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고개 빳빳하게 들고 콧대를 높이는 남자들. 특히 여친 앞에서는 속으로는 간이 콩알만 하면서도 겉으로는 허세 부리기에 정신 없어. 멋진 모습만 보여주려는 남자들이 사실은 여자보다 약한 모습을 숨기고 있다는데. 그들이 속으로 망가질 때를 낱낱이 밝힌다.
▒ 상황1 ▒
큰 소리 뻥뻥 치며 선물 사준다며 백화점 갔다가 엄청난 가격표 앞에 섰을 때
오래간만에 비싼 선물을 사주겠다고 큰 소리 치는 남친. 우아하게 백화점에서 선물을 고를 때 까지만 해도 거만한 모습으로 서 있다. 마지막 계산을 하려고 할 때. 가격표를 보더니 물건을 슬쩍 내려놓는 그. "야야~ 디자인이 촌스럽잖아" 라며 누구나 다~ 알아들을 수 있는 변명을 하는 그 남자. 사실은 속으로 무척 심하게 망가지고 있을 때다. 여자친구 앞에서 폼 한번 잡아보려다 한 달치 월급(용돈)이 몽땅 날아가게 생긴 지금. 남자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난감하다.
<여친의 대처법> 눈치 잘 보는 것도 요령
센스 있는 여친이라면 아무리 남친이 좋은 선물을 하고 싶다 해도 덥석 값비싼 물건을 집어 들지는 않는다. 물론 진짜 남친이 명품을 선물할 줄 알았다 하더라도 가격대를 잘 맞추는 요령이 필요하다. 너무 비싸다면 남친이 눈치채기 전에 다른 물건을 살피자. 남친이 먼저 눈치채면 선물도 제대로 못 받고 기분만 상할 수 있다.
▒ 상황2 ▒
'난 다 알아. 뭐든 다 물어봐'라며 잘난 척 하다 강적을 만났을 때
어설프게 아는 척 했다가 어이 없이 무너지는 남자들을 종종 보게 된다. 무척 심하게 잘난 척 하고 있는데 진짜 박사가 나타나면 "에~ 그거 나도 다 알아!" 라며 꼬리를 내리거나 "그래? 어디어디~ 사전 갖고 와봐"라며 끝까지 오기를 부린다. 오기가 심하면 심할수록 지금 그 남자는 심하게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고 해석해도 된다.
<여친의 대처법> 함께 망가져주자
사람이란 때로 실수도 하는 법. 조금 실수 했다고 사람을 몰아붙이면 자존심 회복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잘난 척 하던 남친에게 강력한 적이 나타났을 때는 같이 망가져주자. 남친 말이 맞다고 우겨주는 것. 아니면 본인이 한 술 더 떠서 적에게 따지자. 진짜 맞느냐? 어디서 봤냐? 전화해봐라… 등등. 끝까지 자기를 믿어주는 애인. 남친에게는 세상 그 어떤 것 보다 큰 힘이 된다.
▒ 상황3 ▒
처음 가는 길. 잘 안다며 이리저리 빙빙~ 돌아 겨우 약속 장소에 도착할 때
둘 다 처음 가는 길인데 30분이면 충분히 간다고 큰소리 치는 남친. 약간 의심이 가긴 하지만 남친을 믿었다가 피 보는 경우가 많다. 분명이 오른쪽 길이라고 했는데도 왼쪽을 고집하다가 빙글빙글~ 돌고 말았을 때. 등줄기를 타고 식은 땀이 쭈르륵.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을 정도로 창피할 때다.
여친의 대처법> 서울은 운전하기 어려운 곳
서울에서 운전을 완벽하게 잘 하기란 어려운 법. 길을 잘 아는 사람도 헷갈리기 쉽다. 특히 초행길이었다면 남친의 실수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것. 혹 잘못된 이정표라도 있었다면 그 탓을 해라. 괜히 딴 청을 피우며 시간이 많이 흘렀는지 모르는 척 해도 된다.
▒ 상황4 ▒
재미있는 행동으로 사람들을 웃기려고 할 때
유머 있는 남자는 인기 1순위. 그래서 어설프게 사람들을 웃기려는 남자들이 많다. 하지만 웃음의 세계는 냉정한 것. 한껏 폼 잡고 최신버전 유머를 풀어 놨더니. 주변 반응 무척 썰렁할 때. 불그락 풀그락 하는 얼굴을 애써 숨기느라 남자는 무척 괴롭다. 하지만 겉으로는 우아한 백조의 모습을 하고 있어야 하니. 남자들은 이럴 때 진짜 망가진다.
<여친의 대처법> 스타일에 맞는 유머 찾기
썰렁한 것도 개그다! 라고 박박 우기거나 혼자만 웃으면 너무 속보인다. 남친 역시 여친이 오버한다고 생각 할 수 있다. 썰렁한 남친이라면 사람들 앞에서 웃기려는 행동 자체를 자제 시키는 게 좋다. 하지만 고집 센 남자라면? 남친 스타일에 맞는 유머를 찾아주자.
▒ 상황5 ▒
멋지게 차려 입고 나왔는데 모임 분위기랑 영~ 안 맞을 때
폼 잡기를 즐기는 남친. 사람들 앞에서 패션 리더가 되고 싶어 멋지게 쫘~악 빼 입고 나왔는데? 모임의 친구들이 "오늘은 힙합 클럽으로 가자" 라고 하면 정장 차림의 남친은 멋지게 망가진다. 그렇다고 옷을 다시 사 입을 수도 없을 때.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 남친은 무지하게 난감한 상태가 된다.
<여친의 대처법> 고정관념을 깨!
힙합 클럽에 정장입고 가지 말라는 법 없고, 격식 있는 모임에 캐쥬얼 차림을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단, 적절하지 않을 뿐. 정장 입은 남친의 상의를 벗기고 넥타이를 풀어 스타일의 변화를 주자. 요즘 정장에 스니커즈도 인기니 오히려 남친을 멋지게 만들 수 있다. "뭐야~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라며 핀잔 주지 말고 고정관념을 깨는 패션으로 오히려 남친을 한 단계 업! 시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