들 역시 단속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캄보디아인 노동자들의 탈출 러시가 가중됐다고 합니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면서, 뽀이뻿과 마주 대하고 있는 태국 사깨오(Sa Kaeo) 도, 아란냐쁘라텟(Aranyaprathet, 알란) 군까지 이어지는 철도 역마다 귀국을 하려는 캄보디아인 노동자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사진: '타이랏'의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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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타이랏) 태국 방콕의 후워막(Hua Mak) 철도 역으로 몰려드는 캄보디아인 노동자들. |
한편, 저명 온라인 논객인 깨우말라(Kaewmala)의 보고에 따르면, 태국 내에서 최대 이주노동자 군을 형성하고 있는 미얀마 노동자들에 대한 단속 소식도 전해지면서, 자신의 집에서 일하고 있는 미얀마 출신 가정부 역시 귀국길에 올랐다고 합니다.
영국 '가디언'(The Guardian) 지의 보도에 따르면, 수요일(6.11) 유엔 산하 국제노동기구(ILO)가 <1930년 제정 강제노동 금지협약에 대한 [실행] 의정서>가 통과됐는데, 강제노동이 만연한 걸프 지역 국가들(바레인, 이란,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 아라비아, 예멘) 및 브루나이는 기권을 했지만, 태국 군사정권만이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이 채택에 반대를 했습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태국 군사정권이 캄보디아 노동자들을 송환하는 것은 단순한 경제적 질서유지 차원이 아니라, 정권 안보적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비지니스 방콕'의 보도에 따르면, 태국 군사정권(NCPO) 대변은은 이러한 강제송환이 "안보적 이유"가 있다는 점을 밝히고 있습니다. [크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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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캄보디아인 귀국노동자 수가 4만3천명을 넘어섰고, 야당도 일부 노동자들에게 현금 등을 지원했다고 합니다.
http://www.cambodiadaily.com/news/labor-minister-says-43000-workers-back-from-thailand-61428/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귀국 노동자 수가 총 6만명이고, 어제(6.13) 하루에만 3만7천명이 귀국했다고 합니다.

(사진 @aodb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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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캄보디아 노동자들 사이에서는
"태국-캄보디아 국경이 조만간 폐쇄될 것"이란 소문도 나돌고 있다고 합니다.
태국 정부는 그러한 소문을 부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