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3406]淸能有容 仁能善斷(청능유용,인능선단)
淸能有容 仁能善斷
明不傷察 直不過矯
(청능유용,인능선단 명불상찰 직불과교)
-채근담 [前集 083]
청렴하지만 능히 잘 용납 할줄 알고,
어질면서 능히 과단성이 있어야 하며,
총명하지만 너무 살피지 아니하고,
곧지만 지나치게 바로 잡으려 아니해야 한다.
이것을 의덕(懿德)이라 한다.
*能-능할능, 세발자라 내, 별 이름 태, 견딜 내
容-용납할용, 얼굴 용,꾸밀 용. 고자(古字)㝐.
善-착 할선,좋게 여길 선.본자(本字)譱
斷-끊을단,결단할 단.속자(俗字)㫁, 断
傷-상할상, 다칠 상.
察-살필찰, 따지다. 지나치게결백함.
直-곧을직, ② 값 ③ 품삯 ④ 바른 길 . 바루다. 맞다.
過-지나칠과, ② 허물 ③ 기름통
④ 수레바퀴의 굴대에 치는 기름을 담는 통
矯-바로잡을교. 도지개. -뒤틀린 활을 바로잡는 기구.
속이다. 거스르다.
원문출처=채근담[前集 083]
淸能有容, 仁能善斷, 明不傷察, 直不過矯,
是謂 「蜜餞不甛, 海味不醎」, 纔是懿德.
채근담(菜根譚) 전집(前集) 83
■인자하면서도 결단력이 있어야 하고
강직하면서도 바른 것에 치우치지 말아야 한다
□淸能有容 仁能善斷 明不傷察 直不過矯.
是謂蜜餞不甜 海味不醎 纔是懿德.
(청능유용 인능선단 명불상찰 직불과교.
시위밀전불첨 해미불함 재시의덕.)
●淸(청)-청렴결백(淸廉潔白).
●有容(유용)-도량(度量)이 큼.
●善斷(선단)-훌륭한 결단력이 있음.
●明(명)-총명(聰明).
●不傷(불상)-지나치지 않음.
●察(찰)-살피다. 여기서는 다른 사람의 결점을 칮는다는 뜻.
●矯(교)-따지다.
●蜜餞(밀전)-꿀을 넣어 만든 음식.
●不甜(불첨)-달지 않음. 甜은 甛과 同字로, 甘의 뜻.
●海味(해미)-해산물(海産物).
●不醎(불함)-짜지 않음. 醎은 '짜다'의 뜻.
●懿德(의덕)-아름다운 덕. '懿'는 '아름다운' '훌륭한'의 뜻.
○청렴결백(淸廉潔白)하면서도 도량(度量)이 넓고,
인자하면서도 훌륭한 결단력이 있고,
총명하면서도 지나치게 살피지 않고,
정직하면서도 지나치게 따지지 않는다면,
이야말로 달지 않을 만큼 꿀을 바른 음식이요,
짜지 않은 해산물(海産物)이라 할 것이니,
이것이 곧 아름다운 덕(德)인 것이다
[解說] 청렴결백(淸廉潔白)한 사람은
남을 너그럽게 감싸는 아량(雅量)이 적고,
인정 많은 사람은 우유부단(優柔不斷)하여 결단력이 모자라기 쉽다.
또 총명한 사람은 잘 살펴 들추어 내기를 잘 하고,
강직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시비(是非)를 잘 따진다.
그러므로, 그 중용(中庸)을 터득하여 실천하는 사람이라야
가히 인격이 수양된 사람이라 하겠다.
꿀은 달고 바닷물은 짜다.
그러나 꿀을 넣어 만든 좋은 요리는 지나치게 달지 않고,
바다에서 나온 해산물로 만든 요리는 짜지 않으니,
그것은 맛의 중용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朴一峰엮음]
설탕을 쳐도 달지 않고 소금을 쳐도 짜지 않는 사람이 되라
淸能有容 仁能善斷 明不傷察 直不過矯
천능유용 인능선단 명불상찰 직불과교
是謂 蜜餞不甛 海味不鹹 縡是懿德
시위 밀전불첨 해미불함 재시의덕
청렴하면서도 능히 너그럽고
어질면서도 결단을 잘 내리며
총명하면서도 지나치게 살피지 않고
강직하면서도 바른 것에 너무 치우치지 않으면
이는 꿀을 발라도 달지 않고
해산물이더라도 짜지 않음과 같다 할 것이니
이런 것이야말로 곧 아름다운 덕이니라
해설
이 구절 역시 중용中庸을 강조한 교훈이다
이런 내용은 자칫 현실 상황에 야합하라는 말로
오해되기 쉬우나 결코 그런 의미는 아니다
사물에 유연성을 가지고 대하라는 것이며
그러기에 중용이란 어려운 경지임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