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에서 작년에 솔향기길이 만대항에서부터 청산포구 갈두천까지 4코스(42.5km)로 나뉘어 개설이 되더니 금년 6월 23일엔 노을길과 솔모랫길이 완공 오픈되었다
태안군에서는 그동안 학암포에서 안면도 영목항까지 120km에 걸쳐 태안의 아름다운 해변길이라는 기치아래 계획을 세우고 공사를 진행해 왔는데
그중의 노을길과 솔모랫길이 지난 6월23일 개통된 것이다
금년에 완공된 솔모랫길은 몽산포항에서 드르니항까지 13km이고 노을길은 백사장에서 곷지까지 12km구간이다
한편 태안의 해변길은 아래의 지도처럼 총 5개구간으로 나뉘는데 학암포 해수욕장에서 시작해서 구례포 천리포 만리포
그리고 몽산포 삼봉 안면 꽃지를 지나 영목항까지 이어지는 120km 길이로 조성된다
내년엔 학암포에서 몽산포까지 66km가 완공될 예정이고 2013년엔 꽃지에서 영목항까지 29km가 완공된다고 한다
구간별로 살펴보면
학암포에서 만리포까지 28km가 바라길
만리포에서 몽산포까지 38km가 유람길
몽산포에서 드르니항까지 13km가 솔모랫길
드르니항에서 꽃지까지 12km가 노을길
꽃지에서 영목항까지 29km가 샛별바람길 이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또한 드르니항에서 백사장까지는 예쁜 꽃다리의 인도교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지난 10월 29일 짬을 내어서 5구간 노을길을 다녀왔다
시간은 백사장항에 차를 놓고 걷기시작 꽃지까지 약 3시간 30분정도 걸렸다.....유람 삼아서 천천히 걷는다 해도 4시간이면 충분할거 같았다
백사장에서 걸으면서 바라본 건너편 곰섬엔 한서대학교 항공학과 학생들이 조종 연습을 하는 경비행기가 쉴새없이 뜨고 내려앉았다
일요일라서 그런지 바닷물이 빠져나간 바닷가엔 꽤나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잡고 있었다
이 길은 지난 2009년 안면도 꽃박람회를 준비할때 관광객을 위해 해안도로를 조성할려다 환경단체와 시민단체들의 반대에 부딪쳐 공사를 중단했던 말하자면 도로건설을 위해 기초공사를 했던 흔적들이다
다른건 몰라도 그거 하나는 참 잘한거 같다....왜냐면 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알겠지만 인공적으로 방파제를 만들어 놓은 해변엔 모래가 다 빠져나가고 없기 때문이다
휴일을 맏은 나들이객들은 무언가를 잡기위해 쉼없이 바다로 걸어가고 있었다
앉아서 굴을 따는 아낙네도 보이지만 저 멀리 물가에선 아마도 구덩이를 파고 개불을 잡고 있을리라
노을길은 때로는 해변으로....또 때로는 소나무숲길을 따라 걸을수 잇도록 해 놓았다
삼봉 해수욕장이다
건너편에 곰섬이 파란 하늘아래 평화롭게 보인다
이곳은 삼봉 해주욕장 같은데 사람들이 꽤나 많이 나와서 호기심 어린 모습으로 무언가를 찾고 잇다
저 외로운 그림자는 무얼찾아 떠나고 있을까?...
아마도 휴일을 맞아 어떤 연인이 바닷가로 나와 호기심을 채우고 가는거 같은데 역광에 비친 두 그림자가 너무나 아름답다
저 두사람은 무얼 잡았을까?.....아마도 아무것도 잡지 못했겠지만 두사람의 마음속엔 더욱 가슴벅찬 사랑을 가득 잡았을터......
때로는 소나무 숲사이로 살짝 비춰지는 해안길도 너무나 아름답다
간간히 지도와 이정표는 더이상 나무랄곳 없이 현재 내가 서있는 위치를 정확히 알수 있도록 배려해 놓았다
해안 모래톱을 걷느라 햇볕이 따갑다고 생각되면 이렇게 피톤치드 가득한 솔향기길로 들어와 걸으면 된다
기지포 해수욕장이다
이렇게 간간히 세워놓은 지도는 현위치에 목마른 탐방객들을 후련하게 해준다
간간히 조성해놓은 나무테크길 역시도 지루하다 싶으면 이내 끝나 있었다.....그러다가도 모래톱이 또 지루하다 싶을땐 또 이런길이 나오고.....
나무테크의 판자 사이의 간격은 정확히 2.5cm.... 이것은 나무테크의 아래에 살아있는 식물들에게 햇빛을 제공해서 원할한 식생을 돕기 위함이란다
휴일이라서 그런지 낚싯배들도 참 많이도 몰려 있는데 저렇게 가까운 곳에서도 우럭 같은 어종들이 잡힌단다....그러니까 낚싯배가 몰려있을테지....
트레킹화가 푹푹 파이는 모래톱을 걷다가도 지루하다 생각될때 쯤이면 어김없이 이런길이 또 나온다
그러다가 또 나무테크길이 딱딱하다 싶을땐 푹신푹신한 소나무 숲길이 나오고.....
소나무 숲길이 또다시 지루하다 싶을땐 이렇게 해변을 바라볼수 있는 전망대와 쉼터가 나온다....참으로 더이상 나무랄수 없는 배려다....
이런 곳에서 사랑하는 사람끼리 서로 어깨를 기대고 앉아 바닷속으로 떨어지는 저녁 노을을 바라보면 참으로 환상적일거 같지 않은가?...
기지포 해변에서 이젠 창정교를 지나 밧개 해수욕장으로 들어선다
이곳은 신두리 해안과 같이 인공적인 방파제를 만들지 않음으로써 해수욕장의 모래들이 그대로 살아있고 사구의 언덕엔 학술적으로도 가치있는 식물들이 자라고 있었다
무슨 풀일까?....이 풀들의 이름을 적어놓은 팻말을 봤는데도 다른곳 사진 찍느라 그냥 지나쳐 버려 다음 장소에 또 팻말이 있겠지 했지만 더이상 나타나질않아 후회막심이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길인가?....이런길은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걸어야 딱인데....우리 마나님과 꼭 와야겠다...
아.....소나무 숲길이 약간은 식상하다 했는데 또다시 이런길이 나타나 머릿속을 시원스럽게 해준다
안면 해수욕장이다....이곳도 인공으로 만든 언덕이 없고 자연적인 모래언덕이 있어 백사장의 모래들이 그림같다
무얼 잡았을까?..... 가족들 같은데.....
이제 저 가운데 작은 산을 오르면 그림같은 전망대가 나오는데 자칫 놓쳐버리기 쉽상이니 잘 살펴야 한다
전망대로 오르는 구간.....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이곳도 그 옛날 바닷속에서 폭발한 화산이 그대로 바닷물에 쏠린 자국이 선명하다
이곳은 가끔 텔레비젼에서 소개되던 독살이다......돌로 둑을 만들어 물이 빠졌을때 가두어진 고기를 잡는 방법이다
인공적으로 언덕을 만들었을때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콘크리트로 둑을 만들어 놓으니 파도가 쳐서 다시 빨려 나갈때 모래들을 모조리 쓸려가버려 온통 무거운 돌들만 앙상하다
하지만 콘크리트 장벽이 없고 자연적인 언덕으로 조성돤 저 멀리 바라다 보이는곳은 모래들이 그대로 살아있어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무슨꽃일까?....
한가로히 갯바위 낚시를 즐기는 사람도 보이고....
이곳에도 낚시대를 드리우고 서있는 사람들인데 어떤 고기가 잡힐까?....
친구들일까?....세명의 태공들이 정겨운 모습들이다
방포에 도착했다....방포엔 드넓은 백사장이 바라보기만 해도 시원스럽다
함께한 사람들에게 각자 자연스럽게 포즈한번 잡아보라 햇더니....
이제 백사장을 뒤로하고 꽃지로 향한다
꼬지의 대명사 할미바위와 할배바위가 반갑게 맞아준다
언덕마다엔 섬감국들이 지천으로 피어있고.....
방포에서 소나무숲길로 들어가는 문이다
이곳에도 물이 빠져나간 바닷가엔 수많은 사람들로 새까맣다
우린 방포의 어느 수산에서 횟감을 떠서 역시 같은집인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완죤히 기분 망가지고 잡쳐버렸다
기분좋게 트레킹을 하고 마지막 끝이 완전 기분 쫑이라.....
처음에 앉았을때부터 아주머니의 퉁명스럽고 짜증스러운 태도에 우린 숨죽인듯 그 아줌마 눈치를 봐야 했다.....
그릇을 집어 던지는듯한 시끄러움에 식사를 하면서도 몇번을 놀래야 했고...상추는 한접시 추가에 천원....완전 저렴하다...
같은 집에서 산 홍합(자연산 담치)를 구워먹는대니까 번개탄값이 한구 피는데 2만원....그건 이해가 갔다
마지막 하일라이트는 역시 같은 집에서 산 홍합을 매운탕에 넣어서 익혀 먹었더니 가스값 추가요금을 요구했다.......물론 주진 않았지만 기분은 별로였다
바닥난 기분에 그 아줌마에게 뭐라 할려다가 내 입만 값싸질것 같아 말없이 그냥 나왔다
나도 산을 좋아한만큼이나 여행도 좋아 하는데 난 여행을 함에있어 반드시 지키는 철칙이 있다. 가급적 관광지에서의 식사는 피하자.....
왜냐면 일하는 아줌마들의 불친절과 자칫 잘못 찾아간 집의 맛에대한 불만....,시골스런 향기가 참 좋은 화장실....그런곳에서 고객의 권리란 아예 사치에 불과 하니까....
차라리 몇키로만 나오면 근사하게 대접도 받으며 시골스러운 분위기와 시골 아낙네 주인장하고도 세상사는 애기에 정을 느낄수 있는것을.....
지나가는 택시기사에게 근처의 맛집을 물어보면 거의 백프로 오감을 만족하고 나올수 있는데.....
무언가 다운된 기분으로 밖으로 나왔더니 운 좋게도 고깃배가 통통거리며 들어와 한폭의 그림을 선사했다
그런데 어느새 바닷물이 잔뜩 들어와 있네?......
씰데없이 궁시렁 대느라 이렇게 석양빛에 반짝이는 할미바위와 할배바위의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을 놓칠뻔 했잖어?........
첫댓글 대장님 고생했시유, 근디 동글이사진은 어디 있대유
동글이 사진이 없슈?.....
근데 동글이 사진은 왜 찾는데유?....맨날맨날 동글이 미워함서.....ㅎㅎㅎ
태안 5코스 노을길 스산 안내 대장님 짱 입니다 이보다 더잘할수 있으면 나와 보라구해요
구간구간 안내에 사진까지 ~~근디 마직막 식당이 꽝이네 머니 아까워겠슈 할미바위와 할배 한테 이르지 그랬남유~~
ㅋㅋㅋ 할미바위한테 일를려다가 담으로 미뤘슈....역시...헤이즐럿님 마음은 갑순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