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상이란 무엇인가? 무엇이든 하나님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하나님보다 더 크게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차지하는 것이다.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것을 다른데서 얻으려 한다면 그것이 우상숭배이다.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앞에 절을 하던 고대의 우상숭배는 오늘날 '매력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 라는 또 다른 우상숭배의 메시지로 과도하게 육체에 매몰되어 운동에 집착하기도 하고, 섭식장애에 이르기까지 한다. 자식을 우상의 제물로 바치던 말이 되지 않던 고대의 우상숭배는 성공과 능력주의에 영혼을 갈아넣으면서 가족을 돌보지 않아서 결국 자녀를 제물로 바치는 꼴이 된다.
2. 하나님이 아닌 다른 모든 우상숭배가 치명적인 이유는 그 목표에 도달하지 않을 때 우리를 공격한다. 성공을 우상으로 삼는 사람은 성공하지 못하는 자신을 향해 늘 정서적 폭력을 행사한다. 열등감과 우울감을 느끼게 되고 실패자로 스스로 낙인을 찍는다. 그리고 성공에 도달하게 되면 교만해서 다른 사람들보다 더 나은 존재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또 내가 원한 성공을 통해 궁극적인 만족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 허무를 경험하기도 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질책하지 않으신다. 끝없는 용서와 사랑으로 격려하시고, 내가 할 수 없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신 나를 위해 행하여 주신다. 그래서 오직 복음만이 마음의 우상을 격파할 수 있다.
3. 우상을 섬기지 않겠다는 결단만으로는 부족하다. 또 어설픈 복음을 선포함으로 우상을 격파할 수도 없다. "하나님은 당신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신다. 그러니 기뻐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해도 우상은 그대로 있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안다고 해도 내가 그것이 없으면 여전히 실패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 특정한 죄를 회개하고 복음을 심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복음으로 우상을 깨뜨린다는 말은 우상의 매력과 아름다움보다 예수님이 우리 마음 속에서 더 매력적이고 아름다우셔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리스도께서 나를 향해 하신 일이 매력적으로 다가와야 하고 그분의 아름다우심이 우리 영혼 깊은 속에 스며들어야 한다.
4. 팀 켈러는 <내가 만든 신>에서 "직장과 가정을 우상으로 삼았던 사람은 이제 직장과 가정을 그만 사랑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그리스도를 더 사랑하면서 우상의 집착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복음이 내 마음에 가장 큰 기쁨이 될 때, 가장 큰 애정이 될 때, 이전에 사랑했던 우상들을 몰아낼 수 있게 된다.
<세상 사랑을 몰아내는 새 애정의 힘>에서 토마스 찰머스는 우상보다 더 큰 사랑이 결국 우상을 극복할 수 있다고 언급한다. "나쁜 습관과 결점은 저절로 없어지지 않는다. 그것은 파괴될 수는 없지만 해제될 수는 있다. 입은 한 가지 맛을 느끼면 다른 한 가지는 사라진다. 마찬가지로 마음의 영향력이 사라지면 힘을 잃는다. 옛 정서의 마음을 무장해제하는 유일한 방법은 새로운 정서가 마음에 들어와 과거의 것을 쫓아내는 것이다."
5. 새로운 정서, 새로운 사랑, 그리스도의 아름다우심이 마음을 사로잡을 때만 내가 사랑했던 우상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된다. 조나단 에드워즈가 인간의 감정(Emotion) 보다 더 깊은 곳에 있는 정감(Affection)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어떤 대상의 아름다움과 탁월함을 감지했을 때 전인으로부터 변화가 시작된다"는 말도 새로운 애정이 우상을 몰아낼 수 있다는 말이다.
팀 켈러가 설교를 하면서 먼저 문화 내러티브의 모순을 드러내는 작업은 문화 내러티브를 통해 심어놓은 마음의 우상을 제거하는 작업이다. 또한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그리스도 중심 설교를 강조하는 이유도 그리스도의 아름다우심을 마음에 심어야, 진정한 Affection의 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6. 단순한 도덕적, 윤리적, 행위의 변화로는 사람이 변화될 수 없다. 복음이 아니고서는 모두 단편적인 해결책에 불가하다. 그래서 설교의 목표는 마음을 겨냥해야 하고, 그 마음의 우상을 드러내고, 그리스도를 심는 작업이 필요하다. 결국 삶의 변화란 아름다움의 싸움이다. |
첫댓글 우상보다 더 큰 사랑이 결국 우상을 극복할 수 있다~♡
결국 복음이 내 마음에 가장 큰 기쁨이 될 때, 가장 큰 애정이 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