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리아. part.3 헤르티아 왕국 탐사. (6)
탐사대 제 1조는 라이트 블링거를 타고 현재 '헤르티아 왕
국' 이라 알려진 타는듯한 붉은 머리를 대대로 내려오는 화
이라 족이 통치하고 있는 나라의 국경선에 진입했다. 헤르
티아 왕족은 불에 대한 상성이 강하며 또한 남들보다 약
60~70% 빠르게 화염계 주문을 익힐 수 있다.
헤르티아 왕족의 또 한가지 특징은 태어나면서부터 불의 정
령왕 이프리트와 계약을 맺었다는 것. 물론 말할 필요도 없
이 불에 대한 내성 또한 방어력 등도 극한까지 이루어져 있
다. 덕분에 헤르티아 왕족은 망토 하나 착용하지 않고 한겨
울의 남극 대륙에서도 버틸수 있을 정도이며, 반대로 제 8
월, [폭염]의 사막에서도 버틸수 있을 정도다. 이런 특
징 덕분에 헤르티아 왕족은 몇몇 아주 게으른 왕족, 그나마
도 대부분 화염계 5써클까지는 익혔고 샐러맨더 정도의 불
꽃 정령은 줄잡아 30마리 정도 소환할 수 있다. 그리고 대
부분의 왕족은 화염계 마법을 극한. 9써클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이프리트 소환은 기본. 게다가 능력이 뛰어난 몇몇
이는 불꽃의 드래곤. 소환수 헬카이트를 소환할 수 있을 정
도다. 다른 왕국으로는 신성 로스티브 왕국과 워르 제국,
에타이 공국등이 있지만 일단 넘어가자.
어찌됐든 라이트 블링거는 헤르티아 왕국 근교의 작은 마을
센츄럴 영지에 들어섰다. 그런데..
< 콰광 - ! >
"무슨 일이지?"
- 외벽 10% 손상. 복구에 들어갑니다. 복구 중.. 1% 복구..
3% 복구.. 7% 복구.. -
다행히 손상은 그리 크지 않았고 그 이후로 더 이상의 손
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일행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각자의
하던 일을 계속한다. 그리고..
[ 라이트 블링거 주동력부 ]
아무것도 없던 허공에 갑자기 빛이 나며 한 남자의 형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윽고 완전한 사람의 형상을 갖춘 남
자는 말했다.
"도착했군."
...............
계기판에서 이상 점검, 전진 등의 일을 보고 있던 디에네
는 말했다.
"동력부에 0.18%의 출력 이상이 있는 것 같아요. 잠시 가보
고 올게요."
현재 탐사대의 리더인 살라딘은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디에네 또한 팡테온의 마스터를 맡을 만큼 뛰어난 실력자
였다. 그런 그녀가 무엇이 문제 있어서, 하물며 안전한 기
함 동력부에 가겠다는데 무엇이 문제인가?
"좋도록 하시오."
디에네가 막 조종실을 떠난 후, 에르가메네스가 말했다.
"전 엔진실에 가보고 오겠습니다."
"좋도록 하시오. 에르가메네스."
그 소리에 문을 열던 에르가메네스의 손이 멈췄다. 힐끗 살
라딘을 돌아본 그는 말했다.
"블랙 레이븐. 출발할때 절 에르메스라고 부르라고 하지 않
았습니까? 복잡한 이름을 어떻게 매번 부릅니까?"
살라딘은 멋쩍은 듯 말했다.
"알겠소. 에르메스. 나 역시 살라딘이라 부르시오. 내 본
명이오."
에르가메네스, 아니 에르메스가 대답했다.
"좋습니다. 살라딘."
에르메스가 나간 후 살라딘은 오랜만에 미소를 지었다.
"후.. 좋군.."
[ 라이트 블링거 주동력부 ]
"자아.. 오류가 생긴 곳은 어디일까? 이런.."
라이트 블링거의 주동력은 옐마린이었다. 필라이프에서만
채취할 수 있는 광석인 옐마린 10여개를 영자력을 그 속에
80% 이상 채우는데 약 삼사십년이 걸렸다. 그런데 그 옐마
린 중 반여개가 깨어져 있는 것이었다. 디에네는 얼굴을 굳
히며 주위를 휙 둘러봤다. 오래지 않아 한 검은 망토로 몸
을 감싸고 있는 한 남자의 모습이 들어왔다. 그리고 그 남
자는 옐마린을 부수고 있었다.
"에딜륨의 출력이 엄청나군.. 이거.. 본국의 '로드 오브 리
베리아' 에 쓰이고 있는 에딜륨도 이정도는 아닌데?"
디에네는 결정했다. 그녀의 애검 크루세이더(Crusader)가
찬란한 붉은 빛을 뿜었다. 옐마린의 빛에 더욱 빛나는 그
빛은 이내 남자를 향해 뻗어졌고, 남자의 왼손과 오른손이
허리에서 빼어진 것도 그와 동시였다.
......................................
주위를 지나던 에르메스는 높아지는 어느 두 기운을 느꼈
다. 하나는 낯익은 기운이었고, 다른 하나는..
그리고 그는 동력부의 문을 열어제꼈다.
.......................................
"디에네!"
현재 그의 눈에 보이는 광경은.. 믿기지 않았다. 저 유명
한 글로리의 팡테온의 24인 마스터(Master)중 한명인 디에
네가. 안타리아로 오며 힘이 비교 불가능할 정도로 높아진
저 주신 정의의 디에네의 오른팔이 떨어져 나가있는 것이었
다. 그리고 디에네는 크루세이더를 왼손으로 서투르게 쥐고
휘두르고 있었다. 디에네를 상대하는 남자는 왼손에는 검
을, 그리고 오른손엔 권총을 들고 있었다. 왼손으로 상대
하기엔 너무나 버거운 상대였고, 덕분에 디에네의 가녀린
몸은 상처만 늘어갈 뿐이었다. 디에네는 이를 악물었다.
'이대로.. 이대로 죽을 순 없어!'
"나인 크루세이더(Nine Crusader)!"
"나인이라는 숫자의 의미를 알고있나요?"
남자의 눈이 가늘어졌다. 남자의 입이 열렸다.
"나인 크루세이더라. 크루세이더.. 지하드의 쌍둥이 검이
군. 이런 곳에서 보게될 줄이야. 그러나!"
어느세 공중에 떠 자신을 향해 날아오고 있는 크루세이더를
왼손에 역으로 쥔 검으로 받아치며, 권총으로 크루세이더를
맞춰 크루세이더의 진로를 바꾸며 나인 크루세이더의 아홉
번의 어검술 공격을 모두 막아냈다. 크루세이더는 기묘한
공명음을 내며 디에네에게 돌아왔다. 그러나 그것을 받아줄
주인은 이미 쓰러지고 없었다. 에르메스는 급히 달려갔다.
"디에네! 이런.."
디에네의 맥박은 아주 조금씩, 제대로 느끼지도 못할 정도
로 약하게 뛰고있었다. 에르메스는 분노에 미간을 부르르
떨며 자신의 검. 화룡천검(火龍千劍), 뇌룡천검(雷龍千劍)
을 꺼냈다. 그리고 외쳤다.
"용검류 궁극 비기! 화룡승천(火龍昇天) 뇌룡강하(雷龍降
下)!"
에르메스는 두자루의 용이 새겨진 쌍둥이 검을 들고 남자에
게로 돌진했다. 남자는 여유있는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제법 쓸만한 기술이군. 그럼 이건 어떠..!"
남자의 눈은 에르메스의 붉은 머리카락에 가 멈추었다. 타
오르기 시작하는 화룡천검과 전류가 튀는 뇌룡천검과 어울
리게도 에르메스의 머리카락 또한 타오르는 듯한 붉은 머리
카락이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남자는 화룡승천 뇌룡강하
에 대항할 기술을 시전하지 못했고 결국 밑에서 올라오는
화룡천검의 범위에 들고 말았다. 순간 남자는 불꽃에 휩싸
였고 위에서 에르메스의 분신이 들고 내려오는 뇌룡천검의
뇌력과 교차되었고, 에르메스는 화룡천검을 들고 상승무를
펼치기 시작했고 그 광경은 화룡천검의 타오르는 불꽃 때문
에 더욱 장관이었다. 그리고 위에서는 또 한명의 에르메스
가 뇌룡천검을 들고 하강무를 펼치고 있었다. 두명의 에르
메스가 교차되는 순간, 에르메스는 한명이 되었고 에르메스
는 화룡천검과 뇌룡천검을 위아래로 거머쥐고 화룡천검을
밑에서, 뇌룡천검을 위에서 남자를 향해 찔렀다.
< 푸욱 - >
화룡천검과 뇌룡천검은 각자의 폼멜(Formel)에 가 맞닿았
고 남자의 신형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그와 동시에 공
간을 갈라놓을 듯 했던 불꽃과 번개 역시 사라졌다. 에르메
스는 천천히 밑으로 내려왔고 동력부에서 들려오는 큰 소리
에 놀라 달려온 살라딘과 비스바덴, 샤크바리 등의 나머지
일행은 온통 검게 그을린 동력부의 모습과 반여개 이상이
깨진 옐마린에 넋을 잃고 말았다.
"마지막 일격은 피했군.."
주위의 시선에 아랑곳 하지 않고 에르메스는 뭔가를 생각하
더니 한마디 말을 내뱉었다.
"역시.. 그인가.. 밀리어스 폰 리하스.."
-----------------------------------------------------------
안타리아.. 헥헥.. 6편임다. 급기야 에르가메네스를 에르메
스라는 내 오리지널 캐릭터로 만들어버리는.. 하하.. 그리
고 밀리어스.. 에르메스와 함께 깊은 애착을 느끼는 제 오
리지널 캐릭터입니다. ^^ 앞으로 질리도록 보게될테니 그
럼..
아 그리고 원래 6편에는 유리카라고 하는.. 옛~날 나데카
패러디제목을 유리카라고 했는데.. 이름에도 썩 어울리는
것 같아서 그냥 등장시키려고 했는데 7화에나 등장하게 됐
네요.. 그럼.
------------------------------------------------------------
아수라의 검광을 바라보며..
=[劍神]白太子=
카페 게시글
카슈미르[소설방]
안타리아.. (6) (감상좀 달아줘여..)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