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호흡기질환 환자가 급증하면서 실손의료보험(이하 실손보험) 등 관련 보험금 지급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다. 올해는 코로나19(COVID-19) 확산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사실상 1년 내내 유지됐던 첫 해다. 그동안 마스크 착용과 강한 방역조치로 억지됐던 호흡기질환 감염이 올해는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비타민 주사 등으로 대표되는 비급여 주사 치료 관련 보험금 청구가 함께 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보험업계는 주장한다. 일부 병·의원에서 호흡기질환 치료와 동시에 비타민 주사 등이 포함된 수액 처방을 함께 하고 있어 과잉진료가 의심된다는 의견이다.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시기에는 엄격한 개인 마스크 착용과 방역 조치 등으로 인플루엔자를 포함한 호흡기질환이 유행하지 않았지만 올해에는 폐렴을 포함한 감염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정부도 질병관리청 주관으로 합동대책반을 가동하며 호흡기질환 감염병 점검에 나서고 있다.
보험업계는 호흡기질환자 증가로 보험금 지급이 늘어나는 등 손해액이 뛰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본다. 방역 강화 해제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도 해석한다.
다만, 최근 호흡기질환 진단 및 치료와 함께 비급여 주사 치료가 같이 보험금 청구가 되는 점을 보험계는 주목한다. 실제로 올해들어 비급여 주사 치료 항목의 실손보험 지급이 전체 실손보험 지급에서 사실상 두번째를 차지할 정도로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