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애니메이숀 영화 "천로역정" 을 강추해 드리는 글을 올리면서, 이 작품을 이 시점에 개봉케 한 배경에 주님의 손길이 있으심을 확신한다고 썼습니다. 그런데 "천로역정" 보다 일주일 앞서 개봉된 크리스찬 영화가 또 한편 있었지만, 이 영화는 다큐멘타리의 소품인데다가 개봉관도 많지 않아 어필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저로서는 이 다큐 영화가 "천로역정" 에 앞서 거의 같은 시점에 개봉된 배경에도 주님의 뜻이 있다고 판단되었고, 그래서 장거리를 이동해 영화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그리고 역시 제 예감이 맞았습니다. 비록 다큐멘타리의 소품이었지만, 심오한 메시지가 담겨 있었고, "천로역정" 에 앞서 개봉된 배경에도 주님의 깊으신 뜻이 계심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위의 두 예고편에서와 같이, 이관희형제와 오은주자매는 딸 소연이를 둔 젊은 부부로서, 신혼 초기 부터 부부가 다 암으로인해 투병생활을 하게 되는 고난을 겪게 되었고, 아내는 회복되었으나, 남편은 수술과 항암치료와 회복과 재발의 악순환이 계속 여러 차례 반복되면서, 그야말로 한국판 욥기를 보는듯한 극심한 고난의 과정을 통과하게 됩니다. 투병 초기에는 병마를 이기고 건강을 되찾게 되는 것이 하나님의 복이며 은혜이고 승리라고 믿어, 병마와 싸웠으나, 점차 욥을 통해 나타내신 하나님의 뜻이 자신을 통해서도 이루어지게 하려는 뜻이 계심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회복에 매달리기 보다는 욥이 그 엄청난 고난에도 불구하고 입술로 범죄치 아니 하였듯이, 자신도 말씀의 믿음으로 절대 원망하거나 절망하지 않으면서 끝까지 감사함으로 믿음을 지켜 승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자신의 사명임을 깨닫게 되어, 그 사명을 담대히 감당하게 됩니다. 오은주자매도, 욥의 아내는 욥과 하나님을 저주하였으나, 자신은 남편과 함께 끝까지 믿음을 지키면서, 오히려 남편으로 하여금 패배하지 않고, 믿음으로 끝까지 승리하도록 사랑으로 격려하면서 그를 승리하게 하여 떠나보내게 됩니다.
그러니까 대다수 한국교회는 자기를 위해 육적으로 건강을 되찾게 되는 세상적 기준과 가치관을 하나님의 복과 은혜와 승리로 여기지만, 하나님의 뜻은 그렇지 않음을 말씀하시고 계신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해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라는 로마서 12장 8절의 말씀처럼, 육적이나 세상적으로 자기가 잘 되는 것이 이기는 것이 아니요, 살든지 죽든지 오직 말씀을 믿는 절대적인 믿음으로 육과 세상을 이기고, 생명까지도 아끼지 않는 초월적인 신앙을 하나님은 요구하신다는 것입니다. 이 진정한 이기는 자의 신앙을 주님은 이 다큐 영화 "교회오빠" 를 통해, 즉 투철한 믿음의 젊은 부부를 통해, 육과 영의 전쟁에서 참패하여 마귀의 노예로서 종노릇하고 있는 한국교회를 향해 제시하시면서 강력한 메시지를 주시고 계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다큐 영화를 이 시점에서 "천로역정" 에 앞서 개봉케 한 배경은 무엇일까요? 신부로서 새예루살렘으로 취해져 주님과 혼인하기 위해 예비됨에 있어서, 자기 소욕적 신앙으로는 어림도 없고, 오직 주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 육과 영의 처절한 전쟁에서 자기가 죽기까지 믿음과 사랑으로 이기는 자가 되어야 하는 메시지를 주시고 계신 것입니다. 그리고 남게 되는 자들로 하여금 왜 남게 되었는지, 남겨졌을 때 이길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를 제시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육적으로, 혼적으로 이 세상에서 잘 되기 위한 목적으로 예수를 믿어 온, 그리고 그것이 올바른 신앙이라고 복음을 변질 시켜 거짓을 가르쳐 온 한국교회의 뿌리 깊은 잘못된 신앙관이 이제 신부의 취해지는 사건을 통해 대변혁을 맞게 될 시점에 와 있는 것입니다. 상영관이 많지 않아 이 영화를 관람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강력히 추천해 드립니다.